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9월 23일 |
---|---|
쪽수, 무게, 크기 | 235쪽 | 340g | 145*190*20mm |
ISBN13 | 9791196700683 |
ISBN10 | 1196700680 |
발행일 | 2022년 09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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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5쪽 | 340g | 145*190*20mm |
ISBN13 | 9791196700683 |
ISBN10 | 1196700680 |
01. 기억과 장소 /02. 책상에서 /03. 작품 속에서 /04. 사람들 속에서 /05. 세상 속에서 /06. 영화관에서 /07. 누군가에게01. 기억과 장소 /02. 책상에서 /03. 작품 속에서 /04. 사람들 속에서 /05. 세상 속에서 /06. 영화관에서 /07. 누군가에게 |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을 읽는 동안 그 곳을 그리고 그 공간을 느껴진다. 치유의 힘이 있는 그림, 감동이 있는 빛깔로 관객과 마주 대하기 그렇게 안재훈 감독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에서 섬세한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언젠가는 그 공간에 가보고 싶어 지도를 찾아본다. 감독은 스쳐 지나가는 생각과 스쳐지나간 사람들과 스텝들의 말 한마디도 마음에 담아 연필로 적어 간 모든 대화와 생각들이 담겨 있다. 마치 짧막한 대화가 시를 읽는 듯하다. 작은 사물을 보고선도 드는 생각 조각들을 담아내고 혼자서도 듣는 시간 속에 작은 소리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안재훈 감독은 참 섬세한 사람이다. 그러한 섬세함을 담아 많은 다작들을 선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들 속에서
수십억 년의 지구역사 속에서 찰나처럼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작품을 보여준 사람, 함께만든 사람, 이야기를 나눈 사람, 술 한 잔까지 나눈 사람.
먼 우주에서 보면 티끌보다 작은 존재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우리
안재훈 감독이 사람들 속에서 느낀 이 티끌같은 찰라 속에 만난 인연을 모두 담을 순 없겠지만 그 찰라도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 감사함을 담은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이 소중하고 진솔하게 느껴진다. 스쳐지나간 인연을 난 너무 쉽게 흘러 보내지 않았을까 싶어 반성을 하게 된다.
"원래사람을 잘 기억 못 한다"와 같은 핑계가 아닙니다.
저는 뵌 분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감독 안재훈
책상과 에니메이션 감독.
1998년 '히치콕의 어떤 하루'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여 개의 작품을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저작의 작품을 본 기억은 없는것 같다. 그저 에니메이션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호기심과 '책상 산책'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생겨 보게되었다.
첫 장에 ['만나지 않는' 담소]라는 생소한 의미의 문구와 프롤로그에 담긴 저자의 글에서 시작부터 작은 울림이 시작되었다. 남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키기 싫어 일기 쓰기를 멈추고 생각의 기록들만 남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남들에게 들키기 싫어서 쓴 기록들을 이제 남들에게 들추어 낸다. 보여주기 싦어 쓴 기록들을 남들에게 보여준 이유는 무엇일까?
시작은 '기억과 장소'라는 첫번째 묶음으로 저자가 에니메이션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사용했던 몽땅 연필에 대한 이야기로 부터 자신이 거쳐간 스튜디오를 소개한다. 작업실에 대한 기록들, '연필로 명상하기'라는 스튜디오 명판을 처음 달았을 때의 기록이나 스케치를 한던 장소 때론 스쳐간 인연들에 대한 생각을 하던 장소들에 대한 소개를 한다. 다음 두번째 묶음에서는 '책상에서'라는 제목으로 작업실 책상에서 떠 오른 수 많은 생각의 기록들. 가끔 아주 괜찮은 기막힌 생각의 떠 올랐는데, 찰나의 순간에 그 기억들을 잊어버리게 된 순간의 기록까지도 담아둔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록들은 '작품 속에서', '사람들 속에서', '세상 속에서', 영화관에서', 누군가에게'라는 묶음으로 저자의 기록들을 담아내고 있다.
어찌보면 별다를 것 없는 기록들을 담은 책인데,
그런데 별 생각없이 '책상 산책'과 '에니메이션 감독'이라는 표지에 담긴 단어들에 이끌려 들여다 보게된 책인데.
소중함.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모든 사물들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풍성함.
'책상 산책'과 '에니메이션 감독'이라는 단어와는 별 관계없는 삶을 살아왔는데, 신기하게도 이 단어로 시작된 저자와의 ['만나지 않는' 담소]로 인해 내가 가진 삶의 공간이 엄청 풍성해지리라는 느낌이 듭니다
[각자의 직업으로 세상 곳곳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는 이들이 견뎌낸 결과가 나에게도 견디는 힘을 주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 담긴 이 한 문장으로 인해 그 소중함과 풍성함이 나에게 '견디는 힘'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은 애니메이션 감독 안재훈의 생각과 삶을 담은 에세이다.
애니메이터들은 어떤 삶을 살까. 그러한 일을 하는 사람, 혹은 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짐작이 가는 것이 있다면, 결코 평탄한 것은 아닐 거라는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고민을 하고 그림을 그려냈을지, 화면을 가득 매우는 움직이는 그림들이 말해주기 때문이다.
오로지 한가지를 위해 자신의 많은 것들을 쏟아부어서 나오게 된 것들은 때론 아쉽게도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많은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런 작품들을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 작품을 만들어 오면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는 어떤 말들을 나눠 왔는지 등을 이 책은 조금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일상을 적어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편하게 일상을 털어놓지는 않고 마치 오래 깍아 만드는 애니메이션처럼 잘 정제되어있는 느낌이라서 애니메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도 든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본받을만한 점들도 있고, 무엇보다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이 느껴져서 보고있으면 절로 이들의 이후를 응원하게 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 봐도 너무 훌륭하다. 그런 그들의 아트를 담은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도 다들 한번은 가보고 싶어하며 그런 스튜디오가 있다는 걸 부러워 하기도 하는데, 정말로 꿈처럼 그런 박물관이 만들어진다면 또한 멋지겠다 싶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