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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만든 문장들

중국을 만든 문장들

: 원문으로 만나는 고전 명작 52편

[ 양장 ]
김근 | 삼인 | 2022년 07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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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31쪽 | 1052g | 188*257*35mm
ISBN13 9788964362228
ISBN10 896436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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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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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국의 작품을 읽는 것은 단지 중국이라는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라는 더욱 절실한 이유가 있다. 중국은 일찍부터 문자를 발명하여 기록하고 표현함으로써 오랜 기간 동양에서 문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는데, 이는 그 문화가 보편성을 품고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래서 우리도 그 이웃에 살면서 그들의 텍스트를 들여와 읽고, 또 우리의 텍스트로 재생산해내기도 하였다. 따라서 중국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서양 고전을 읽는 것과는 의미가 사뭇 다르다. 다시 말해 그 고전을 통해서 우리 전통문화의 근원과 아울러, 저변에 녹아 있는 보편주의적 사고를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 pp.4~5

-오늘날 디지털 시대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문화의 대세라서, 고전은 도서관의 먼지 쌓인 서가를 넘어 이제는 박물관의 창고에 처박힌 신세가 되었다. 디지털의 무한대에 가까운 화소들은 인간의 미세한 감각을 표현하기에 바쁘다. 관심이 말초에 모두 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정신이 허탈해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균형 잡힌 인간으로서 살려면 정신적 가치의 세계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인간의 뼈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 pp.6~7

-자공이 정치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여쭈었더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양식을 충분히 쟁여놓고, 군비를 충분히 갖추어놓으면, 백성은 그 정부를 신뢰할 것이다.” 자공이 여쭈었다. “그야말로 어쩔 수 없어서 (하나를) 뺀다면, 이 세 가지 중에서 무엇이 먼저일까요?” “군비를 빼버리거라.” 자공이 다시 여쭈었다. “그야말로 어쩔 수 없어서 (또 하나를) 뺀다면, 나머지 두 가지 중에서 무엇이 먼저일까요?” “양식을 빼버리거라. 옛날부터 모든 사람은 죽게 마련이지만, 백성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면 (정부는) 존립할 수 없다.”
--- p.171

-맹자가 양나라 혜왕을 알현하였더니 왕이 물었다. “어르신께서 천 리를 멀다 여기지 않고 오신 것은 역시 장차 우리나라에 이득이 될 만한 게 있어서겠지요” 그러자 맹자가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왜 굳이 이득을 말씀하십니까? 인仁과 의義만 있으면 될 따름입니다. 임금님께서 ‘무엇으로써 우리나라에 이득이 되게 할까’라고 하시면, 대부는 ‘무엇으로써 우리 집에 이득이 되게 할까’라고 할 것이고, 벼슬하지 않은 선비와 평민들은 ‘무엇으로써 나에게 이득이 되게 할까’라고 할 것입니다. 이처럼 위아래가 서로 이득을 추구한다면 나라는 위태로워집니다.
--- pp.188~189

-무릇 사물은 자신의 평정을 얻지 못하면 웁니다. 초목에는 소리가 없지만 바람이 그것을 흔들어 울게 하고, 물에는 소리가 없지만 바람이 그것을 뒤흔들어서 울게 합니다. 물살이 세차게 튀어 오를 때는 무언가 그 물을 저해하는 것이 있고, 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갈 때는 무언가 물길을 막는 것이 있으며, 물이 부글부글 끓을 때는 무언가 물에 불을 때는 것이 있는 법입니다. 쇠와 돌에는 소리가 없지만, 무언가 그것을 때려서 울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 말과 갖는 관계도 역시 이러하니, 어떻게 끝낼 방법이 없는 다음에라야 말을 하게 됩니다. 그가 부르는 노래에는 그리움이 있고 그의 울음에는 여한이 있으니, 무릇 입으로부터 나와서 소리가 된 것에는 모두 그것을 평정시키지 못한 바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 p.548

-더 나아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모든 사물에는 각기 나름의 주인이 있으니, 진실로 나의 소유가 아니라면 비록 터럭 하나라 할지라도 가질 것이 전혀 없는데도 말입니다. 오로지 강 위에 부는 맑은 바람과 산 위의 저 밝은 달만이 귀 닿으면 소리가 되고 눈 마주치면 형체를 이루는데, 이것은 가져도 금지하지 않고 써도 고갈되지 않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천지자연이 무궁무진하게 간직하고 있는 보물이자 나와 선생이 함께 누리는 바입니다.”
객이 기뻐하며 웃고는 잔을 씻어 다시금 술을 따랐다. 고기 안주와 과일 안주는 벌써 다 먹어 치웠고, 잔과 접시들이 엉망진창으로 나뒹굴고 있었다. 배 가운데 서로들 베고 깔고 널브러져 동쪽 하늘이 이미 밝아졌는지도 모르는 채.
--- p.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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