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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오래 울 수 있다

얼마든지 오래 울 수 있다

세종마루시선-009이동
허성우 | 심지 | 2022년 10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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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70g | 148*210*20mm
ISBN13 9788966272259
ISBN10 89662722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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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은 슬픔
극복하라 하네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너 없는 날들
명랑하게 살라 하네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아픔 밟고 일어나
장하게 걸으라 하네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너를 잃은 삶
그 너머로 갈 수 없는데
너를 놓친 고통
그 너머에 닿을 수 없는데
다시 볼 수 없는 아픔
그 외부로 날아갈 수 없는데
뭘 어찌하라는 건지
도통 모르겠네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중에서

성목요일
전화를 했어야 했다
어떻게 지내니 힘들지 않니
에세이는 어떠니
여행은 갈 수 있겠니
사랑해, 널 돕고 싶어
지쳤지, 널 도울께
말했어야 했다

곧 만날 생각에
세족례도 거른 채
성금요일 아침, 숨을 후욱 골랐다
거기 작은 방에서
홀로 숨 거두는 줄 모르고
침대에서 세상을 향해
마스터베이션을 했다
무심히 짐을 싸고
봄기운 아른아른
장바구니 들고 나갔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피 쏟으며 죽어간 오후
너도 그렇게 갔다
예수의 죽음은 부활로 전복되고
바이블이 쓰여졌다
난 너의 부활을 찾아
골고다 언덕길 오른다
너의 바이블은 아직 없다
진행 중인 채 비밀인 채
성금요일
예기치 못한 매듭을 짓고
내 삶, 그렇게 끝났다
---「성주간」중에서

매일 자주 몇 시간씩 온종일
1박 2일, 2박 3일, 일주일
일년 그리고 몇년
얼마든지 오래 울 수 있다

허나 그렇게 웃을 수는 없다
웃음이란
예기치 못한 실수
입주변의 짧은 근육운동
곧 이지러져 오래 머물지 못해

눈물, 얼마나 인간적인지
온몸 구석구석
핏줄 세포 가득
스며들어 있다
언제라도 툭, 흘러나와
투명하고 맑은 존재 알리며
영원한 바다로 출렁인다
---「얼마든지 오래 울 수 있다」중에서

너 떠난 후
수없이 물었다
너 없는 세상 어찌 살아야 하나
종국엔
네 죽음이 아니라
내 삶에 관한 질문

죽음이란 게
시간의 마지막 매듭
모든 것의 끝
그게 아니라면

블랙홀 넘어 뜻밖의 카이로스
첫아기 첫울음에
첫눈 내리는
그런 사건이라면

다시 물어야 하네
내 살아 있는 죽음과
네 죽음의 살아 있음을

심장 깊숙이
끝내 어두워 가장 빛날지 모를
네 죽음 조심스레 끌어와
매일 스스로 죽는다
너와의 마지막 연대로서의 죽음
내 삶의 방법으로서의 죽음
---「질문 2」중에서

슬픔 속의 기쁨
기쁨 속의 슬픔

고통의 내피에 솟아난 환희
아픔의 내벽에 달라붙은 희망

서로 배신하지 않고
버릴 수 없고 버려지지 않는
슬쁨과 기픔의 강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
이토록 낯설고 오묘한 시간

이토록 새로운 삶
그대여 축복해 주오
---「축복해 주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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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소통이 불가능하다. 진심어린 위로라며 건네는 말은 폭력이 되기 일쑤다. 그저 그 사람 옆에 함께 있어 주는 것, 고통의 시간 동안 옆을 지켜주는 것, 그 사람의 울부짖음, 한숨, 토막말, 울음을 들어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 시집은 먼저 말하지 않고, 그저 옆에 존재하다가 시집을 열면 그때 그 생생한 아픔과 슬픔을 증언할 테고, 고통의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는 과정을 천천히, 나직하게 들려줄 것이다. “우리 모두 깜깜하고 추운 밤바다를 혼자 표류하고 있지만, 반짝이는 등대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소통하는 일이 삶의 유일한 위안”(정희진,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이라면, 이 시집은 그런 등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
- 정순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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