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8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04쪽 | 342g | 140*210*18mm |
ISBN13 | 9791192186733 |
ISBN10 | 1192186737 |
발행일 | 2022년 0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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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4쪽 | 342g | 140*210*18mm |
ISBN13 | 9791192186733 |
ISBN10 | 1192186737 |
한국어판 서문 등장인물 들어가며_ 게임을 시작합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 사람들은 왜 〈오징어 게임〉에 열광할까? 1. 몰입도를 더하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 2. 도처에 있는 비밀, 어디에도 없는 해답 3. 여러 층위의 도덕 #2 인간의 밑바닥은 어디인가? 1.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 2.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3. 도덕적 이탈 #3 재미로 하는 게임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에 담긴 심리학 1. 본 게임과 보너스 게임 2. 규칙을 가지고 노는 게임의 기술 3. 악몽이 된 어린 시절의 놀이 #4 참가자, 진행요원, VIP의 집단역학 1. 위계 조직 VS 집단 2.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소중한 가치, 신뢰 3. 애처로운 깐부, 일남과 기훈 #5 〈오징어 게임〉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1. 돈은 쾌락을 줄 뿐, 행복을 주지는 않는다 2. 공정한 세상에 대한 환상 3. 최악의 상황에 의미 부여하기 책을 마치며 |
나는 <오징어 게임>을 직접 보지는 않았다.
이후에 대단한 신드롬이 되고 유튜브 등을 통해서 깨알같이 접해서 내용을 거의 알게 되었다.
넷플릭스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이들이 클릭하여 시청했다는 신드롬을 낳은 드라마.
해외 반응 영상이 많은데 90프로가 영미권이어서
어느 정도 영어사용자들의 반응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살짝 궁금함은 있었다.
그러던 차에 시의적절하게 만난 책 <오징어 게임 심리학>.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 장 프랑수와 마르미옹이
심리학에 기초해서 드라마를 분석한 책이다.
분석하였다고 해서 냉정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드라마, 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아는 저자는
왜 전세계인이 이 드라마 시리즈에 열광하였을까,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상반기에 읽은 책 중에 프랑스 작가의 책들이 꽤 있었다.
장편소설, 단편집부터 에세이 까지 다양하였는데 전부 내 취향에 맞았다.
드라마를 해석하는 이 책은 그러한 프랑스 책의 끝판왕으로 내게 재미와 일깨움을 주었다.
프랑스 지성의 글 쓰는 맛을 제대로 느끼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자체의 매력을 전혀 훼손하지 않으면서
철학, 심리학을 비롯한 프랑스 인문학의 잣대로 작품을 평하니까 너무도 흥미로왔다.
일석이조의 유익함을 느낀 책이었다.
원래는 '오징어 게임'의 의미를 알려고 집어든 게 맞지만
프랑스 심리학자의 해박한 통찰, 자신의 생각을 유려하게 글로 풀어내는 맛에도 제대로 빠져들었다.
가끔은,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
우리나라의 것이니까 '우리'가 가장 잘 안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거 같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 현상은 더이상 한국만의 것이 아니었고
왜 전세계의 넷플 회원, 시청자들이 이토록 감동과 의미를 느꼈는지를 인문학의 눈으로 파헤치는 게 너무도 유용했다. 꼭 필요한 일이었다.
그저 '국뽕'에 취하는 것을 넘어서
오징어 게임, 이라는 9부작 드라마가 어떻게 현재의 사람들의 심리를 관통하였는지,
그것이 대중문화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하나씩 짚어보는 소중한 기회를 책은 주었다.
프랑스 책에 거부감이 있는 이라도
꼭 한번 읽어 보시라, 자신있게 권할 수 있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칸 영화제에서 우리 영화가 인정받는 게 그저 자랑스러움이 아니고,
누군가에게 아낌없이 박수갈채를 줄 수 있다는 건
그들 자신의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확고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걸 말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지난 두 달여간 유희열 표절이 온라인과 문화계를 흔든적이 있었다. 그저 속 상하기만 했었는데,
이걸 발판으로 우리의 문화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반성할 건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
이제 대중문화, 드라마, 영화는 더 이상 일방적일 수 없고
서로 교류하고 대화하면서 이루어지는 시대라는 걸
다시금 느껴보았다.
책 중에서
드라마의 중심에서 가장 거대한 음모를 꾸미는 노인 일남과 번쩍거리는 동물 가면을 쓴 VIP 집단은 지긋지긋한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만의 맞춤식 서커스를 즐긴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를 즐겁게 해 주고 그 즐거움을 지속시켜 줄 무언가를 기대하며 수십억 개의 데이터, 공연, 노래, 개그, 돌아서면 잃어버리고 말 분노를 인터넷상에서 찾아 헤매지 않는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 역시 오징어 게임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잔인하지 않은가?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게임은 훨씬 더 사실적이고 노골적이며 현실적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펼쳐지는 각종 불공정의 끝에는 정의가 기다리고 있다. 냉소주의는 힘을 쓰지 못하고 결국 쓰러진다. 정의 구현을 바라는 마음은 결코 헛되지 않다. 비록 가상의 세계지만, 어쨌든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끝내 보상을 받는다.
가면 너머로, 피투성이가 된 얼굴 너머로 어김없이 드러나는 끔찍하면서도 경이로운 인간의 복잡성에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해본다.
그것은 인간 보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징어 게임에 왜 열광하는가? 단순히 옛날에 했던 게임을 회상하며 즐겁기 때문일까? 무궁화 꽃이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달고나게임등등
전세계가 오징어게임 넷플렉스에 열광하며 이정재가 에이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은 단순히 똑같은 제복을 입고 단순한 게임에서 생존게임을 넘어서 게임에 승리하기위해 인간의 바닥까지 보여주는 드라마여서 사람들이 더욱 열광하는것이다. 겉으론 서로 협력하는듯 하지만 속으론 그 사람이 죽어야 내가 살수 있다는건 모든 게임에서 보여주고 있다.
오징어게임 심리학은 전셰계가 열광하는 드라마장면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풀어낸 책이다.
우리 가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1.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흥미로운 스토리전개
2. 이야기에 숨겨진 함의를 발견하고 싶은 욕구
3. 오징어 게임을 두고 벌이는 토론의 즐거움
4. 암울하고 푝력적인 장면을 기꺼이 참아냈다는 성취감
5. 피튀기는 장면이 많아서
6. <브이 포 벤데타>나 <조커>에 이은 또다른 안티히러로가 등장
(18P)
오징어 게임은 다양한 부제가 많다. 그 중에 2화의 지옥은 제목이 말해주는 지옥이란 게임이 아니라 결국타인이다.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에게 책임을 따져묻고 우리를 재단하는 타인말이다.
주인공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그중 기훈은 딸에게 당당한 아빠로 살고싶은게 소원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깐부 조차 이야기 뒤엔 새로운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인물이다. 오락가락한 정신으로 다른 참가자들의 발목을 잡으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교묘하게 감추는 일남은 오징어게임 전체 스토리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인물중 하나이다.
사람은 가진것이 많아도 적어도 지루함을 느낀다. 상금을 타기위한 오징어게임을 통해 인간밑바닥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어서 사람들은 열광하는게 아닐까한다.
진행요원이 가면을 쓰고 있는 이유는 참가자와 사적관계를 형성할수 없게 하려는 장치인듯하다. 죽을 각오를 하지않고는 얼굴을 드러낼수 없다는 규칙도 비현실적으로 보이며 오히려 그들의 반감과 의심만 키울 가능성이 높다. 기계처럼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그들이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리고, 짐바르도 실험의 간수들처럼 서로를 재단하고 감시하고 경쟁한다면 지켜보는 우리도, 또 그들사이에서도 긴장감이 한없이 높아질수밖에 없다. (62~63P)
사는게 재미가 없다는거야, 돈이 너무 많으면은 아무리 뭘 사고 먹고 마셔도 결국 다시 시시해져버려, 언제부터인가 내 고객들이 하나둘씩 나한테 그러는 거야 살면서 더 이상 즐거운게 없다고, 그래서 다들 모여서 고민을 좀 해봤지, 뭘하면 좀 재미있을까? (170P)
< 이 도서는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