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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말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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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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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52g | 140*210*20mm
ISBN13 9788954687737
ISBN10 895468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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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라는 것은 어떤 순간에는 총의 방아쇠를 살짝 당기는 손가락의 움직임, 단지 그 정도의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푸른 바다 검은 바다」중에서

“그렇지만 민들레꽃 위의 아지랑이에서 사람은 태어나지 않잖아요.”
“그렇지만 민들레꽃 위에 아지랑이가 피지 않으면 사람도 태어나지 못해.”
---「푸른 바다 검은 바다」중에서

연인이던 당신이 저를 버리신 것도, 당신과 저 사이에 사랑의 증거만이 너무나도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당신과 신부의 첫날밤 잠자리에 뿌린 향수 향을 두 사람의 호텔에서 멀리 떨어진 욕조에서 맡고 난 후, 제 영혼은 문을 하나 닫아버렸습니다. 당신이 돌아가시고 나서 저는 아직 한 번도 당신의 모습을 뵙지 못했습니다. 아직 한 번도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제 천사의 날개는 부러져버린 것입니다.
---「서정가」중에서

하얀 유령 세계의 주민 따위가 되기보다, 저는 죽어서 한 마리 흰 비둘기나 한 떨기 아네모네꽃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사는 동안 훨씬 너그럽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서정가」중에서

다쓰에 씨가 신기해하는 게 더 신기하네요. 그 편지를 봤을 때 나야말로 얼마나 놀랐던지요.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해주는구나 생각했어요. 당신의 영혼이 몇 번이나 내가 있는 곳을 찾아왔기 때문에 이 방을 그렇게 잘 알고 있다고 믿었거든요. 그렇다면 영혼이 와 있는데, 몸은 오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집을 버리고라도 나한테 오라는 편지를 쓸 자신과 용기가 생겼습니다. 당신은 나를 보기도 전에 내 꿈을 꾸었지요. 그 정도로 우리 두 사람은 운명으로 맺어져 있는 거 아니겠어요.
---「서정가」중에서

“타인의 살아가는 힘이란, 사라지고 없어져버린 과거로부터 현재의 나에게 덮쳐올 때 한층 괴이해지는 법이지. 죽은 자가 소생하지 못하는 건 우주 만물의 이치야.”
“그러나 과거라는 게 과연 없어져버리거나 사라지거나 하는 걸까.”
“그런데 그것을 인공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을 알게 된 때부터 인간의 불행이 시작됐다는 생각도 들어.”
---「지고 말 것을」중에서

향기롭고 아름답게 피어 있는 꽃도 언젠가는 지고 말 것을 생각하며, 세 사람의 영혼에 명복을 빌고 싶은 소박한 마음으로 나는 이 글을 썼다.
---「지고 말 것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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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일본인 심성의 본질을 더없이 섬세한 표현으로 훌륭하게 묘사한 대가.
-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가와바타는 자신의 작품과 꼭 닮은, 섬세하면서도 견고한 사람이었다. 따뜻하고 다정하며, 그러면서도 서늘한 면이 있는.
-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 (번역가, 문학연구가)
그의 소설은 고요하게 파괴적이다. 서정적이고 절제된 표면 아래 어지러운 열정이 고동친다.
-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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