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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 현대사 기행 2

키워드 한국 현대사 기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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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688g | 152*223*24mm
ISBN13 9791155311356
ISBN10 11553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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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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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으로 치부되던 동학의 명예를 회복시킨 사람도 박정희였다. 박정희는 5·16 쿠데타로 권력을 잡자 경북 선산 지역의 접주로 동학혁명에 가담한 뒤 간신히 살아남은 아버지의 뜻을 살려 ‘동학난’을 ‘동학농민혁명’으로 승격시켰고, 1963년에는 황토현에 최초의 동학 기념물인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을 세웠다. 그러고 나서 다시 동학혁명군 위령탑을 세울 수 있게 지원했다. 박정희가 동학 재평가에 크게 기여한 점은 평가할 만하지만, 5·16 쿠데타와 유신을 정당화하는 데 역사를 이용한 행동은 잘못이었다. 또한 박정희가 갑자기 동학을 띄우자 학계도 허겁지겁 동학 재평가 작업에 들어가면서 기초 연구 없이 일본군이 작성한 공초 문서 등에 의존한 바람에 동학 연구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지기도 했다.
--- p.20

대전형무소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사상범을 가두는 특별 형무소이기 때문이었다. 일제는 1920년대에 대전형무소를 지을 때부터 장기수와 사상범을 가둘 특별 감옥으로 설계했다. 많은 독립투사들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은 뒤 형이 확정되면 이곳으로 내려와 감옥살이를 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도 이곳을 거쳤다. 안창호와 여운형이 2년 반 동안 대전형무소에 갇혔고, 고문 때문에 하반신이 마비된 김창숙은 형 집행 정지 처분을 받아 손수레에 실려 대전형무소를 나왔다. 망루 옆에는 자유총연맹 대전지부가 운영하는 자유회관이 있다. 이곳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대전형무소의 역사 등을 알려주는 전시물과 유적이 나온다. ‘기억의 터’에는 안창호가 부인에게 보낸 편지와 신영복이 쓴 여름 감옥살이 글 등을 전시해놓았다.
--- p.60~61

허균허난설헌기념관에서 북쪽으로 10여 분 달리면 나지막한 언덕이 하나 나타난다. 이무기가 엎드린 모습 같다고 해서 교산蛟山이라 부르는 이 언덕은 허균의 외갓집이자 허균이 태어난 곳이다. 허균은 교산을 호로 삼는다. 빌라 공사장을 지나 숲속을 한참 헤매니 낡은 비석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너무 누추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신선의 세계라네’로 끝나는 허균의 시를 새긴 ‘교산시비’다. 서얼이 차별받는 시대에 서얼들하고 어울리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꾼 허균은 ‘시대의 서얼’이라고 한 어느 평론가의 말이 생각났다. 허난설헌과 허균은 중세 조선이라는 시대를 앞서간 ‘시대의 서얼’이었다. 실학의 대가인 다산 정약용, 신분제를 타파한 프랑스 혁명, 이 혁명에서 획득한 시민권을 여성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라고 요구한 마르퀴 드 콩도르세의 「여성의 시민권을 위한 청원」 같은 초기 페미니즘 운동보다도 200년 전 시대를 산 허난설헌과 허균은, 신분제와 남성 중심 가부장제를 향한 비판 의식을 지닌 ‘근대인’이었다.
--- p.93~94

1960년대 중반 한명희라는 청년 장교가 평화의 댐에서 12킬로미터 떨어진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했다. 하루는 잡초가 무성한 곳에서 한국전쟁 때 전사한 어느 무명용사의 철모와 돌무덤을 발견했다. 한명희는 무덤 주인이 자기하고 비슷한 청년이라는 생각에 시를 지었고, 이 시를 본 작곡가 친구가 곡을 붙였다. 평화의 댐에 가면 이 「비목」을 기념한 비목공원을 덤으로 볼 수 있다. 평화의 댐 왼쪽 끝에 비목공원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비목」에 얽힌 사연하고 가사를 새긴 커다란 콘크리트 조각이 나타난다.
--- p.141

1968년 서울시는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일대 350만 평을 개발해 50만 명이 살 수 있는 자족 도시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토지 분양과 일자리 보장을 약속하고는 주택과 도로 등을 갖추기도 전에 판자촌 주민들을 광주대단지 허허벌판으로 쫓아냈다. 1971년 여름에 이르면 성남으로 ‘끌려온’ 사람들이 2만 5000여 가구에 12만 명을 넘어섰다. 도로는 물론 전기, 수도, 화장실도 제대로 없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이 생지옥이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대부분 행상이나 일용직 노동 등으로 생계를 버는 주민들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짓기로 한 공장은 아직 공사도 시작하지 않았고, 서울로 출퇴근하려 해도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었다. 농촌 버스 몇 대가 전부였다. 천막촌에는 굶주림에 지친 산모가 사산한 아이를 삶아 먹더라는 괴소문까지 나돌았다.
--- p.177

2003년 문을 연 녹색병원은 외관부터 밝다. 원장실은 볕도 잘 안 드는 지하 2층에 넣고 가장 전망 좋은 7층에 재활치료실을 만들어 직업병 노동자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치료를 받게 배려했다. 초대 원장을 지낸 양길승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이사장이 병원 임직원들은 낮은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 때문이었다. 녹색병원은 직업병뿐 아니라 청와대 앞에서 48일 동안 단식 농성을 하다 쓰러진 ‘세월호 최후의 생존자’ 김성묵 등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관련된 이들에게 의료 지원도 하고 있다.
--- p.208

2019년 12월,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집 앞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사람들이 선언문을 읽기 시작했다. 녹화 사업 피해자들이 진상 규명을 하라고 요구하는 자리였다. 전두환 정부는 정권에 비판적인 남성 대학생들을 강제로 징집했다. 강제 징집은 박정희 때도 있던 일이라 새롭지 않았지만, 문제는 녹화 사업이었다. 녹화 사업이란 회유, 협박, 고문을 수단으로 학생운동 참여자들을 전향하게 하는 한편 학생운동 관련 정보를 수집하라고 강요하는 프로그램이었다. 1984년 국회에서 문제가 돼 폐지됐지만, 선도 공작으로 이름을 바꿔 1989년까지 계속됐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한 조사에 따르면 선도 공작을 뺀 녹화 사업 피해자는 1192명이다. 프락치를 강요하는 과정에서 연세대학교 학생 정성희 등 9명이 의문사를 했다. 제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트라우마에 시달린 사람도 적지 않다. 전두환이 남긴 비극은 너무도 컸다.
--- p.324~325

“가족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오백 년 묵은 차별의 벽이 무너졌습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축하한다고 말해옵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성이 새로운 것을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제자리’를 찾았을 따름입니다.” 1989년 제3차 가정법 개정 뒤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이태영은 이렇게 말했다. 이태영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노력한 덕분에 호주제가 폐지되는 등 변화가 일어났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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