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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

이제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

: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고침이 필요한 말들

리뷰 총점9.7 리뷰 56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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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44g | 127*188*18mm
ISBN13 9791192625058
ISBN10 119262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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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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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불편해한다고 인간관계가 박살 나진 않는다. 오히려 서로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언어의 세계를 더 넓힐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깨달은 건 솔직히 나도 상대도, 차별인지 ‘몰라서 쓰는 말’보다 ‘알아도 편하니까 쓰는 말’이 더 많다는 사실이었다. 불편한 진실이었지만 마주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혐오로 얼룩진 나태한 대화를 바로 잡아보자고 말했다. 그렇게 단어 선택을 주의하다 보니 신경 쓸 일이 꽤 많아졌다. 그래서 프로불편러의 삶이 이전보다 더 불편해졌느냐 묻는다면, 아니다. 오히려 훨씬 편안하다. 듣는 말에 예민해지니 그만큼 하는 말에 조심하게 됐다. 그래서 서로 말로 상처를 주거나 받을 일이 확실히 줄었다. 혹시 실수하여 상대의 마음에 약간의 생채기를 내더라도, 차별 단어를 뱉음과 동시에 ‘아, 실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 골든타임 안에 즉각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 p.11

우리가 갓 무언가를 시작한 어리숙한 어른을 데려다 ‘어린이’에 비유하는 행위는 은연중에 ‘어른은 항시 성숙하고, 어린이란 그와 반대로 덜 자란 어른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회 모두가 어린이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외치더라도, 실제로 우리가 뱉는 언어는 그럴 생각이 없는 것이다. 분명 우리의 유년은 미완성이 아니었다. 풍부한 감정,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배워가며 어떤 일은 능숙하게, 또 어떤 일에는 미숙하기도 한, 어른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었다. 우주처럼 풍부한 어린이라는 존재를 단순히 작고, 귀엽고, 미숙한 존재로 대상화할수록 고독해지는 자는 어른이다. 반대 선상에 놓인 이들을 두어다 한쪽은 미숙하고 한쪽은 성숙하다 일컬으니, 과거보다 완성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어른의 부담감만 늘어날 뿐이다.
--- p.23~24

담임선생님이 되어 학생을 상담하다 보니, 나는 ‘부모’라는 단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 물어봤자 내가 알 수 있는 ‘부’와 ‘모’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 우리 반 우진이는 부모님이 일찍이 이혼하신 뒤 어머니와 살고, 희재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준희는 두 명의 어머니가 함께 키운다. 이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특별히 어둡냐 물으면, 아니다. 오히려 보호자와의 유대관계가 더 긴밀한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다른 건 세상이 이들을 기재하는 방법이다. 나는 학생상담 기록 카드에 이 아이들의 가정을 세상이 말하는 방식으로 기록해야 했다. 그러자 우진이는 ‘한부모 가족’, 희재는 ‘조손 가족’, 심지어 준희는……, 뭐라 적을 말조차 없었다.
--- p.91~92

언론에서 말하는 지하철 1호선은 서울이다. 부산 지하철은 ‘부산’ 지하철 1호선이라고 반드시 지역과 함께 표기한다. 지하철이 있는 지역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그리고 서울로 다섯 곳이다. 하지만 보통 지하철이 상징하는 지역은 항상 ‘서울’이다. 서울이 한양이었던 시절부터 상경(上京)의 의미를 따다 서울은 ‘위’ 지역, 나머지 지역은 ‘아래’ 지역이라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그나마 실존하는 ‘왕’이 한양에 있었으니 군주를 향해 ‘위’에 있다고 표현했으나, 현재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주의 국가이다. 촌에도 국민이 있고 수도에도 국민이 있는데 왜 우리는 아직까지도 ‘지방에 내려간다’고 말하는 걸까? 심지어 서울보다 윗지역인 강원도를 가는 일조차 ‘강원도에 내려간다’고 말하는 역설까지 견디면서 말이다.
--- p.129

누군가의 개별성을 그가 속한 집단과 필요 이상으로 긴밀하게 연관 지을 때, 우리는 그 개별성을 그 집단의 보편성으로 착각하게 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흥과 에너지가 넘치는 흑인이 있더라도 그의 피부가 혹부리 영감의 노래 주머니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는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제대로 상대를 파악하기도 전에 낙인을 찍는 ‘흑형’이란 이 호칭을, 마주하는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에게 보자마자 부르는 게 아직도 친근함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면, 처음 보는 외국인들이 모두 ‘한형’이라고 부르며 “너희 다 게임을 잘하고, 다 성격이 급하고, 성형을 많이 해서 다 예쁘고 잘생겼다며?”라는 무례한 질문 세례도 참아야 할지 모른다. 화룡점정으로 이 말도 덧붙이며, “너네 진짜 개고기를 즐겨 먹어?”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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