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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의 산부인과

레즈비언의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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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39쪽 | 138g | 114*184*10mm
ISBN13 9791190390255
ISBN10 119039025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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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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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 “성관계 경험 있으세요?” 이 말 듣자마자 갑자기 머릿속이 엉망이 된 거야. 뭐지? 레즈섹스도 포함인가?
엘모14 맞아 그거 생각하게 된다니까? 잠깐만요… 하면서.
(1 인터뷰 참가자 중 한 명이다. 인터뷰이의 등장인물 소개는 다음 파트에서 등장한다.)
은해 그니까. ‘아, 우리나라 그렇게까지 열리지 않았는데 아직…’ 혼자서 이런 생각했지. 결국 당연히 이성애 중심일 거라 생각을 하고 “아니요 해본 적 없어요” 이렇게 얘길 했어. “아, 그러면 검사 안 받으셔도 돼요” 이러는 거야. 이제 또 그거지 “엥? 안 받아도 된다고? 진짜로?”
엘모 이거 의심병 생긴다니까?
은해 아닌 거 같은데, 아니라고 하니까 또 받아야 할것 같고…. 인터넷에 찾아봤어. ‘자궁경부암 검사’ , ‘레즈비언’ 이러면서…(웃음) 그런데 사람들이 다 카더라25인거야. “나랑 잤던 여자가 한번이라도 남자랑 잔 적이 있으면 받아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고….
(2 경상도 사투리에서 유래된 말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서 진위 여부를 알 도리가 없는 사실)
엘모 그런데 손가락만 쓰는데 굳이?
은해 이게 입으로도 이제 감염이 된대. 그런데 이것도 카더라야. 심지어 이것도 정확하지 않아.
엘모 만약에 감염자가 입으로 하는 입장이면 안 걸리는 거 아니야?
은해 그것도 이제 궁금한 거지.
엘모 아는 게 뭐임? 생각해보니까?

엘모의 말처럼, 우리는 아는 게 뭘까? 우리는 아는 게 하나도 없고, 접근해서 찾아볼 정보도 없다. 그렇다면 병원은 뭘 알고 있을까? 모르고 있다면 왜 모르고 있고, 왜 연구하지 않았는지도 궁금하다. 혹시라도 알고 있다면 왜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는 것인지, 방황하고 혼란스러운 우리를 왜 도와주지 않는 것인지…. ‘왜’ 라는 질문에 담긴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
병원에서의 성관계 경험 여부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동성과의 성관계도 포함인것일까? 아니면 임신 가능성 여부를 물어보는 것일까? 검사를 위한 기구가 삽입되는 것이 이유라면, 삽입 자위를 했다면 상관없는 것이 아닌가? 정혈컵이나 탐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애초에 검사를 하는 데 있어 성관계 경험 여부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인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하면 남성과의 성관계로 착각한 오진이 발생할 수 있고, 아니라고 말하면 성관계에 관련한 모든 것을 제외해버릴 것 같아서 두렵다. 결국 이 시발점, ‘성관계 경험 여부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은 또다시 수많은 질문 꼬리를 만든다.
---「들어가는 말 ‘성관계? 경험? 있으세요?’」중에서

우리는 처방전을 받기도 전부터 단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병원에 가는 것 그 자체를 망설이고 있다.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고통과 건강권 침해에 대한 책임은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하는 우리의 잘못인가 아니면 이 인식과 시선을 만든 사회와 국가의 책임인가? 실제로 2014년 〈한국 LGBTI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47%는 의료기관에서 성소수자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일이 종종 또는 자주 일어난다고 응답했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레즈비언 환자들이 산부인과 진료와 암 검진을 덜 받고 있다고 한다.5
(5 성적지향·성별정체성법정책연구회 (2014)「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최종보고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은해 우리 감기 걸렸다고 해서 막 감기 진료 잘하는 병원 이러면서 찾아보지 않 잖아. 감기 차별 안 하는병원 안 찾잖아.
엘모 제가 여잔데 감기에 걸렸어요. (웃음) 차별하지 않는 병원 찾습니다. 이러 면서.
은해 제가 퀴어인데 감기에 걸렸고요. 퀴어 차별하지 않는 병원 찾고요….
포토 질염은 거의 감기 수준으로 내가 몸이 안 좋으면 찾아오고 그러는데 감기가 왔다고 해서 감기진료 잘하는 곳 두 시간 거리까지 가야 해? 이게 너무너무 화가 나.
은해 그렇게 서치하고 서치하고 서치해서 찾아봐야 한다는 게.
엘모 아니 감기 기운 조금만 있어도 내과 가는 건 당연하게 여기면서. 왜 산부인과는 그렇게 안 보려고 하지?

요즘 몸이 안 좋아서 감기에 걸렸다. 이비인후과를 가야 하는데, 내가 여성을 만나는 것에 편견 없는 이비인후과가 있을까?
병원마다 내가 감기인지 아닌지 다 다르게 말해서 어느 병원이 진료를 잘해줄지 찾아봐야겠다. 의사에게 여자와 만나 감기에 걸린 사실을 말하는 게 두렵다. 어쩌다 젊은 여성이 이비인후과에 왔는지 한심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것 같다. 날 발랑 까진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어쩌지? 엄마는 내가 이비인후과 가고 싶다고 하면 뭐라고 하실까? 그런 곳은 젊은 여성이 가면 안되는 곳이니까 알아서 나을 거라고 하시겠지. 엄마 눈을 피해서먼 곳으로 가야겠다.

이 문단은 참 이질감이 드는 이야기다. 우리는 평소에 저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산부인과는 이비인후과와 무엇이 다른가? 그저 진료를 보는 신체 부위가 달라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나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가?
---「제1부 방문과 검사 ‘차별하지 않는 좋은 병원 찾아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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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해도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들이 있다. 다르다는 이유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밀려나는 존재들도 있다. 《레즈비언의 산부인과》는 그동안 우리가 등한시해왔던 젠더와 섹슈얼리티 그리고 의료를 지금, 여기의 시선으로 길어낸다. 주류와 정상성이란 신화를 부수지 않는다면 우리 중 아무도 존재할 수 없음을 넌지시 일러주는 이 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다.
- 강보라 (미디어문화연구자)
레즈비언 여성에게 성관계란 무엇을 의미할까?
성관계 경험이 없어도 질 초음파를 받을 수 있을까?
처녀막 각서를 써오라고??
도대체 불편하고 부끄럽지 않은 산부인과 진료는 없는 걸까?
이 책은 의료 서비스를 통해 한국 사회가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방식을 드러낸다. 평범한 여성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 꿰뚫어내는 산부인과에 담긴 차별과 스테레오타입. 레즈비언 여성뿐 아니라, 산부인과(이제부터 여성의학과!) 가기가 두려운 모든 여성들, 그리고 여성의학과 의사들이 함께 읽고 한번 고민해야 할만한 글!
- 이원윤 (정신과의사이자 의료인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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