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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연을 쫓는 아이

[ 반양장, 개정판 ]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1,325
베스트
테마소설 53위 | 테마소설 top20 1주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600g | 130*207*35mm
ISBN13 9791167901187
ISBN10 116790118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1975년의 어느 춥고 흐린 겨울날,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때 나는 열두 살이었다. 나는 그날, 무너져가는 담장 뒤에서 몸을 웅크리고 얼어붙은 시내 가까이의 골목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오래전 일이다. 사람들은 과거를 묻을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그것이 틀린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 과거는 묻어도 자꾸만 비어져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지난 26년 동안 아무도 없는 그 골목길을 내내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 지난여름 어느 날, 라힘 한이 파키스탄에서 전화를 했다. 그는 나한테 그곳으로 와달라고 했다. 수화기를 귀에 대고 부엌에 서서 전화를 받던 나는 전화기 속에 있는 게 라힘 한만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속죄하지 못한 죄들이 가득한 내 과거가 그 속에 있었다.
--- p.7

나는 그들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돌아섰다. 뭔가 따뜻한 것이 내 팔목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는 눈을 깜박여보았다. 나는 아직도 내 주먹을 깨물고 있었다. 손마디에서 피가 흘러나올 정도로 깨물고 있었다. 내가 깨달은 또 다른 것은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이었다. 모퉁이를 돌 때, 아세프가 빠르고 규칙적으로 내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마음의 결정을 내릴 마지막 기회였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결정할 마지막 기회였다. 하산이 과거에 나를 위해 그랬던 것처럼, 골목으로 들어가 하산의 편을 들어주고 싸우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결과를 감수하거나, 혹은 달아날 수 있었다. 결국, 나는 달아났다
--- p.120

“네가 그 돈을 훔쳤느냐? 하산, 네가 아미르의 시계를 훔쳤느냐?”
하산이 가늘고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그 말뿐이었다.
나는 뺨을 얻어맞은 것처럼 몸을 움찔했다. 나는 하마터면 진실을 얘기할 뻔했다. 그때, 나는 그것이 나를 위한 하산의 마지막 희생이라는 걸 알았다. 그가 아니라고 말하면 바바는 그의 말을 믿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하산이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바바가 그의 말을 믿는다면 나를 추궁할 것이었다. 나는 해명을 해야 할 것이고 결국 거짓말이 들통날 것이었다. 바바는 결코 나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었다. 하산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내가 골목에서 모든 걸 보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거기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내가 자기를 배반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한번, 어쩌면 마지막으로 나를 구해주고 있었다.
--- p.162

나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다시 꺼내 보았다. 햇볕을 받고 있는 사진 속의 둥그런 얼굴. 내 동생의 얼굴. 하산은 나를 사랑했었다.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을 만큼 나를 사랑했다. 그는 이제 죽고 없었다. 하지만 그의 일부가 살아 있었다. 그 일부가 카불에 있었다. 날 기다리면서. 아파트에 들어가니, 라힘 한은 방구석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핏빛 하늘을 등지고 동을 향해 절을 하는 검은 실루엣. 나는 그가 기도를 마치기를 기다렸다. 나는 카불에 가겠다고 했다. 아침에 미국인 부부를 찾아가겠다고 했다. 그가 말했다. “아미르, 너를 위해 기도하겠다.”
--- pp.345~346

나는 소랍의 손을 잡았다. 작은 손이었다. 굳은살이 박여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움직이며 내 손가락과 얽혔다. 나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다시 떠올렸다. 소랍은 사진 속에서 아버지의 엉덩이에 머리를 기대고 아버지의 다리를 껴안고 있었다. 두 사람 다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 우리가 방을 가로지를 때, 소랍의 발목에 매달린 종이 딸랑거리는 소리를 냈다. 우리가 문에 이르렀을 때였다. 아세프가 우리 뒤에서 물었다.
“내가 그 아이를 공짜로 데려갈 수 있다고 말한 건 아닐 텐데?”
나는 몸을 돌렸다.
“원하는 게 뭔데?”
“너와 나 사이에는 끝나지 않은 게 있지. 기억 안 나니?”
--- p.437

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슬프고 앞이 캄캄했는지 묘사할 길이 없구나. 나는 그가 내 친구이기 때문에 사랑했다. 동시에 나는 그가 선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랑했다. 아니 어쩌면 위대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랑했는지 모른다. 네가 이해해줬으면 싶은 게 있다. 그것은 선이, 진짜 선이 네 아버지의 죄책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때때로 나는 그가 했던 일을 생각해본다. 네 아버지는 거리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아원을 세우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돈을 줬다. 그 모든 것이 속죄하고자 하는 그 나름의 방식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진짜 구원이다. 죄책감이 선으로 이어지는 것 말이다. 나는 신이 결국 용서해주실 거라는 걸 안다. 신은 네 아버지와 나, 그리고 너까지 용서해주실 것이다. 너도 똑같이 할수 있으면 좋겠구나. 가능하면 네 아버지를 용서해라. 그러고 싶다면 나도 용서해다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 p.461

“소랍, 잘 보렴. 네 아버지가 즐겨 쓰던 기술 중 하나를 보여줄게. 치고 빠지는 기술이다.” 소랍의 숨소리가 빨라지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얼레가 돌아갔다. 상처의 흔적이 있는 그의 팔목 힘줄이 루바브 줄 같았다. 나는 눈을 깜빡였다. 순간, 얼레를 잡고 있는 손이 언청이 입술을 한 소년의 손으로 보였다. 손톱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고 굳은살이 박인 소년의 손으로 보였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 있었다. 어딘가에서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막 내린 눈으로 공원이 하얗게 빛났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흰 빛이었다. 눈이 아플 지경이었다. 어딘가에서 순무 쿠르마 냄새가 났다. 말린 오디, 시큼한 오렌지, 톱밥, 호두 냄새도 났다. 정적. 눈 속의 정적. 그 정적이 귀를 얼얼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정적을 가르며, 우리를 집으로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오른 다리를 저는 사람의 목소리……. 나는 과거로 돌아가 있었다.
--- pp.568~56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널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우정과 배신, 속죄와 구원에 관한 웅대하고도 아름다운 인간 드라마


아프가니스탄의 하늘에 색색의 연이 춤추던 날, 열두 살 소년 아미르의 마음에 죄의식이 자리한다. 자신을 위해 연을 쫓다가 성폭행을 당한 하인 하산을 외면했던 것. 이 일은 아미르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기고 돌이킬 수 없는 죄의식으로 각인되어 생의 전환점을 맞게 한다. 전쟁과 갈등이 날로 격화되는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기억에서 해방되지 못하던 아미르는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계기로 비로소 지우고 싶던 과거와 마주한다.

파키스탄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성인이 된 아미르를 ‘속죄를 위한 여행’으로 이끈다. 그리고 아미르가 끊어진 연처럼 다시는 되찾을 수 없을 것 같던 옛 우정을 상기하고 하산과의 인연을 다시 이어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언뜻 개인적인 구원의 이야기로 읽히는 이 소설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질곡 어린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감당해야 했던 수난사가 녹아 있다. 아미르와 하산의 서로 얽힌 삶과 운명은 궁극적으로 그들을 둘러싼 세계의 비극을 반영하며, 주인공 아미르가 짊어지고 살았던 죄책감의 실체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민족 문제, 인종 문제, 종교 문제로부터 기인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외세의 침공과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황폐해진 아프간의 현실을 그려내면서도,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신의와 헌신으로 맺어진 인간관계들을 통해서 사랑과 속죄, 나아가 구원에 이르는 감동을 보여줌으로써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2022년 개정판으로 만나는 할레드 호세이니의 대표작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는 자신의 대표작 『연을 쫓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통해 아프간 사람들의 비극적인 숙명과 비참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가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아프간 이민자의 시선에서 그려낸 아프가니스탄의 이야기라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뒤에 남아 그 비극을 온몸으로 견뎌야 했던 현지인의 시선으로 그 실체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전자가 아버지와 아들, 형제의 사랑에 관한 것이라면, 후자는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로서, 집 안이나 거리에서 폭력을 견디고 맞서기 위해 서로 연대해야 하는 여성들의 사랑에 관한 것이다.

소설에 묘사되는 아프간 사람들의 비극적인 삶은 너무 비참해서 때로는 읽기 힘들 정도로 비통함을 느끼게 한다. 2021년 미군 철수와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의 시계가 과거로 회귀한 현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할레드 호세이니는 고통과 비극을 승화시켜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를 창조해내고 있다. 호세이니는 배반과 폭력의 이야기를 사랑과 구원의 인간 드라마로 역전시키고, 전쟁과 테러에 끊임없이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의 이야기를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끌어 올린 놀라운 스토리텔러이다.

작가의 말

『연을 쫓는 아이』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이 소설이 문화나 인종, 종교, 성별의 차이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는, 매우 인간적인 이야기이기 때문 아닐까. _할레드 호세이니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두툼한 책을 읽어내는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는다. 주인공 아미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통과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 인생의 도전장처럼 박진감 있게 펼쳐지는 사이 어느덧 읽는 이의 유년이 겹쳐져 삼중의 책 읽기에 빠지게 된다. 육체는 성년이 되었어도 아직도 자라지 못하고 울고 있는 마음속의 아이를 만나는 일은 자신의 인생이 어디서부터 비틀렸는지, 어떤 비밀 때문에 아직도 이렇게 아픈지를 정면으로 생각하게 하는 일이다.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울고 있는 마음속의 아이를 깊이 껴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그 순간이 한 인간이 진정으로 성장하는 때인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푹 빠져서 읽은 장대한 스케일의 성장소설이다.
- 신경숙 (소설가)
책장을 덮은 후에도 몇 년간 당신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소설. 사랑, 신의, 죄책감, 두려움, 그리고 구원…… 이 비범한 작품을 이루고 있는 조각들은 문학과 인생의 가장 위대한 주제들이다. 『연을 쫓는 아이』는 이후로 내가 읽은 모든 글이 평범하게 느껴질 만큼 대단히 강렬하다.
- 이사벨 아옌데 (소설가)
단순히 잘 썼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연을 쫓는 아이』는 대다수의 미국인이 이해하지 못했던 아프가니스탄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해주고 감추어져 있던 인간성의 한 측면을 묘사하는 훌륭한 작품이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아프가니스탄 역사에 대한 예리하고 통찰력 있는 관찰을 보여준다. 한 권의 책이 시의적절하면서 동시에 이처럼 뛰어난 문학성을 갖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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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자신만의 연을 날리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자*련 | 2022.09.2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운명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찬란한 태양 아래 연을 쫓는 아이를 떠올린다. 언청이 입술을 가진 아이. 연줄이 끊긴 연을 쫓아 맨발로 뛰어가는 아이. 새총을 쥐고 있는 아이. 그리고 방패를 쥔 또 하나의 아이. 연과 연줄은 하나로 이어진다. 그 둘은 하나지만 언젠가는 둘로 나누어진다. 운명은 연을 날리는 아이와 연을 쫓는 아이로 두 아이를 갈라놓았던 걸까? 할레드 호세이니의 『;
리뷰제목

운명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찬란한 태양 아래 연을 쫓는 아이를 떠올린다. 언청이 입술을 가진 아이. 연줄이 끊긴 연을 쫓아 맨발로 뛰어가는 아이. 새총을 쥐고 있는 아이. 그리고 방패를 쥔 또 하나의 아이. 연과 연줄은 하나로 이어진다. 그 둘은 하나지만 언젠가는 둘로 나누어진다. 운명은 연을 날리는 아이와 연을 쫓는 아이로 두 아이를 갈라놓았던 걸까?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통해 사회적 율법과 관습에 그대로 보여주고 그 안에서 삶을 지탱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용기를 보여준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중년의 ‘아미르’를 만나는 동안 먹먹한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고 결국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두께만큼이나 강한 흡입력을 지녔다. 소용돌이치는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속으로, 자신의 형제, 자신의 친구,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던 하산을 위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비겁한 행동을 했던 아미르가 어떻게 자신을 용서하게 되는지 지켜보게 한다.

 

어린 시절 누구나 용기를 필요로 할 때 용기 대신 비겁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하나이다. 그러나 그 상처가 때로는 평생토록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아미르가 가진 상처가 그러하다. 고통스러워하는 어린 시절의 아미르는 누군가의 어떤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안아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전쟁으로 인해 미국으로 이주한 아미르는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소라야’를 만나고 암으로 아버지 바바를 떠나보냈지만 자신을 이해하는 소라야로 인해 행복하다.

 

어느 날, 아버지의 친구이자 자신의 스승인 라힘 칸의 연락을 받고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면서 아미르의 새로운 인생을 만난다. 전쟁으로 인해 죽은 하산이 자신의 이복동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하산의 아들 소랍을 찾는다. 전쟁으로 인해 텔레반이 장악한 그곳은 고아인 아이들로 가득하고 어디서든 죽음의 총을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소랍을 구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아세프를 만났을 때 그와의 결투에서 온몸이 부러지고 죽음을 맞을지도 모르지만 아미르는 이상하게 평온함을 느낀다. 아마도 그것은 하산에게 용서를 받는 듯한 기분, 아니 자신 안의 트라우마가 깨어지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전쟁은 또 다른 세상을 만든다. 질서는 사라지고 아이들은 웃음을 잃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랍의 간절한 소망은 아마르가 하산을 만나고 싶은 마음과 같다. 이제 하산 대신 소랍이 있다. 아미르는 소랍을 입양하고 함께 연을 날린다. 한 소년의 성장과정, 세대를 이어 내려온 수직적 운명을 ‘할레드 호세이니’는 무척 섬세하고 거대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의 관습, 유머를 슬그머니 곳곳에 풀어 놓았다. 그것은 비록 미국에 살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을 향한 할레드 호세이니의 그리움인 것이다.

 

연을 쫓는 아이는 바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아이가 된다. 상처로 얼룩진 과거는 연줄을 끊어내듯 끊어버리고 새로운 연을 날리는 것이다. 아미르와 하산이 그랬듯이 소랍은 이제 자신만의 연을 갖게 될 것이다. 소설은 끊임없이 삶은 계속된다고 말한다. 연을 끊고 연을 날리고. 또한 아름다운 우정이 잔잔하게 퍼지는 소설이다. 그 우정이 우리는 울게 하고 우리를 슬프게 하지만 그 우정을 바탕으로 성장한 아미르를 만들어 낸 할레드 호세이니도 연을 쫓는 아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리뷰대회 #현대문학 #연을쫓는아이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아프가니스탄은 불모의 나라가 아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g*****3 | 2023.08.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프가니스탄은 불모의 나라가 아니다.그 곳 역시 아이들이 뛰놀고 생생한 삶이 지속되던 곳이었으며, 그렇기에 인간의 갈등과 번뇌와 모순 또한 존재하던 곳이었다.이 작가는 글쓰기의 천재이다. 상황에 빠져 몰입해서 글을 읽다가 어느 순간 마음을 댕 ㅡ 하고 울리는 문장들이 있었다. 인상깊은 문구를 모아 블로그에 정리해 보았다. 함께 읽고 관심이 생기면 원본 책도 꼭 읽어보시길;
리뷰제목
아프가니스탄은 불모의 나라가 아니다.

그 곳 역시 아이들이 뛰놀고 생생한 삶이 지속되던 곳이었으며, 그렇기에 인간의 갈등과 번뇌와 모순 또한 존재하던 곳이었다.

이 작가는 글쓰기의 천재이다.
상황에 빠져 몰입해서 글을 읽다가 어느 순간 마음을 댕 ㅡ 하고 울리는 문장들이 있었다.

인상깊은 문구를 모아 블로그에 정리해 보았다.
함께 읽고 관심이 생기면 원본 책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https://m.blog.naver.com/grimgrins/223170327214



https://m.blog.naver.com/grimgrins/223170327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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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젠다기 미그자라 ( 인생은 계속된다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6 | 2023.06.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먼지가 자욱한 유목민의 마차처럼 인생은 앞으로 느릿느릿 나아가야 한다 한 번은 오열을 하며 읽었던 책 소설인지 논픽션이지 잊고 읽었던 책 입니다 하산이 아세프 일행에게 나쁜 일을 당할 때 그것을 못 본척한 어린 아미르의 고통이 아세프에게 죽을만큼 폭행을 당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자신의 부끄러움이 해소되는 듯한 웃음과 평화가 찾아옵니다 아미르 그때는 너도 어;
리뷰제목
먼지가 자욱한 유목민의 마차처럼 인생은 앞으로 느릿느릿 나아가야 한다 한 번은 오열을 하며 읽었던 책

소설인지 논픽션이지 잊고 읽었던 책 입니다

하산이 아세프 일행에게 나쁜 일을 당할 때 그것을 못 본척한 어린 아미르의 고통이 아세프에게 죽을만큼 폭행을 당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자신의 부끄러움이 해소되는 듯한 웃음과 평화가 찾아옵니다

아미르 그때는 너도 어렸고 그럴수 있어 이젠 소랍과함께 행복하게 웃어도 되 토닥여주고 싶은 책 아 소설은 이렇게 쓰는 것 이구나 싶게 감동적인 소설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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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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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개정판 나와서 샀어요. 좋은 소설입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r | 2023.01.25
구매 평점5점
명작입니다 개정판나와서 구매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g*****0 | 2022.09.04
구매 평점5점
아이랑 읽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자*****자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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