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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사람으로 죽다

예수, 사람으로 죽다

: 목격자 증언으로 읽는 십자가 사건의 재구성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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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148*208*20mm
ISBN13 9791197870828
ISBN10 11978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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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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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죽음은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의 시작이다. 개인의 삶이 종결되는 순간, 그에 대한 기억이 시작된다. 그 기억은 추모 공간과 의례를 통해 공적으로 탄생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은 지인들의 의식을 활동 공간으로 삼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기억은 대부분 사라지지만, 때로 전혀 낯선 사람들의 뇌리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생전에 영향력이 컸던 인물들에 대한 기억이 살아남는 방식이다. 그것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확대 재생산된다. 개인의 기억을 넘어 집단적 신념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기억의 탄생」중에서

불교의 창시자 싯타르타나 이슬람교의 창시자 모하메드의 죽음은 그들 종교의 교리 체계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죽음을 말하지 않아도 종교적 진리를 전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의 죽음을 빼버리고 기독교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이 네 복음서에서 예수의 죽음에 관한 기록이 분량적으로 1/3 이상이나 되는 이유이다.
---「기억의 방식」중에서

순례자들이 성지에 오는 이유는 믿음을 확인하고 성스러운 흔적과 정서적으로 하나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가룟 유다가 자살했다고 알려진 장소로 올 이유는 없어 보인다. 순례가 아닌 답사 목적이라 할지라도 선뜻 방문하고 싶지는 않은 장소이다. 게다가 가룟 유다 자살의 직접적인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래된 공동묘지와 붙어 있는 이 수도원이 아랍인 마을 가운데 있다는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셋째 마당 가룟 유다에게 배신당하다」중에서

“본디오 빌라도에게(빌라도 아래에서) 고난받으사” 이 문장은 사도신경에서 생전의 예수에 대한 유일한 묘사이다. 대부분의 개신교나 천주교가 속한 서방 교회와 달리, 동방교회에서는 사도신경을 사용하지 않는다. 빌라도가 예수를 살리려고 힘썼다는 복음서의 증언과 반대라는 이유에서다. 동방교회에서 빌라도는 적어도 성녀의 남편이거나, 회개한 성자이다. 따라서 빌라도를 미화한 위서(pseudepigrapha)나 외경(apocrypha)은 대부분 동방교회 계열에서 만들어졌다. 때로 이 문헌들은 저자의 이름이나 내용 면에서 역사적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주장되기도 한다.
---「넷째 마당 빌라도에게 정죄 받다」중에서

유대인들에게 십자가는 단순한 극형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신명기에 의하면 나무에 달려 죽은 자는 하나님께 저주받은 자였다. 유대인들이 오늘날까지도 예수를 메시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하나님께 저주받은 자를 어떻게 ‘하나님의 기름 부은 자’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 혹은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자’를 어떻게 하나님 스스로 저주하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 초창기부터 전도자들은 예수를 ‘저주받은 자’라는 의미에서 ‘나무에 달린 자’라는 신명기 용어로 소개했다. 역설적으로 예수가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기 때문에 메시야였다는 것이다. 소위 예수가 죄인들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다는 대신론(substitutionary perspective)이다.
---「메시야 예언과 십자가의 예수」중에서

나사렛 예수의 죽음과 그리스도교의 출범 사이에는 부활 사건이 있다. 부활과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믿음 여부와 관계없이, 그리스도교의 기원을 알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사도들의 부활 증언을 건너뛸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교가 피비린내 나는 300년 순교의 역사를 견디고, 마침내 로마 제국의 종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 때문이다. 예수의 죽음 이후 베드로가 최초로 대중에게 행한 설교의 핵심은 예수의 부활이었다.
---「여섯째 마당 빈 무덤과 나타남」중에서

예수의 죽음은 다양한 형태로 기억되어 왔다. 이 책에서는 상징화된 그 기억의 부호들을 디코딩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비평적으로 분석했다. 예수의 죽음에 대한 기억들이 미래에도 살아남으려면, 더 나은 방식으로 복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간의 왜곡된 기억에 의존해서 만들어진 컨텐츠는, 딥 러닝 기능을 장착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언젠가는 전면 수정될지도 모른다.
---「에필로그」중에서

예수의 죽음을 기억하는 방식도 팬데믹 시대 이후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 예수의 죽음을 상기시키는 십자가 조형물은 건물 꼭대기와 예배실 전면의 공간을 차지해왔다. 그것은 신자들과 구도자들을 끌어들이는 유도등 역할을 했다. 그런데 대면 예배가 회복된다고 해도 사람들은 디지털 예배를 포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프라인 공간에서 차지하고 있던 십자가의 비중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의례를 통해 예수의 죽음을 기억하는 성찬의 기능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미사를 통해 전달되는 빵이 예수의 몸으로 바뀐다고 믿는 가톨릭교회에, 성찬이 빠진 비대면 예배는 치명적이다. 예수의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먼저 물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예수의 죽음을 가치 있게 기억할 수 있을지도 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기독교에 대해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 될 것이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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