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사는 게 사랑이다

사는 게 사랑이다

: 죽음을 앞에 두었던 4기 암환자가 전하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

황해남 | 늘영 | 2022년 08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1건
정가
15,000
판매가
14,250 (5%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140*210*20mm
ISBN13 9791197597633
ISBN10 119759763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곳엔 남자보다 여자 환우가 훨씬 더 많다. 남자들은 대부분 소통이 없다. 식사시간에도 전부 다 혼밥을 한다. 내가 볼 때마다 인사를 해도 받기만 하지 먼저 인사하는 법이 없다. 거참 신기하다. 반면, 여자 환우들은 함께 운동을 하고 늘 몇몇이 모여서 식사를 한다. 서로 언니 동생할 뿐 아니라 이름도 서로 다 안다. 친근하게 반말도 한다. 누구 한 사람이 항암을 가면 ‘홧팅!’을 외쳐준다. 역시 여자가 우월하다. 인정한다. 여자님 만세~~

오늘 구내식당에서 일하시는 여사님이 내게 말했다. “사람들이 그러는데요 선생님이 여기서 제일 멋지시답니다!^^” “항상 웃으시고 고맙다고 하시고 인사도 잘하시고 특히, 식판을 잘 날라 주신답니다.” 그렇다. 난 여인들과 조금 친해졌다. 가끔씩 집에서 가져온 반찬도 덜어준다. 난 이렇게 생존 능력을 갖춘 몇 안 되는 남자다.

이 여인들이 오늘 저녁 식사 후, 지하에 가서 탁구를 치고 노래도 함께 부르자고 한다. 지하엔 노래방도 갖춰져 있다. 환우들에겐 심적으로 참 필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순간 머릿속에서 빠져나갈 핑계를 생각했다. 그러나 난 어느샌가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가고 있었다. 아차!? 탁구를 친 건지 공을 주워준 건지...?

그리고 이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도 역시 트롯이 대세다. 암을 잊은 듯 잘 논다. 무엇보다 목소리들이 크다.~~ 암 병원이라고 해서 암울하지만은 않다. 15차 가운데 엊그제 14차 항암을 마친 젊은 애기 엄마가 고음(고성!)으로 노래를 마쳤다. 마치 승전가를 부른 것 같았다. 내가 말했다. “정말 장하세요. 대단하세요.” 그런데 갑자기, 내 말이 별 특별한 게 없는데도 눈물을 글썽인다. 어린아이들을 집에 둔 채로 이곳에서 이 악물고 싸우고 있단다. 그 마음, 어떤 마음이었을까??

다음 타자는 암이 몇 군데로 전이된 젊은 여 환우다. 노래를 부르다 부르다 몇 번이나 숨을 고른다.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마침내 더 이상 노래를 잇질 못한다. 힘든 게다. 아픈 게다. 이럴 땐 눈물이 약이다. 그래 울어라. 이곳은 코로나로 인해서 가족도 면회가 안된다. ‘가장 필요한 때’에 말이다. 가끔씩 가족이 찾아오면 병원 마당에서 잠~깐 얼굴 보고 헤어진다.

한 오랜 고참 분이 아들을 만나고 나서 내게 말했다. “목사님, 이거 이별 연습이예요.” ?생각했다. ‘이별도 연습을 하면 덜 아픈걸까?’ 그래 진짜 힘든 건 죽음이 아니다. 이별이다. ‘이별은 죽음보다 아프고.?’ 난 말했다. “이별은 연습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오면 그저 맞닥뜨리면 되는 거겠지요. 그보다는 사는 연습을 하시지요!! 플리즈~~”

난 사람들에게 자주 말한다. “사는 게 사랑입니다.” 이 말의 참 의미는 사는 것만이 사랑이라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사랑하지만, 너무도 사랑하지만 살지 못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게 암이고 또 병이다. ‘사는 게 사랑이다’ 라는 말은 사랑하는 이를 생각해서, 사랑하기에, 살 의지를 보여 주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남은 자에 대한 예의 아닌가? 또 그러다 보면 혹시라도 살 수도 있지 않겠는가?

사랑은 노력이다. 아니, 사랑은 살겠다는 ‘필사적 노력이다.’ 그 살겠다는 필사적 노력이 마지막 사랑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 최후의 사랑이 더러는 기적을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결과가 어떻든 간에 가는 사람이나 남는 사람 모두에게 아쉬움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덜어 줄 것이다. 어쨌든 죽음이란 피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우리의 한계다.

그녀가 힘들어 한다. 노래를 다 부르지 못한다. 그랬다. 그녀는 오늘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왔음에도 다른 날과는 달리 그저 멀리서 짧은 손짓으로 면회를 끝마쳤다. 너무나도 무너진(?)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단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떨군 그 손의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난 그녀가 부르다 끝내지 못한 그 노래를 이어 불렀다.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 볼 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병실로 돌아왔다. 참 힘든 밤이었다.
---「20. 2021.3.12 목요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놀라운 삶의 이야기들이다. 나는 이 책을 단 한 번만 읽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거칠고 메마른 광야와 같은 인생길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환희와, 다시 걸어갈 용기를 얻게 하는 그의 이야기에 수없이 많은 밑줄을 치며 반복하여 읽었다.”
- 김운용 박사 (장로회 신학대학교 총장)

“황목사님의 글은 분명 인생의 풍파 속에 낙심하고 절망하는 사람들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 류영모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이 책은 영혼을 맑게 하고 삶에 지혜를 주는 귀한 책이다.
- 조환국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서기)

“이 책은 단지 목회자나 성도들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읽혀져야 한다. 그들 역시 이 책이 주는 위로가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 김영림 목사 (한국 원목 협회 이사장)

“이 글은 고통 중에 나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 그리고 먼저 떠날 것을 예견하는 자가 뒤에 남는 가족들과 이웃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한 훌륭한 모델이며 올바른 신앙생활의 지침서이다.”
- 김기배 교수 (언론학 박사, 전 기독교 TV 대표이사, 한양대 특임교수)

“간호사로서 나는 이렇게 진솔하게 자신의 삶과 가족, 흔들리는 감정과 그럼에도 신과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솔직한 고백을 본 적이 없다. 한 마디로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 황경애 (죠이파운데이션 대표)

“이 글은 말기 암 환자의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편안합니다. 체념하듯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더욱 사랑하고 섬기려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나는 단연코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희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조은 (CCM 사역자 ‘평생을 울어도’)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