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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재장전

리얼리티 재장전

: 문학과 현실이 가리키는 새로운 미래 / 강경석 평론집

강경석 | 창비 | 2022년 10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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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696g | 153*224*23mm
ISBN13 9788936463618
ISBN10 893646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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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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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집 제목을 ‘리얼리티 재장전’으로 정한 것은 사실 또는 현실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진실로 나아가는 힘이 나오며 그런 힘에 대한 신뢰가 언제나 문학 특유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자 존재 이유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오래된 문장들을 고치고 다듬으면서, 그리고 최근의 문학과 현실을 골똘히 들여다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뚜렷해졌다. 낡은 세상의 막바지가 생각보다 길다. 그러나 눈을 제대로 뜨기만 한다면 다른 경개(景槪)는 마치 늘 그래오기라도 했던 것처럼 이미 가까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어딘가에는 있을 나의 독자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책머리에」중에서

작품은 90년대 이후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수치와 무력의 체질이 지금 이곳에서 어떻게 갱신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보다 그 모호한 계기들을-바깥의 시위대는 누구인가-낭만화하는 데서 멈춘다. 그것은 작품의 한계일 수도 있고 독자들 앞에 놓인 허들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것은 그 수치가 우리에게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다음은 무엇인지를 다시 물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다음을 묻는다는 것. 언제나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혁명의 재배치」중에서

언어는 끝내 해명하기 어려운 삶의 심연들을 저도 모르는 사이에 가리키곤 한다. 그것은 자주, 아니, 대개는 시인의 손을 떠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본질적으로 상업주의의 산물인 광고 문구조차 이따금 그 뿌리를 초과하는 아름다움과 위로의 힘을 발한다. 언어의 주술은 무서운 것이다. 그것이 문학 안에 그 스스로가 초래한 자립적 질서가 있다는 믿음을 뒷받침해온 근거일지 모른다. 문학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무차별적으로 위로하는 아편인 듯 여기는 감각 또한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 위험을 견제하는 다른 힘의 존재가 그래서 필요해진다. ‘자율성’은 어떤 형이상학적 전제로부터 연역되어 시작(詩作)의 어느 순간 임하는 주술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고통스러운 현실이 부과하는 제약들에 맞서는 싸움 가운데 이따금 성취되는 무엇일 것이다. 앞에서 길게 살펴본 것처럼 타율성을 제대로 통과하지 않은 자율성이 식민성을 낳는다.
---「민족문학의 정전 형성과 3·1운동」중에서

리얼리티와 마주한다는 것은 낡은 세계가 은폐하려 드는 진실과 정직하게 대면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때로 고통에 접속하는 절차를 요구하지만 문학에 주어진 소명은 언제나 현실적 고통의 단순한 해소에 있다기보다는 그 고통의 국면을 생생한 현재의 체험으로 지속하게 만드는 데 있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 ‘다른 세상’을 여는 힘이 바로 거기에서 나오며 바로 그것이 이 글에서 말하는 ‘민중적인 것’의 요체이기도 하다. ‘다른 세상’에 대한 믿음은 그 무류성(無謬性)에 대한 맹신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가운데 만들어지는 오류까지도 현실의 엄연한 일부로 의연히 감당할 수 있고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온다. 일체의 무기력과 체념, 그리고 냉소와 혐오는 투항의 사전절차에 불과하다.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라앉고 있는, 우리가 마땅히 건져 올려야 할 세계가 언제나 여기에 있었고 또한 여전히 있다.
---「리얼리티 재장전」중에서

반영은 고정된 실체로서의 세계를 비추는 수동적 행위가 아니라 형성 중인 움직임으로서의 현실 또는 세계에 대한 적극적 ‘조명’으로서 광의의 비평행위와 유사한 함의를 지니게 된다. 그러고 보면 모방, 반영, 재현 등으로 불린 역사적으로 오랜 예술적 실천들의 진면목이 실제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든 예술행위는 매순간 새롭게 태어나고 멸하는 운동으로서의 현실을 대상으로 할 뿐 아니라 그렇게 하고 있는 자기 자신 또한 매순간 새롭고 고유하게 발명하는 운동이다. 요컨대 세계 반영과 세계 형성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그것이 이 글 첫 문장에 나오는 ‘동시에’의 의미이며 이러한 ‘동시에’야말로 비평다운 비평의 거처다.

따라서 그것은 구체적 현실, 개별적인 작품을 떠나 자족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차원의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리얼리즘이나 총체성 같은 문예비평 개념들도 주체나 세계, 현실이라는 개념이 고정된 실체가 아니란 사실이 폭로되었기 때문에 부정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바로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발명되어야 할 무엇이었던 것이다. 실재나 실체를 우상숭배하지 않으면서 ‘무’의 나락으로도 떨어지지 않기. ‘항상 역사화하라’라는 금언의 진의는 그런 점에서 문학 자체의 본질과 통하고 ‘위대한 작품이야말로 진정으로 위대한 비평’이라는 문맥에서의 비평 개념과도 연결된다. ‘동시에’를 성립시켜주는 반영과 형성의 매개로서 비평의 필요성은 비평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조건들이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절실해진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리버럴’」중에서

세월호참사 이후 더욱 뚜렷해진 것이지만, 기성의 문화적·종교적 제도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무력감에 빠진 가운데서도 가장 깊이 상처받은 자들을 치유자(wounded healer)로 일으켜세우는 대중의 노고는 간단없이 지속되고 있다. 거리와 광장으로 쏟아져나온 그들은 더이상 ‘얼굴 없는 군중’이 아니다. ‘나’의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다른 무수한 ‘나’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하는 것은 본래부터 문학이 하던 일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시대의 비평이 새롭게 뛰어야 할 로도스(Rhodos)가 있다면 바로 여기일 것이다. 문제는 전문성의 폐쇄회로에 갇힌 문학계와 지식인사회의 맹목이지 대중의 삶 그 자체는 아니다.
---「비평의 로도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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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석 군의 글을 읽노라면 가끔 ‘내 제자인가?’ 싶을 때가 있다. 창비에서 닦여서 더욱이지만, 원체 박람(博覽)하고 강기(强記)한 바탕에 졸가리를 세워 물음을 구성하는 역능이 단연이다. 첫 평론집 『리얼리티 재장전』 또한 유감없다. 리얼리티라는 열쇳말을 축으로 바야흐로 비전통적인 혼효로부터 솟아오르는 다른 문학, 다른 세상의 낌새를 포착하려는 예민한 솜씨도 솜씨이지만, 촛불혁명의 행방을 냉철한 이상주의로 추적하는 눈이 금강(金剛)이다. 사유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하는 문장 또한 발군이다. 이론비평과 실제비평의 통합뿐 아니라 국문학 연구라는 뒷배까지 아우르매 좋은 작품을 놓칠까 조바심치는 미덕, 그 하심(下心)이 미쁜 것이다. 다만 요즘 문학의 복잡한 속내를 해명하는 데 골몰하다가 가끔 비평의 본분인 비판을 건너뛰는데, 비평가는 프로다. 부디 본디를 잊지 말고 안팎을 두루 살펴 종요(宗要)에 맞기를 응원하노니, 오랜만에 평론집 읽는 즐거움에 그윽한 늙은 스승의 소원은 하나, 무엇보다 몸 성히 지루한 진화의 공부길에 느루 함께하기를, 그러다가 혹 최고의 비평에 간신히 이르면 더욱 아름다울사. 정진하시라!
- 최원식 (문학평론가·인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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