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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 개정판 ] 밀실살인게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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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80g | 140*200*20mm
ISBN13 9791160076172
ISBN10 1160076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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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 증오, 입막음, 금전, 욕정, 학대에 따른 것이 아니라, 단지 고안한 트릭을 실제로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에 사람을 한 명, 때로는 두 명, 세 명, 열 명이라도 죽인다. 그리고 채팅을 통해 자신의 살인사건을 자랑스럽게 공개하고 술이라도 한잔하며 트릭에 대한 추리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꽃을 피운다. 윤리는 없다. 그렇다고 냉혈하다고 말하면 어폐가 있다. 여기에는 차갑거나 따뜻하다는 감각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게임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리 없다는 인식은 있다. 하지만 망설임이나 양심의 가책은 없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간단히 넘어버리는 자신들에게 도취되어 있을 따름이다. 참신한 트릭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 그리고 남을 놀래주고 싶다. 밀실살인게이머들은 또다시 선을 넘는다.
--- p.10

첫 번째 문제는 누구나 쉽게 추리에 참가할 수 있게 만들었어. 그랬더니 너무 싱겁다고 야유를 퍼붓더군. 배려해줘서 고맙다는 말은 한마디도 못 들었어. 두 번째 문제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술을 의도적으로 사용해서 추리의 문턱을 극단적으로 높였지. 그러자 또 야유를 퍼붓네. 잘도 이런 트릭을 생각해냈다는 칭찬은 역시 못 들었어. 실은 이 반응을 보고 싶었거든. 이번에는 승패보다도 이게 테마였지. 인간이란 결국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것만 인정하려는 생물이야.
--- pp.18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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