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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모른다

여자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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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51쪽 | 430g | 148*210*20mm
ISBN13 9788927805007
ISBN10 892780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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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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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우성
삼십 대 중반의 남자. 시인, 에디터, 선생님 등 문장을 통해 얻은 다양한 직함을 지니고 있다. 9년 동안 패션지 에디터로 일하며 배우를 인터뷰하고, 문학에 대한 글을 쓰며, 먹고 마시는 감각에 대해 써왔다. [GQ], [데이즈드 & 컨퓨즈드]를 거쳐 현재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에디터로 일하며 남자에 대해, 남자가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남자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분에 당선돼 2012년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작년부터 비영리 공공 미디어 센터 미디액트 ’MEDIACT‘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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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칼럼을 쓰며 나는 너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여성단체에서 항의 전화와 메일을 받았으며, 간행물심의위원회 같은 데서 경고를 받았다. 어떤 여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우성의 거지 같은 섹스 이야기를 읽으며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적기도 했다. --- p.5

계몽의 시대는 수십 년 전에 끝났지만 대한민국 남자들은 여전히 계몽이 필요한 존재여서. 나 역시 그런 남자 중 한 명이다. 내가 생각할 때 남자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남자는 이해할 수 없다. 보편화할 수 없지만 보편화된다. --- p.6

나는, 남자에겐 남자의 언어가 있으며 여자들이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발언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보다 조금이라도 우아한 종족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 p.11

서른인 남자들에게 친구란 스물인 남자들의 친구만큼 명확하지 않다. 서른인 남자는 가끔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일찍 일어나 회사에 가거나, 갈 회사를 찾는다. 우리에겐 운동회도 없고 단체미팅도 없고 기타도, 발기하는 마음도 없다. --- p.28

나는 종종 여자 친구를 이해할 수 없다. 왜 매일 만나려고 할까? 왜 매일 보고 싶어 할까? 사귀기 시작한 지 150일이나 됐는데. --- p.43

섹스가 끝나면 그녀에 대한 관심은 마지막 한 개비 담배처럼 사라질 터였다. 어려운 일이란 건 알지만 오래 섹스해도 싫증나지 않을 여자를 만나고 싶다. --- p.99

서른둘은 이별에 익숙한 나이다. 아픔은 적응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도 아는 나이다. 많은 이별이 그렇듯 우리는 서로 맞지 않아 헤어졌을 것이다. 그 아이도 나도 단 하루라도 이별을 유보하려고 했다면 우리가 서른두 살이기 때문일 것이다. --- p.149

남자는 멍청하다는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첫사랑에 대해 굳이 알려준다. 하지만 그건 남자가 나빠서는 아니다. 머리가 나쁜 것일 수는 있지만 마음이 나쁜 것은 아니다. --- p.155

애인은 결국 떠난다. 내가 떠나거나.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어렸을 때의 나를 내가 떠나온 것처럼. 하지만 결국 누군가 옆에 있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p.183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동안 내가 애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생각했다. 그 감정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사랑하니까 만나고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4만 6천 원도 낸다. 4만 6천 원이 아까운 건 아닌데… 모르겠다, 돈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 p.191

“이런 걸 여자들은 어떻게 참아요?” 여드름에 바늘을 꽂으며 말했다. “여자들은 더 잘 참아요. 예뻐질 수만 있다면 여자들한테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여자한테 잘 해줘야겠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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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닉 혼비에 버금가는 문체와 호흡을 갖춘 필자를 찾는다면 그 첫머리에 이우성이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거침없이 스스로를 ’미남‘이라 칭하고, 얼굴 좀 된다 싶은 여자에게는 무지막지하게 들이대면서도, 끝 간 데 없이 심연을 알 수 없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남성지가 탄생시킨 대표적인 에디터 중 하나.
박지호 [아레나 옴므 플러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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