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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기린의 세계

알싸한 기린의 세계

: 스물하나, 여자 아닌 사람이 되었다! 오 마이 갓. 이거 살맛 나잖아?

작가1 글그림 | | 2022년 07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0건 | 판매지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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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22g | 130*210*30mm
ISBN13 9791197461460
ISBN10 119746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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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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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기름을 연상시키는 알싸하다는 단어가 그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편다. 그런데 여기서 알싸한 건 기린일까, 그의 세계일까. 실없는 갸웃거림은 페이지가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더해진다. 막상 만화 속에서 드러나는 그의 세계는 콩국물처럼 평화롭기 때문이다. 그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평화를 지키고 싶어 할 뿐 아니라, 화를 내기조차 귀찮아하는 태도가 엿보일 정도로 평온하다. 게다가 그는 순두부같이 다정하다. 다정함은 반복적으로 싸움에 대해 그리는 장면마다 엿볼 수 있다. 스스로는 화를 표해서 해소해야 하는 단계를 지나왔다고 하면서도 싸움을 복기하는 까닭은 어딘가에서는 속으로만 쌓여 자기 의심이 될 수 있는 말들이 발화 가능하다고 일러주기 위해서인 것만 같다. 자신이 지나온 길을 꼼꼼히 열어 보이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변화가 가능하다고 손 내밀기 위해서다. 그의 일갈은 답답한 세상 속 한 줄기 짜릿함을 가져다준다는 면에서 알싸하겠고, 방법 없이 앓게만 되는 속들이 그의 장면을 따라 편안해 지리라는 점에서는 또 다른 맛도 날 것이다. 그렇다고 짬뽕 순두부냐 묻는다면 또 갸웃거리게 되니... 아무래도 직접 드셔보시길!
- 이민경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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