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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기행

산문기행

: 산에 오르며 내면을 채우는 조선 선비의 산행기 65편

[ 반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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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6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808쪽 | 890g | 135*200*38mm
ISBN13 9788937456015
ISBN10 89374560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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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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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달이 나오자 산꼭대기의 나무가 높이는 고작 서너 자에 불과하고 일만 마디가 기생 덩쿨 때문에 우그러져, 울퉁불퉁 기괴하고 너울너울하며, 아래옷을 아끌고 소매를 찢는다. 그 억세기가 쇠와 같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몸을 구부리고 가도록 만든다. 뿌리를 꼭꼭 싸맨 흰 눈은 사람을 무릎까지 빠지게 만들고, 바람이 불면 휘날린다. 북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하늘을 어둡게 만들고 땅을 찢어서 우르릉 우렛소리를 내고 바다를 동탕질 하듯 한다. 거대한 나무는 울부짖어 분노하고 작은 나무는 구슬피 운다. 승려들의 정수리가 다시 일어나면 흰 눈이 그 등을 짓누른다. 견여를 운반하는 어려움은 마치 급한 여울을 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다.
---「이인상(李麟祥), 유태백산기(遊太白山記)」중에서

아아, 아침저녁 기거하는 곳에서 늘 접하던 것을 태어난 지 45년이 되어서야 처음 한 번 올라 보았다. 둥근 하늘과 너른 땅은 잠시 머무는 여관 같고 희화가 모는 해와 망서가 모는 달은 비탈길에 구르는 탄환처럼 흐르거늘, 혹은 우주에 형체를 부쳐 둥실둥실 바람 속의 물방울처럼 떠다니면서 혹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혹은 흩어졌다 모였다 하되, 이 모든 것을 스스로 말미암을 수가 없다. 이제부터 남은 생애가 몇 년인지 알 수 없거늘, 어머니와 형을 모시고 조카를 데리고 다시 이 산을 유람하여 먼 곳 바라보는 시선을 부치며 하루의 즐거움을 영원하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다시 기약할 수 있으랴?
---「김상헌(金尙憲), 유서산기(遊西山記)」중에서

폭포 위를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자 바위 형세가 펀펀하게 넓어졌으나 어지러운 물줄기가 이리저리 흘러 갈라져 발을 붙이기 어렵다. 아래에 있는 여러 사람이 내가 떨어질까봐 걱정하며 말렸으나 내가 말을 듣지 않자 그저 바라볼 뿐 더위잡고 올라오지는 못한다. 한걸음 더 올라가 머리를 돌려 보니 내게 손짓하는 손과 나를 부르는 입들을 역력히 셀 수 있을 듯하다. 다섯 걸음 더 가서 머리를 돌려 보니 그들의 눈과 눈썹이 나를 향해 올려다보고 있다. 열 걸음 뒤에 머리를 돌려 바라 보니 갓 쓴 머리가 마치 상투만 하고, 옷이 푹 젖어 있는 모습만 식별할 수 있을 뿐이다. 백 걸음쯤 더 올라가서 뒤돌아보니 동구의 사람들이 폭포 밑에 앉아 있는 듯 보이는데, 폭포 밑의 그들은 이미 나를 보지 않고 있다.
---「박제가(朴齊家), 묘향산소기(妙香山小記)」중에서

계곡 하나에 바위 하나가 이어지는데, 길게 갈라져 있고 옆으로 열려 있으면서 희고 매끄럽기가 은과 같다. 폭포는 격하게 쏟아져 혹 구덩이처럼 깊은 못을 이루고 물 흐름은 얕게 깔려서 혹 연마되어 긴 도랑을 이루니 마치 사람이 손을 뻗은 것 같다. 중들의 고사에, 풀을 꺾어다 그 위에 앉아서 물 흐름을 따라 곧장 아래로 내려가고는 하는데 그 빠르기가 달리는 말과 같다고 한다. 익숙한 자는 교묘하게 구르면서 내려가고,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자는 똑바로 내려가다가 뒤집어져서는 머리와 발이 옆으로 빙글 돌아 못 밑으로 풍덩 빠지고 만다. 정에게 한번 해 보라고 했더니 익숙지 않은 탓에 머리가 거꾸로 박히고 몸은 옆으로 비꼈으므로, 나는 이가 시릴 정도로 크게 웃었다. 하지만 몸이 다치지 않고 살이 상하지 않으므로 사람들은 그 놀이를 싫증 내지 않는다.
---「홍인우(洪仁祐), 관동록(關東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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