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T5 편집자들이 본문비평상 평가를 유보한 둘째 이문(τ?? ?ν κ?σμ? ?ν ?πιθυμ?? φθορ??; 정욕을 통하여 세상 안에 있는 부패를)은 대문자사본의 지지는 없이 대다수의 소문자사본과 성구집으로부터 지지를 받는다. 첫째 이문과 둘째 이문의 차이는 ‘세상 안’(?ν κ?σμ?)에 정관사(τ?)의 유무뿐이다. 전치사구를 하나만 포함하는 셋째 이문(τ?? ?ν κ?σμ? ?πιθυμ?α? φθορ??; 세상 안에 정욕이라는 부패를)은 소문자사본 두 개 그리고 역본 하나의 지지를 받기에 사본상 증거는 가장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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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바리새인들은 모세와 이사야를 입으로는 존중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마가복음 7:6-11에서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계명을 폐기한 결과 이사야로부터 책망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이 사실은 마가가 ‘계명’을 언급할 때 그리스어 단어들을 구분하여 사용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의 ‘계명들’(?ντ?λματα)은 중성 복수 명사이다. 반면, 하나님의 ‘계명’(?ντολ?)은 여성 단수 집합 명사이다. 전자는 마가복음 7:9 이외에 총 3회 더 등장하는데, 모두 부정적인 의미로만 사용된다(마 15:9; 막 7:7; 골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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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성경을 새롭게 번역하는 작업은 왜 여전히 필요한가? 성육하신 말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와 성경 읽기에서 실제화하기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모든 번역 성경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잘 증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신 기독교는 가히 ‘번역 종교’라 불릴 만하다. 유통기한이 있는 음식처럼 성경 번역도 그러하다. 왜냐하면, 시대마다 언어와 철자 체계가 변하고, 성경 언어와 주해에 대한 통찰력도 향상되고, 크리스천 새 세대에게 성경을 생생하게 이해시키고 적용하도록 도우려는 열망이 일어나기 때문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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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후서는 생태계 위기라는 상황을 직접적 배경으로 삼지 않고, 도덕폐기를 주장하며 재림을 부정하는 거짓 선생들의 위협을 배경으로 한다. 베드로는 수신자들이 거짓 선생들에 맞서도록 무엇보다 여덟 가지 ‘신적 성품’(θε?α?φ?σι?, 벧후 1:4)에 최선을 다해 참여할 것을 제시한다(벧후 1:4-7). 그렇다면 베드로후서의 핵심 개념인 신적 성품과 크리스천의 환경 책무의 관련성을 어떻게 도출할 수 있는가? 다시 말해, 신적 성품은 베드로후서 3장에 나타난 새 창조의 종말론이라는 내러티브가 형성하는 크리스천의 환경 덕 윤리(ecological virtue ethics)와 어떻게 맞물리는가?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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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분석으로서의13 담론분석은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개별 단어 사이의 관련성을 밝히는 구문분석 이후에 수행된다.14 단어, 구, 문장, 단락을 넘어선 담론을 분석할 때, 현저하게 강조된 수직적 표지들(vertical markers)을 어휘의미론(semantics)을15 통해 세밀하게 연구하면 된다. 또한, 문법적 해석에 속하는 담론분석은 사회-역사적 해석인 사회언어학(socio-linguistic)으로 보완되어야 하는데, 신약 연구의 사회-수사학적 분석을 활용하면 된다.16 저자가 본문을 통해서 독자에게 임팩트를 주는 의사소통 모델은 화행론과 간본문적 해석도 주목하는 바이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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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을 그것의 원어로써 주해하고 해석하며, 거기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며, 필요하다면 본문 자체를 거슬러 읽기도 한다. 우리는 학자로서 본문과 우리 자신의 삶 사이에 거리를 두어 본문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우리가 성경 번역을 참고할 때, 주요 언어 번역들을 불가피하게 인용한다. 우리는 그런 번역들이 대개 정확하거나 적절하며, 우리 목적에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우리의 언어로 성경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요 번역들에 우리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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