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7월 28일 |
---|---|
쪽수, 무게, 크기 | 80쪽 | 180g | 128*186*15mm |
ISBN13 | 9791192273006 |
ISBN10 | 1192273001 |
발행일 | 2022년 07월 28일 |
---|---|
쪽수, 무게, 크기 | 80쪽 | 180g | 128*186*15mm |
ISBN13 | 9791192273006 |
ISBN10 | 1192273001 |
말이 말하고 싶은 것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행동하는 것 말이 사람을 죽여요! ‘우리’가 아닌 사람들을 부르는 방법 다르게 부르기 별명 붙이기 ‘그’나 ‘그녀’라는 말에 숨은 의미 성별을 나누지 않으려는 이유는 뭘까? 문법적 성 욕은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줄까? 욕과 차별 욕을 다시 찾아오기 남자답게 말하기 누구에게 어떻게 말할까? 10대가 공격적으로 말한다고요? 언어 하나 = 나라 하나? 맞춤법은 살아 있다 평등한 말과 글 사투리란 무엇일까? 인터넷 용어와 온라인 소통 |
_성폭력이나 폭력, 인종 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가리킬 때면 ‘사고’나 ‘일탈’이라는 단어가 매우 자주 쓰이곤 합니다.
.....
일탈이라는 표현은 범죄를 저지를 사람의 책임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다고 느끼게 합니다. 더 나쁘게는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 고작 그런 일로 일자리에까지 위협을 받는다면 너무하지 않나?’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일탈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권력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주로 성공한 백인 남성들이지요. 반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논란을 일으키면 어떨까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며 결코 용서하지 않습니다._p13
위의 문단은 <말의 무게>중 두 번째로 나오는 내용의 일부이다. 이것만 읽어봐도 이 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는지 짐작가능하다.
혐오, 언어폭력, 인종차별, 외모비하, 성차별, 성희롱, 가스라이팅, 젠더이슈, 정체성, 욕, 맞춤법, 사투리, 이모티콘, 이모지 등 말로 행해질 수 있는 사회적, 정치적, 심리적 요소들을 다 다루고 있었다.
간단명료하고 약간의 차이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기반이 되는 패러다임은 우리 사회 인식과 많이 닮아 있어서 문제의식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읽으면서 내가 하고 있는 말에 대한 검열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보다도 명쾌하다는 점이다. 빙빙 돌리지 않고 핵심만 딱딱 꼬집고 있는 것이 시원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화나게 만들기도 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정말 얇은 책인데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한 말에 관한 책이였다. 프랑스 책인데 저자 뤼시 미셸은 이런 힘든 내용들도 참 전달을 잘한다는 느낌이였다.
말의 무게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훌륭한 책이다.
자녀가 있다면 같이 보면 좋을 것 같고, 교육용으로도 그만이다. 물론 성인 어른들은 필수로 읽어야하는 내용이다.
_여자아이에게 “너는 꼭 남자아이처럼 말하는구나.”라고 건네는 말은 여성의 지위를 낮춰 보는 표현입니다. 또한 여성은 절대 남성과 동등하게 평가받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행동이기도 하지요. 이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차별을 넘어서는 첫걸음일 것입니다._p51
_이모지를 어떤 뜻으로 사용했는지를 이해하려면 맥락이 분명해야 합니다._p74
『말의 무게』
뤼시 미셸(글)/ 미리옹 말 그림/ 초록서재(펴냄)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언어의 시대다. 코로나 이후 언어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주고 받는 문자 메시지나 각종 연락의 수단이 곧 나를 표현하는 상징이 되어 있다. 청소년들 중에 사이버 폭력을 당한 경험자가 많다고 한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ㅜ.ㅜ 나와 다르다는 이유가 혐오의 이유가 되는 세상, 뿌리 깊은 인종차별, 성차별의 페미사이드, 나와 다른 정치 성향을 나누는 사회 이분법적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가?
프랑스 언어학자가 쓰고 그린 말에 관한 이 책. 프랑스 말에는 여성명사와 남성명사가 따로 있다. 제2외국어를 불어로 배웠기 때문이 암기의 고충을 알고 있다^^ 프랑스 어를 배우려면 이런 여성, 남성 명사를 암기해야 하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들 말로는 한국어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저자는 프랑스 신문에 실린 여성 살해 사건들을 예시로 든다. 기사가 또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느꼈다. 부르는 말이나 별명이 또한 폭력이 되기도 한다. 흑인을 검둥이, 여학생의 경우 가슴의 크기고 젖소라 하거나 절벽이라 별명을 부르는 것, 미개인과 문명인이라 나누는 것 역시 식민 지배를 당연시하는 말이다.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서울말 이라는 '표준말'의 정의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반감이 있었다. 그러면 사투리를 쓰는 지식인, 학자들은 뭐지? 굳이 학자가 아니더라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교양과 배제되는 느낌이랄까? 사투리 역시 틀린 말이 아니라 다른 말이다. 사투리가 풍부할수록 언어는 발달한다. 그렇다면 교양의 기준은 뭔가 생각도 든다.
결국 그 사람이 쓰는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언어의 중요성은 어느 나라든 간과할 수 없다. 단어와 이름, 별명, 욕, 사투리, 인터넷 용어까지 일상 언어를 살펴봄으로써 아름다운 언어로 불리는 프랑스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아가 우리의 언어 현실은 어떤가에 대해서도 싶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길이는 짧지만 임택트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말의무게, #뤼시미셸, #미리옹말, #초록서재,
#북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bookreview, #bookstgram, #혐오, #언어폭력,
#인종차별, #외모비하, #성차별, #가스라이팅, #젠더,
#정체성, #욕, #맞춤법, #사투리, #이모티콘, #이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