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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탑의 라푼젤

전망탑의 라푼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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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20g | 118*188*30mm
ISBN13 9791189571764
ISBN10 118957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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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을 여러 번 눌러도 대답이 없다. 안에서 소리가 제대로 들리는지 알 수 없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시이 씨, 이시이 씨.”
---「첫문장」중에서

주택가 너머에는 하얀 탑이 우뚝 서 있다. 전망탑이다. 이곳 가나가와현 다마가와시 출신의 사업가가 지역 관광 명소를 만들고자 세웠다고 한다. 바다 옆에 있어서 정식 명칭은 ‘베이뷰 타워’라고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라멘 타워’라 부른다. 탑을 세운 사업가는 다마가와시에서 라멘집을 하다 전국 체인으로 키워서 부를 쌓았다.
--- pp.13~14

이 지역에는 문제를 떠안은 가정도 많다. 빈곤, 황폐, 폭력. 그 끝은 가정 붕괴다. 아동 상담소는 쉴 틈이 없다. “결국 악순환이야. 어릴 때 방치됐던 아이들이 부모가 되어서 자기 자식을 제대로 키우겠어? 그런 아이들이 또 어울려 다니며 못된 짓을 하고 다니다가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는 거지.”
--- p.30

“네 이름은 하레야.”
그러자 나기사가 “뭐야. 고작 떠올린 게 그거야?” 하고 깔깔 웃었다.
“한자로 ‘갤 청晴’. 즉 ‘맑다’는 뜻.”
“하레, 얜 카이라고 해. 한자로 ‘바다 해海’ 자를 쓰는 카이.”
카이가 막 태어났을 때 카이의 어머니는 간단한 한자밖에 몰랐다. 그래서 아들 이름을 ‘카이’라 지었다. 카이라는 발음이 필리핀에서도 통할 거라는 이유였다.
“난 나기사. 물가의 모래사장을 뜻하는 ‘나기사渚’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길게 늘여서 쓴 한자야.”
나기사는 폐창고를 나가면서 불현듯 “앗!” 하고 소리쳤다.
“‘맑은 바다의 모래사장’. 좋다! 우리 셋이 왠지 죽이 잘 맞을 것 같아.”
--- p.59

건너편 집에서 부모가 언성을 높이거나 아이가 마당에 나와 울면서 용서를 빌 때면 이쿠미는 속으로 외쳤다.
―그렇게 그 애가 미우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했다.
―나한테 아이를 줘.
--- p.96

“라푼젤이 분명 도와줄 거야. 저 탑 꼭대기에 올라가면 그 뒤로는 아무도 데려갈 수 없어. 저긴 불쌍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장소야.”
또다시 끼어들려 하는 카이를 눈빛으로 제지하고 나기사는 말을 이었다.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돼. 우리 하레도 언젠가 저기 올라갈 테니까. 라푼젤은 널 다 보고 있어. 그리고 언젠가 긴 머리카락을 내려줄 테니 그걸 붙잡고 올라가면 돼.”
--- p.211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쿠미는 병원 문을 나서며 다짐했다.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여자로서의 가치, 남자로서의 프라이드.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내 손으로 아이를 안고 싶다. 오직 그뿐이다.
--- p.235

“오늘의 저녁해는 내일은 지지 않는다, 맞지?”
가만히 서 있는 카이 옆으로 바짝 다가와 팔짱을 낀다. “해님은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우리도 다시 태어난다.”
그런 말을 흥얼거리며 팔을 흔든다. 나기사가 전에 말한 ‘오늘 우리는 내일이 되면 없다’라는 말은 그 자신의 소망이었다. 매일매일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갓 태어난 아기처럼 순수한 몸과 마음으로 삶을 마주할 수 있다면. 나기사가 몸서리를 칠 정도로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던 게 무엇인지 지금 은 확실히 알 것 같았다.
--- p.305

“하레. 네 인생을 남에게 맡기지 마. 네 인생은 네 거야.”
순간 하레가 아주 짧게 눈을 크게 뜨는 것 같았다.
“부모 역시 마찬가지야. 부모님도 너랑은 달라. 그런 사람들에게 네 삶의 선택지를 내주지 마. 절대.” 하레는 역시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알겠지? 하레. 도망치지 않는 거다.”
--- p.336

“너한테는 아직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있어.”
히아사는 야스나리를 한 번 더 걷어차고 말했다. “이 멍청한 한국인에게도.”
히아사는 등줄기가 서늘해질 만큼 오싹한 미소를 지었다. 뺨에 난 칼집 상처가 또다시 눈에 들어온다.
“난 원래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걸 좋아하거든.”
--- p.341

“나더러 넌 좋은 엄마가 될 거래. 그 말을 들었을 때 ‘아아, 이 사람 엉터리구나’라고 생각했지. 그때 난 이미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었으니까.”
나기사의 오빠가 저지른 최악의 소행. 나기사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후훗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팔에 힘을 주어 유이치를 끌어당긴다.
“그런데 말이지. 그 말이 결국 맞았던 것 같아. 난 지금 손님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마마’라고 불리잖아.”
--- p.417

아동 상담소에서 워커로 계속 일하는 이유를 또 하나 들자면, 바로 가족이라는 신기한 집단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내 손으로 직접 묻어 버린 가족. 그건 대체 뭐였을까. 유이치는 세상에 있는 수많은 가족의 형태를 보며 탐구를 이어 갔다. 비참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그럼에도 돌아가고 싶어 하는 곳은 대체 어떤 곳일까.
―그래도 가족이야.
--- pp.428~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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