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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섬으로 바다백리길을 걷다

섬에서 섬으로 바다백리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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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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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408g | 170*220*20mm
ISBN13 9788996922254
ISBN10 899692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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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전윤호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난 시인은 탁월한 감수성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언어로 풀어냈다. 1991년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아 등단하여 20년 동안 담담하고도 서정성이 돋보이는 시를 선보였으며, 2002년 시와시학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산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바다백리길과의 첫 만남을 공간에 대한 특유의 세심한 관찰력으로 아름답게 묘사한다. 섬에서 섬으로 여섯 개의 섬을 걷고, 모든 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저마다 다른 파도 소리, 다른 숲길, 다른 이야기를 전하는 한려해상 섬들의 아름다움에 반해 삭막한 도시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자아와 마주한다.
시집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 [연애소설], [늦은 인사], 여행 에세이 [나에게 주는 여행 선물]이 있다.
사진 : 이상희
충청도에서 태어났지만 그에겐 통영사람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통영에서 아내를 만난 그는 햇살이 좋고, 바람이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섬으로 향했다. 그렇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남쪽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과 지역 곳곳의 숨은 명소를 오랜 시간 반복하여 렌즈에 담아낸 그는 통영의 자연과 문화의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기록하고, 소통해 온 사진가이다. 2012년 5월 통영거북선호텔 아트홀 개관 초대전 [별 하나 떨어져 섬이 되다]로 첫 개인전을 열었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눈으로 들여다본 통영의 속살을 하나둘 세상에 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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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우리가 뭍이라 생각하는 곳도 하나의 큰 섬이다. 또한 사람은 본래가 하나의 섬처럼 외로운 존재들이다. 수많은 세월을 파도 속에서 견뎌 낸 풍경과 만나 오래 전에 잊고 살았던 자신의 가장 깊숙한 속내를 꺼내 펼쳐보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면 섬은 치료의 효능을 가진 휴양소라 할 수 있다.
---「프롤로그 여객선이 떠날 때 」 중에서

한산도는 이 나라를 통틀어 손꼽을만큼 인상적인 산책로를 가지고 있다. 산책로는 한산도의 중앙부를 통과하는데 그곳에는 이 땅에서 가장 깊은 바람이 분다. 곰솔과 소나무의 숲을 어루만지며 저 멀리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그 소리의 깊이만으로도 듣는 사람을 압도한다. 마치 이승이 아닌 선계 저편으로부터 뭍의 욕망에 찌든 마음을 씻어 내리는 것 같다. 몇 번이고 폐부 깊숙이까지 스며드는 이 바람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한산도는 이미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지가 될 것이다.
---「 한산도 역사길_사색하는 현자를 위한 바람 소리길 」 중에서

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 섬과 섬을 이어주는 좁다란 길이 나왔다. …… 중략…… 수많은 별들이 하늘에 반짝이고 있었다. 너무 많은 별들에 어지러워서 눈을 감았다. 그때 들었다. 두 해변의 서로 다른 파도 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교향악을.
---「 비진도 산호길_짙은 밤의 교향곡」 중에서

이 섬은 여행자에게 모든 것을 활짝 열고 맞이하고 있었다. 내가 이곳에서 어디를 가든, 무슨 짓을 하든, 간섭할 사람은 없었다. 빈 집 앞에 활짝 핀 수국꽃들만 내 등을 따라다녔다.
---「연대도 지겟길_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봉화섬」 중에서

달 옆의 이른 별까지 그리고 그 아래 작은 바위섬까지 한 컷 안에 모두 담겼다. 저물녘 빛의 입자가 순해지는 시간, 천지에 나만 있었다. 바다도 부두도 섬도 모두 잊혀지고 나는 내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 했다. 갑자기 지나간 날들이 차례로 나타나더니 멀리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어둠이 오고 달만 환해지는데 나는 한 소식을 얻은 수도승처럼 방파제에 철퍼덕 주저앉아 오래오래 파도 소리를 들었다. 내 생애에 몇 번 오지 않을 빛나는 순간이었다.
---「 매물도 해품길_어머니의 품을 만나다」 중에서

사람들은 멀미 때문에 고생까지 하면서 이 섬으로 온다. 대개 소매물도의 아름다움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것이겠지만, 그 많은 이들 중 누군가는 등대의 불빛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길 잃은 배 같은 심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언제나 정해진 자리에 있고 안전한 길만 가는 건 제대로 된 인생이 아니다. 때로 모르는 길을 가다가 조난도 당하면서 세상을 배우는 것이다. 바다에서 길을 잃었을 때 등대의 불빛은 얼마나 간절한 것일까? 망태봉을 숨가쁘게 넘어온 사람들이 등대를 처음 보았을 때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조난당한 자가 어둠 속에서 불빛을 본 것 같은 표정이었다. 단순히 등대섬이 예뻐서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연이어 서 있는 절벽들과 저녁놀이 아름다워서 그런 것도 아닐 것이다. 그들은 아주 조심스럽게 등대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천국으로 이어지는 사원으로 가는 것처럼.
---「소매물도 등대길_등대를 찾아오는 길 잃은 배들」 중에서

오르다 지칠 때쯤이면 정상이 보인다. 말 그대로 오르다 지칠 때쯤이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때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정상에서 구슬땀을 닦으며 보는 바다 풍경은 방금까지의 고생을 무색하게 만든다. 특히 사방으로 탁 트인 마지막 봉우리에 오르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 둥실 떠오른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이런 봉우리가 네 개나 있다. 이 말은 결국 네 번 정도 지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희망봉은 마치 인생의 고갯길 같다.
---「미륵도 달아길_내일의 희망을 오르다」 중에서

바다백리길을 떠나온 지 여러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눈을 감으면 여섯 개의 섬들이 눈에 선하다. 그 섬들은 하나하나가 독립된 생명체였다. 어떤 섬은 아이 같고 어떤 섬은 아름다운 아가씨 같았으며 어떤 섬은 어머니처럼 자애로웠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오랜 시간 통영에서 살아온 어느 친구처럼 어느 섬은 무엇이 아름답고, 어느 섬에서는 무엇이 좋다 감히 말할 수 없다.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섬의 깊은 이야기는 나의 몫이 아니다. 그보다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의 기억, 그 강렬한 첫인상처럼 섬은 나만의 추억으로 마음 깊이 내밀하게 자리 잡았다. 따라서 이 섬은 누구도 가보지 못한 나만의 섬이기도 하다.
---「에필로그_우리는 바다를 꿈꾼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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