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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게임

천사의 게임

[ 양장 ]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8건 | 판매지수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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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중남미소설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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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9년 출간된 <천사의 게임>1, 2(민음사)의 복간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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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16쪽 | 900g | 128*188*40mm
ISBN13 9788954687713
ISBN10 895468771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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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작가는 자기가 만들어낸 이야기의 대가로 처음 돈을 받거나 칭찬을 받은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한다. 자기 핏속에서 허영이라는 달콤한 독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한다. 재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는다면 문학의 꿈이 거처할 집과 따뜻한 음식을 얻으리라 믿은 순간을, 그리고 틀림없이 자기보다 오래 살아남을 허름한 종잇조각에 제 이름이 인쇄되는 가장 큰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은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한다. 작가는 그런 순간을 떠올리도록 선고받은 사람이다. 그때부터 이미 패배한 존재이며, 그의 영혼은 이미 값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 p.13

계약조건에 따라 황당한 필명 뒤에 정체를 숨기고 글을 써야 했지만, 그때는 내가 항상 꿈꿔왔던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만 있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작품에 내 이름이 찍히는 것을 보는 허영심은 포기해야 했지만, 그것이 나 자신을, 내가 누구였는지를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 p.86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타인을 죽이기도 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하며, 자기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저주를 내리기도 하며, 영혼을 바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에 매혹을 못 느낍니까? 너무나 강렬해 허구를 초월해 결국 만천하에 인정받는 진실이 되어버리는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것보다 더 도전적인 일이 소설가에게 있습니까?”
--- p.228

“살고 싶습니까?” 대답하고 싶었지만, 적당한 말을 찾을 수 없었다. 순간 목이 메고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때까지 내가 앞으로도 계속 숨쉬기를 얼마나 갈망하고 있었는지, 앞으로도 계속 매일 아침 눈뜨기를, 거리로 나가 돌을 밟고 하늘을 보기를 얼마나 바라고 있었는지, 특히 얼마나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했는지 깨달았다.
--- p.232

나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가는 길에 남겨놓은 글을 모두 내 삶의 일부라고 느꼈다. 평범한 사람은 세상에 아이들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우리 소설가들은 책을 탄생시킨다. 우리는 책 안에 우리의 삶을 남겨놓도록 선고받은 사람들이지만, 책들은 그런 운명에 감사하는 법이 거의 없다. 우리는 우리가 쓰는 글 속에서 죽을 운명이며, 가끔은 그 글이 우리 목숨을 앗아가게 하기도 한다. 내가 이 빌어먹을 세상으로 데려온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진 모든 이상한 피조물 중에서도 그것은, 그러니까 고용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돈을 받고 만든 그 물건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기괴한 것이었다. 그 글이 적힌 종이는 불에 태워지는 것 이외에 다른 가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내 피붙이와도 같았고, 그래서 파괴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 pp.570~571

마치 영혼의 감옥에서 성을 내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단어와 이미지가 내 손에서 마구 솟구쳐나왔다. 아무 생각도 아무 거리낌도 없이 종이는 단어로 가득 채워졌다. 오로지 내 감각과 생각을 우롱하고 망쳐버리고 싶다는 의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고용주나 그의 보상, 그의 요구는 이미 안중에 없었다. 나는 평생 처음으로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해 글을 썼다. 이 세상에 불을 지르고 그 불과 함께 타버리기 위해 글을 쓰고 있었다. 매일 밤 지쳐 쓰러질 때까지 작업했다. 손가락에서 피가 나고 고열로 눈앞이 흐려질 때까지 나는 타자기의 자판을 두드렸다.
--- p.607

문득 늙은 서점 주인이 항상 책에는 영혼이, 그러니까 그 책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 책을 읽고 꿈꾼 사람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항상 내게 말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러자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보호하기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내 영혼이 쓰여 있다고 믿었던 종잇조각과 잉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620

나는 존재하지 않았던 기억, 도둑맞은 삶의 기억을 이야기로 쓸 작정이었다.
--- p.660

“어머니는 결코 그 누구도 이용하지 않았고, 그들이 믿고자 하는 것 이외의 것을 믿도록 하지도 않으셨어요. 그저 인생을 통해 사람들은 살기 위해 공기를 마시듯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배우신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세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면, 단 하루라도, 그러니까 새벽부터 저물녘까지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죽거나 미쳐버릴 거라고 말했어요.”
--- p.711

말들 덕분에 나는 내가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과거의 시간으로 떠났다. (……) 나는 내가 처음에 의심했던 내용과 탑의 집의 역사에 관해 알아보았던 것을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디에고 마를라스카의 수상쩍은 죽음과 내가 휘말려든 일련의 음모에 관해서 털어놓았다. 아니, 휘말려들었다기보다 내 허영과 탐욕을 위해,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겠다는 의지를 충족하기 위해 내 발로 그런 음모에 휘말려들어가기를 선택했던 것이었다. 살아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 pp.724~725

“나는 내가 기억하는 것을 모두 이야기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형사님. 형사님은 내 말을 믿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가끔 나 자신도 그걸 믿지 못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그 이야기들입니다.”
--- p.740

이 도시의 거리에는 영혼이 피로 물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무도 과거를 기억하지 않으려 하고, 과거를 끄집어내야 할 때면 자기 자신을 속인다는 것도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죠.
--- p.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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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글쓰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다.
- USA 투데이
문학적인 스릴러와 로맨스의 흥미진진한 결합. 이야기에는 강렬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사폰의 믿음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사폰은 바로셀로나의 구석구석으로 독자를 이끌며 관능적이고 마술적인, 맹렬한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악마의 유혹과도 같은 작품. 강렬하고도 가차없이 몰아붙이는 스토리텔링에 틀림없이 홀릴 것이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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