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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학교다

길이 학교다

: 산길, 강길, 바닷길에서 만나는 세상의 모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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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40g | 152*224*20mm
ISBN13 9791155250129
ISBN10 1155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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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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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척은 1m가 넘게 눈이 쏟아져 하루아침에 그야말로 ‘눈 사막’이 되었고, 주민들은 집 안에 갇혀 나오지 못했다. TV를 통해 삼척의 상황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걱정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13일, 날이 밝으면서 하나둘씩 생겨나는 ‘생명선’을 따라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명선’은 바로 마을 주민들이 허리춤까지 쌓인 눈 속에서 넉가래질을 해서 만든 ‘토끼길’이었다. 좁고 투박하게 뚫린 ‘토끼길’은 임시 제설 작업이 끝난 큰길까지 연결되었고, 이 큰길은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또 하나의 생명선이었다. - 13쪽 「ROAD #01 길이란 무엇일까?」

터널은 두 지점을 잇는 최단 거리이다. 산을 높이 올라 넘는 길에 비해 몇 배는 짧고, 오가는 시간도 훨씬 단축된다. 겨울에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터널에는 눈이 쌓이거나 어는 일이 없다. 여름에도 집중호우나 태풍의 위협에서 안전하다. 하지만 터널 안은 봄에도 꽃이 피지 않고, 가을에도 단풍이 들지 않는다. 터널은 그저 길거나 짧을 뿐이며, 오로지 통과하기 위해서만 존재한다. -80쪽 「ROAD #06 산을 관통하는 길」

남한만도 이미 10만km 이상의 도로가 만들어졌다. 이는 그만큼 교통이 편리해졌다는 말도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동물과 식물들의 서식지가 사라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2020년까지 전국 도로를 20만km로 확장할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앞으로 더 빠르고 편하게 이동하겠지만, 대신 동물들은 더 많이 다치고 죽을 것이다. ‘과연 인간다운 것이 무엇일까?’ 하는 물음이 고개를 든다. 인간은 동물들이 열어놓은 길을 따라 물도 얻고 사냥감도 얻었다. 그런데 동물들은 인간들이 만든 길에서 그들의 이동로를 잃고, 그들의 서식지를 잃고, 심지어 목숨마저 잃고 있다. 30분을 빨리 가기 위해, 경제 발전을 위해,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만든 인간의 길이 동물들의 공동묘지가 된 셈이다. -101쪽 「ROAD #08 죽음을 부르는 길」

자연의 분노가 일으킨 엄청난 대홍수를 몇 차례에 걸쳐 겪고도 자연을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며 1971년까지 23년간 3천만 달러를 들여 키시미 강 운하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을 복원하는 데 그 10배인 3억 달러가 들었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를 어기고 인간의 욕심대로 흐르게 한 강은 완벽한 복원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함부로 생땅을 파면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운하의 수로는 그대로 둔 채 운하 옆의 옛 물길을 찾아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이곳 사람들은 이 일을 통해 자연의 질서를 뼈저리게 배웠다.
강은 구불구불 흐르면서 물살이 빨라지거나 느려지고, 침식이 되거나 퇴적이 되며, 깊은 웅덩이와 얕은 여울을 만든다. 이렇게 물이 흐르기 때문에 에너지가 분산되어 홍수 위험이 줄어든다. 자갈, 모래, 진흙 등이 쌓인 곳에는 수초가 자라 작은 벌레부터 물고기에 이르는 물속 생물에게 먹이 및 산란 장소를 제공하고 물을 맑게 한다. 이것이 자연의 질서다. -133쪽「ROAD #11 생땅을 파서 만든 길」

고군산 군도에서 가장 큰 섬 신시도와 예쁜 이름의 야미도는 이제 섬이 아니다. 재밌는 것은 야미도(夜味島)는 본래 맛있는 밤이 많아 밤섬으로 불렸는데 일제 강점기 때 실수로 ‘밤 야(夜)’ 자로 쓰면서 ‘캄캄한 밤이 맛있는 섬’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섬이 되었다. 그런데 이젠 야미도가 관광지로 변하면서 진짜 밤이 환하고 달콤해지게 되었다. 초콜릿과 사탕은 달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즐기지만, 이 달콤함이 결국 건강을 상하게 한다.
인간이 갯벌을 막아 간척하는 것을 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더 많은 황금을 얻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가른 어리석은 농부처럼 인간은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갯벌을 죽이고 있다. 거위를 죽인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선물은 거위 고기로 차린 저녁 만찬뿐이다. 그러고 나면 한 끼 배를 불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 -189쪽 「ROAD #15 물 위를 달리는 길」

우리나라에는 고속도로인데도 이용객이 많지 않고 사고는 잦은 길이 있다. 바로 대구와 광주를 잇는 88고속도로다. 이 길은 전라도와 경상도 간 지역감정 해소라는 좋은 생각으로 건설되었다. 1984년, 이 길의 개통식이 일주일 동안 열렸으며, 영·호남 신랑 신부 8쌍 합동결혼식, 영·호남 학교 및 도시 자매결연 등 ‘국민 화합’, ‘민족 화합’을 상징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여전히 두 지역 간 갈등은 크다. 애초에 전라도와 경상도 간의 지역감정이 두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가 없어서 생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길은 ‘화해하라’고 언제나 주문하고 있다. 길의 가장 큰 역할은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다. 빠르게 잇는 것만큼 따뜻하게 잇는 것이 중요하다. -234쪽 「ROAD #19 좋은 길이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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