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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선물

가벼운 선물

[ 양장 ] 민음의 시-3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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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22g | 124*210*20mm
ISBN13 9788937409219
ISBN10 8937409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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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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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도 저어도 매끈한 죽의 표면

듣고 있어요?

식당 한쪽에서
무언가 깨뜨리는 소리가 들리고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직원이 걸어가는 동안

그는 죽을 깨끗이 비운다

그릇을 긁어내면
수저에 죽이 묻어 나온다
---「처음 보는 사람」중에서

너무 가벼워서
아무것도 안 입은 것 같다

어제 입었던 옷을 오늘도 입는 것은
아직 더러움이 모자라기 때문에

하나를 오래 입는 것은

입는 한
도무지 가벼워지지 않기 때문에

옷 같은 마음을 갖고 싶다
---「잠이 쏟아지면 울기 어렵다 눈이 자꾸 감기기 때문이다」중에서

어쩌다 이런 곳에 땅콩이 생겼는지 모를 일이지만……
문득 손바닥에 거칠게 만져지는 게 있어 들여다보니 땅콩이 틀림없구나. 손바닥 한가운데 땅콩이 박혀 있는데도 아프지 않다니. 나는 땅콩 나무가 되어 가는 것일까?

이렇게 구체적인 굳은 살을 가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낙엽을 떨구듯 옷을 홀랑 벗고 거울 앞에 서 본다.
---「다름 아닌 땅콩」중에서

넉넉한
셔츠를 입고
그는 찌르듯이 걷고 있다

셔츠가 그의 몸을 드나든다
그네처럼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나는 그에게 달려가 손을 뻗는다

셔츠를 움켜쥐면

셔츠가 날아간다
---「셔츠의 크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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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첫 시집 『우리 다른 이야기하자』에서부터 그의 시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다른 존재론을 보여 주었으며, 이번 시집 『가벼운 선물』에서 그 정확성과 풍부함은 절정에 이른 듯 보인다. 이것을 ‘극미존재론’이라 이름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그의 시는 지금까지의 문학적 관성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우리들의 미세한 손짓, 눈짓, 표정, 움직임들을 보여 준다. 우리 존재가 이런 일상의 부스러기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 부스러기들을 한곳에 주워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다른 존재이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조해주 시인은 낡은 감상이 사라진 자리에 정확한 감성으로 이 극미한 존재들의 세계를 묘사한다. 그의 시 속에 우리들은 한없이 얇고 구체적으로 탐지되며, 우리들이 알 수 있는 것은 순간의 감각뿐이다. 기존의 문학으로 덮을 수 없는 극세한 몸짓의 낱낱을 그가 세밀하게 그려 냄으로써, 이 무한한 디테일 속에 다시 새로운 시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은 시에 ‘가벼운 선물’이라 할 것이다.
- 이수명 (시인)
‘무게 바꾸기’가 본격화되며 점차 놀이로서의 양상을 띠어 갈 때, 우리는 일종의 희열마저 느끼게 된다. 놀이에 가까워질수록 인식론적 가벼움은 존재론적 가벼움으로 진화해 가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조해주가 사용하는 생략과 증폭은 새로운 무표정을 만들어 내는 독특한 미감으로 이어진다. 가령 “가까운 거리는 택시를 이용한다”(「가까운 거리」)는 표현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간다는 통념에근거한 표현을 전복하며 새로운 가벼움을 만들어 낸다. “굳이/ 말은 먼 길을 빙 돌아가고 있다”는 표현 역시 가까운 길을 빙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배반하면서 ‘거리감’에 대한 기존의 의미를 무화시킨다. 조해주의 이런 시들은 거리감을 비롯해 우리의 감각을 구성하고 있는 상식들을 해체함으로써 기존에 통용되는 의미의 그물망을 하나하나 풀어 간다.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치의 전복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시적으로 세상의 논리를 뒤집는 조해주 시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 박혜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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