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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94g | 156*215*14mm
ISBN13 9791169189224
ISBN10 116918922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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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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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저는 좀 잘 지내고 싶은데 자꾸 친구를 화나게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쓸모없는 친구일까요?”
“쓸모없는 친구는 없죠. 그것보다 제 생각에는 시간이 좀 필요 한 게 아닐까 싶어요.”
“시간요?”
“2년이나 떨어져 있었다면서요. 그동안 류진 양에게 가족 일 등 여러 일이 있었던 것처럼 그 친구한테도 여러 가지 일이 있지 않았을까요? 두 사람 사이에 공백이 길었던 만큼, 그 틈을 메우기 위해 서로 알아갈 시간이 충분히 필요할 것 같아요.”
파더 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아까 아라가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네가 아는 게 뭐가 있어? 아무것도 모르잖아! 지난 2년간 나한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살지, 왜 갑자기 나타나서 다 망치고 난리냐고! 진짜 필요할 때, 그때는 내 옆에 없었으면서 왜 이제 와서….’
“확실히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그 공백인지 틈인지는 어떻게 메워야 하는 걸까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조금 세심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류진 양은 너무 직진이랄까? 뭔가 해야겠다 싶으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달려드는 성격이죠?”
“어떻게 아셨어요?”
내 말에 파더 님이 빙긋이 웃었다.
--- pp.49~51

“시간 낭비가 되면 어때. 네 말대로 확률이 낮을지도 몰라. 하지만 확률이 낮을 뿐, 불가능하다는 건 아니잖아. 그리고 시도도 안 해 보고 포기하면 어떻게 해. 난 어떻게 해서든 다시 아라랑 친구하고 싶단 말이야!”
“친구가 그렇게 중요해?”
갑자기 아인이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당연히 중요하지. 내 목숨이라고는 말 못 해도, 때로 내 전부가 되기도 하니까!”
뭐 이런 당연한 질문을 하나 싶었다. 하지만, 이내 아인이가 친구를 사귀어 본 적 없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 건가?
“솔직히 한국에 있을 땐 아라가 소중한 줄 몰랐어. 하지만 오스트리아에 있던 2년간 아라가 없었으면 난 버티지 못했을 거야.”
--- p.79

“친구로서 네 목표를 이루게 도와주고 싶어. 케리나 다른 누구보다도 더….”
아인이는 진지한 얼굴이었다. 그래서 더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네 마음은 고마운데. 그 방법은 뭔가 마음이 떳떳하지 않아.”
“왜?”
“사실 처음엔 나도 팔로워 늘리는 거 돈만 쓰면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당장 돈이 없으니까 할 수 없이 노력해서 한두 명씩 팔로워 늘려간 거잖아.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서, 새삼 아라가 대단하다 싶더라고. 이렇게 어려운 걸 어떻게 해서, 그렇게 팔로워가 많아졌나 하고.”
“그 애는 몇 년간 해서 그런 거고 너는 100일 안에 해내야 하니까.”
“그러니까. 아라는 그 몇 년간 꾸준히 노력했다는 거잖아. 그렇게 힘들게 만든 걸, 내가 너무 쉽게 얻으면 친구로서 뭔가 떳떳하지 않을 것 같아.”
가만히 내 얼굴을 바라보던 아인이가 말했다.
“친구란 참 어렵네. 편한 방법이 있는데, 떳떳하지 못해 안 쓴다니. 솔직히 난 이해가 잘 안 돼.”
“어렵지만 잘하고 있잖아, 친구.”
“뭐?”
“너도 내가 이해가 안 가지만, 지금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잖아. 그런 게 친구지.”
“이런 게 친구라고? 정말 모르겠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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