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순이익’은 경영진의 성과에 대한 적정한 지표가 될 수 없다. 순이익은 경영진의 성과보다는 사업의 성과를 측정한다. 오늘날 기업의 성과는 주로 과거 경영진의 성과(또는 성과의 결여)에서 나오는 결과이기도 하다. 물론 오늘날의 경영자들은 수동적인 자세로 과거를 답습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물려받은 결정을 수정할 수 있다(정확히 말하면 수정해야만 한다). 미래에 관한 결정이 잘못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결정이 잘못되었을 때 이를 수정하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도 힘든 과제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경영자들은 기업의 미래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p. 25
마지막으로 가장 급진적이면서도 가장 필요한 혁신은, 기업이 정책적으로 경영자들이 받는 (세금을 제외하지만 모든 부가 급여를 합친) 임금의 최고 수준을 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최저 수준과 비교하여 일정 배율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배율이 정확하게 얼마여야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15 대 1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그러면 경영자가 받는 세후 임금을 기준으로 봤을 때 1만 5,000달러나 1만 8,000달러이며, 세전 임금으로는 3만 달러 정도가 된다(중소기업이 일반적으로지급하는 금액보다 훨씬 더 많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25 대 1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그러면 가장 지위가 높은 경영자가 받는 세후 임금은 25만 달러나 30만 달러이며, 세전 임금으로는 40만 달러나 45만 달러가 된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거대 기업에서 근무하는 극소수의 경영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영자들에게 해당될 것이다. ---p. 44
수익과 사회적 책임 간에는 아무런 충돌이 없어야 한다. 기업이 진정한 비용을 벌어들이는 것은 기업 고유의 경제적, 사회적 책임이다. 기업이 자본비용, 미래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 미래의 노동자와 연금 수혜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비용을 벌어들이지 않는다면,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p. 78
우리는 자본 생산성을 두 가지 방식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 하나는 자본으로 하여금 일을 열심히 하도록 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일을 똑똑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두 가지 다른 주요자원(물적 자원, 인적 자원)의 생산성에 비해 자본 생산성을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인적 자원의 생산성은 일을 똑똑하게 하도록 함으로써 증진시킬 수 있으며, 물적 자원의 생산성은 오직 일을 열심히 하도록 함으로써 증진시킬 수 있다. ---p. 92
기업은 성장 전략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성장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디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기업은 성장을 위해 쓸모없는 것, 시대에 뒤떨어진 것, 비생산적인 것을 제거하기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장 전략의 기초는 새로운 기회를 위해 자원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다. ---pp. 119-120
지식은 모든 자원 중에서 가장 비싼 자원일 것이다. 지식노동자를 고용하는 데에는 그들의 임금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든다. 그들에게는 회사에 기여하기보다는 교육과 실습을 통해 실무를 익히는 동안 상당한 크기의 자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p. 153
모든 정부기관과 그 기관이 추진하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해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요구한다. 즉 정책에 대해 폭넓게 기술할 것은 물론이고, 일정과 책임 소재가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제시된 목표를 기술할 것을 요구한다. 예산은 어떤 기관이 돈을 어디에 얼마나 지출할 계획인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기대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예산은 막연하게 약속한 지출 계획이며, 정부의 행위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관한 설명은 생략되어 있다.
따라서 정부가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첫 번째 조치는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대되는 결과와 그것을 달성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야 한다. 이후로는 그 목표가 얼마나 잘 달성되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그 결과를 해마다 보고해야 한다. ---p. 157
오래전부터 65세 정년은 시대에 맞지 않았다. 이는 비스마르크 시대의 독일이 1세기 전에 처음 도입했던 것으로, 미국에는 1차 대전 때 도입되었다. 당시 65세는 오늘날의 건강 수명을 기준으로 볼 때 74~75세에 해당된다. 65세 정년은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수많은 사람들을 내팽개치는 제도이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65세 이상인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 미국 전체 인구의 10퍼센트를 차지하고, 성인 인구로 보면 거의 20퍼센트를 차지한다. 65세 정년은 정부에게는 사회보장에 대한 부담, 고용주에게는 연금 지원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킨다. 미국에 사회보장 제도가 처음 도입되던 1935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1명당 9~10명의 젊은이가 있었다. 1977년에는 1명당 3명이 되었다. 1980년대 초반에는 1명당 2.5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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