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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140*205*35mm
ISBN13 9788976826886
ISBN10 897682688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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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그렇다면 빨리 결론을 내 보자. 인간은 사라지거나 아니면 스스로 변화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제도와 사회 질서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 변화를 통해 요구되는 것에서도 온다. 실존의 총체 그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심층적이고 근본적인 전향을 통해 오로지 철학만이-교리를 가지고 하는 종교는 안 된다. 이미 계획과 범주의 틀을 가진 교회나 국가는 할 수 없다-이 변화를 조명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완전히 개인적인 전향. 전복과 동요를 통해서만 도달되는 실존, 그것만이 나의 실존이다. 나는 내 삶을 바꾸어야 한다. 이 변화 없이는 내가 지닌 근본적인 가능성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될 수 없을 것이다. 망설임 없이 소통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인간들과 연결되어 사는 것처럼, 어떤 유보 조항 없는 온전한 성실성으로 미래에 연결되어야 스스로 긍지를 느끼는 그런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p.179

셰스토프식 남자를 신념에 이르게 한 부조리가 시지프를 기쁨에 이르게 한 것이다. 적어도 이런 해석이라면, 다시 말해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은밀히 드러나게 해 둔 카뮈의 제안을 간파하고 이를 약술화해서 말하는 거라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 왜냐하면 행복은 일종의 도덕적 추론에 의해 나온 부조리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결하고 존엄한 행복은 희망이 없다는 진리를 충실히 수용할 때 오기 때문이다. 되돌아가는 자에게-되돌아갈 수 없는 자인데-가장 어려운 비밀이 나타난다. 행복한 부조리는 이런 두 움직임의 신비한 상관성에 있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의 통일성을 갖는다. 이것이 단순함의 수수께끼다. 부조리가 앞에 있을 때 행복을 주고, 행복을 움켜쥘 때 부조리를 주는 이런 단순함. 또한 우리로 하여금 부조리에서 행복을 끌어내고, 행복에서 부조리를 끌어내게 하는 단순함 때문에 우리는 제대로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끝없이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것이다.
--- p.331

여기서 쟁점이 무엇인지 예감할 것이다. 이른바 (문학이 요구하는) 글쓰기는 어떻게 행해야 할까. 앞서 말하는 이 말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전혀 다르게, 차갑게, 내밀함이나 행복감 없이. 아무것도 말하는 게 없으면서 저 안에 있는 깊은 것이 말하는 듯이 말하기. 항상 단 한 사람을 위해, 즉 비인칭적인, 비개인적인 단 한 사람을 위해 말하기. 저 안에 있는 것을 모두 말하면서 그것 자체로 바깥을 말하기. 진실이나 진리 따위는 알 바 아니라는 듯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기. 정반합 같은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와는 전혀 다른 다량의 흐름으로, 플럭스(flux)로 말하기.
--- p.373

“네가 날 이해한다고 넌 말해선 안 돼.” 그는 브로트에게 이런 말을 반복한다. 친구들은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인성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가 절망하지 않아야 할 모든 이유를 그에게 언제든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정확히 바로 이 점 때문에 그들은 그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완벽한 불행으로만 그가 행복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를 가장 잘 아는 친구들의 너무나 호의적인 해석들 때문에도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이것은 그에게 고유한 고통(불행과 괴로움)에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 p.438

쓰다와 살다. 어떻게 하면 정확히 대결 구도로 놓기 힘든 두 용어를 대결 구도로 볼 수 있을까? 쓰기는 삶을 파괴하고, 삶을 보존하며 삶을 요구하고, 삶을 무시한다. 이건 상호적이다. 삶이 글로부터 삶을 얻는데, 만일 글이 삶으로부터 얻는 것이 필연적인 불안밖에 없다면, 글쓰기는 궁극적으로는 삶과 어떤 상관성도 없다. 부재하는 관계성. 다시 말해, 글은 자체적으로 모이고 흩어질 뿐 결코 그 어떤 것과 관계성을 맺는 게 아니다. 그러나 글쓰기와 전혀 다른 것이 글쓰기를 망쳐 놓거나 교란시킨다. 그건 “전혀 다른 어떤 것”일 수 있다-중립성을 띤 어떤 것. 그것은 글에 소속되어 있는데, 단, 글은 어떤 데 소속될 줄도 모르고 소속지를 지명할 줄도 몰라야 한다. 카프카는 끈질기고 집요하게, 절대 끊어지지 않고 지속성을 잃지도 않으며 펠리체와 하나가 되기 위한, 그래서 하나로 결합하는(분리를 결합하는) 과정을 수련한 것이다.
--- p.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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