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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는 조사관

구하는 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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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564g | 130*203*30mm
ISBN13 9791169252249
ISBN10 116925224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윤서는 머리를 흔들며 사건 현장의 이미지를 털어냈다. 죽음의 잔혹함과는 또 다른 끔찍한 현실이 앞에 있었다. 삶이 죽음보다 많이 나은 것 같지는 않았다. 누구 책임일까. 사람들이 말하듯이 우리 책임일까.
--- p.62

나는, 인간은 과연 한 명 한 명이 다 똑같이 존엄할까. 30대의 윤서는 어린 윤서가 가졌던 죄책감과 공포심을 극복하지 못했다. 모든 인간이 절대적으로 다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인간은 너무 많았고 자연에게도 인간 서로에게도 해를 끼쳤으며 어떤 인간은 너무 나빴고 대부분의 인간은 하찮았다.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이라는 직업에 복무하기 위해 매뉴얼을 읽듯 인간의 존엄성을 당연한 명제처럼 떠드는 것뿐이지, 나는 진심으로 그것을 믿고 있는가.
--- p.258

홍태는 평소 윤서와 대화할 때의 습관대로 까칠하게 답했다가 이내 상황이 변했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윤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홍태는 머쓱해진 표정으로 윤서를 보았다. 함께 일하면 불편하고, 홍태에게 늘 묘한 시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지만 홍태는 윤서의 혜안을 믿었다. 인권위 최고 베테랑 조사관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없지 않다는 것을 마지못해 인정하고 있었다. 홍태는 윤서의 의견이 궁금해졌다.
--- p.449

범죄 피해자의 잊힌 시신을 누군가는 끝까지 찾아내려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모든 인간이 정말 존엄한 존재인지 회의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그런 의심 따윈 집어치우고 맹목적으로 달려가 당장 뭔가를 지켜내고 구해내는 사람도 필요하니까요. 한 인간의 존엄을 위해 누군가 한없이 무모해질 수 있다면, 이 세상에도 제법 희망이 있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말」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내가 과거로부터 말을 걸면 당신은 미래에서 듣는 거야.”

시간을 거슬러 도착한 죽은 연쇄살인범의 편지
사라진 피해자를 구해내기 위한 조사관들의 처절한 사투


국가기관과 개인의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하고 보고하는 국가인권기구, ‘인권증진위원회’. 어느 날 인권위 조사관 배홍태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장이 도착한다. 편지의 발신인은 이미 죽은 희대의 연쇄살인범 최철수. 편지에는 아직 시체를 찾지 못한 열 번째 피해자 이하선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배홍태는 언제나처럼 독단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그럴수록 동료들에게 결코 이해받을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결국 동료들은 배홍태 조사관을 수상하게 여기게 되고 갈등은 점점 깊어져 가는데……. 매사에 너무 신중한 나머지 우유부단해 보이는 베테랑 조사관 윤서,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는 열혈 조사관 달숙,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독단과 정의 사이를 줄타기하는 홍태, 사법고시 출신이지만 인권위에서는 영 힘을 못 쓰는 지훈. 이것은 돌아온 네 명의 인권위 조사관들이 보여주는 두 번째 사건 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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