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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 넌 호랑이야

잊지 마, 넌 호랑이야

샘터어린이문고-03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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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356g | 150*210*20mm
ISBN13 9788946419063
ISBN10 89464190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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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날개달린연필
동화 작가 김은의, 이미지, 박채란이 함께하는 기획 집필 모임입니다. 《명탐정, 세계기록유산을 구하라!》로 제1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쓴 책으로 《명탐정, 인류무형유산을 찾아라!》《뿡야의 지구별 경제 탐험 1·2》가 있습니다.
그림 : 박정은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문화편력기》《꽃 같은 시절》 등 여러 단행본과 다양한 곳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물을 관찰하고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이 책을 그리는 동안 동물보호교육 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림 : 강재이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숨 쉬며 살아가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멸종 위기 동물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마음의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림책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
그림 : 이한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달팽이 우주선》이 있습니다.
이 책을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동물 친구들의 시선을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아주 즐겁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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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동물을 돌보던 사육사도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더 크고 좋은 동물원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고 했다.
사육사가 부족해지자 동물의 우리는 말도 못하게 더러워졌다. 더러운 곳에서 지내니 병이 생기는 건 당연했고, 작은 동물은 병에 걸려 많이 죽어 나갔다.
천둥도 피부병에 걸렸다. 온몸이 가렵고 따끔거려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먹이도 확 줄었다. 며칠 동안 싱싱한 고기를 먹지 못할 때도 있었다. 배고픔을 견디는 게 가장 힘들었다.
--- 「못생긴 호랑이, 천둥」 중에서

나는 방 안을 둘러보았어요. 사실 우리 둘이 살기에 그렇게 좁지는 않아요. 방 한쪽 끝부터 다른 쪽 끝까지 서른 걸음도 넘어요. 시간이 되면 맛있는 식사를 마음껏 할 수 있고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과도 종종 먹을 수 있지요. 지금은 겨울이라서 이렇게 한쪽 면이 유리로 된 실내에 있지만, 따듯해지면 바깥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쐴 수도 있대요. 이 정도면 살 만한 거 아닌가요?
하지만 꽁이 생각은 달라요. 내가 인간에 너무 길들어서 뭘 모르는 거래요. 꽁이는 어렸을 때 온 가족이 함께 살았대요. 넓고 환한 곳에서 향긋한 풀 냄새를 맡으면서요. 일 년 내내 따듯한 그곳에서는 다 함께 돌아다니며 먹이를 구한대요. 원래 코끼리는 그렇게 사는 거래요. 나는 잘 모르겠어요. 한 번도 그런 곳에 살아 본 적이 없으니까요.
--- 「동물원을 떠난 코끼리, 꽁이와 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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