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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 위의 열흘

방석 위의 열흘

: 내 인생의 혼란을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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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치유 에세이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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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 위의 열흘 (큰글자도서)
[도서] 방석 위의 열흘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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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 위의 열흘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02g | 128*188*20mm
ISBN13 9791190015929
ISBN10 119001592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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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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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풍파가 아무리 거세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 것과 반대로 아무리 많은 돈과 권력을 가지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균형 잡힌 시각과 평안한 마음이 행복에 우선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명상을 하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열흘간의 명상 덕분이었다.
--- p.253

회사라는 조직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대우를 받고 싶었고, 경영자로부터 그 사람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 행여 나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람이 있으면 질투하고 시기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좋아했으며 내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이 중요한 사람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침내 중요한 자리에 올랐을 때, 그리고 그곳에서 내려왔을 때 알았다. 중요한 사람은 필요에 따라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 p.180

어두운 밤, 숙소의 불은 모두 꺼지고 간간이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와 부엉이 우는 소리, 자동차 달리는 소리 그리고 별들과 점점 더 살이 차오르고 있는 달이 전부였다. 달은 원래 둥글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태양과 지구, 달의 위치에 따라 어두워지기도 밝아지기도 하며 반달, 초승달, 보름달이 되기도 하는 달은 항상 둥글었다. 다만 위치에 따라 그렇게 보였을 뿐, 아니 어쩌면 사람들이 그렇게 보았을 뿐.
‘달처럼 내 존재도 원래 완벽하게 둥글지 않을까?’
달처럼 완벽하게 둥근 내 존재를 떠올리며, 천천히 쉬지 않고 걸었다.
--- p.255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싶은 일은 그저 잠수를 타는 일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전라북도 진안군의 담마 코리아 위빠사나 명상 센터에 들어갔다. 센터에 입소하려면 6개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마침 취소한 사람이 있었다. 그러니까, 입에 곰팡이가 피는지 안 피는지, 실험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나는 그런 면에서 꽤나 운이 좋은 편이었다. 아니, 어쩌면 운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였을지도. 삶에 우연이 어디 있겠는가.
--- p.10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이라는 굴레에 사로잡혀 산다. 정신이 과거와 미래를 헤매고 있으면 현재 일어나는 일을 당연히 알아차리지 못한다. 현재를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를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현재의 삶을 온전히 느끼는 것을 말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점심, 아이들의 웃음소리, 강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 이런 순간을 느끼는 것이다.
--- p.54

사랑과 연민. 사랑과 연민은 자신뿐 아니라 상대를 향한다고 선생이 말했다. 나는 자신에게 가혹하게 굴었던 게 아닐까? 늘 누군가와 비교했고, 부족하다는 생각 들 때면 한없이 위축되었고 조금 낫다고 생각하면 우쭐거렸다. 더 완벽해야 한다고 나를 다그쳤으며, 또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그러나 이제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를,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싶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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