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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ar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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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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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665g | 145*210*30mm
ISBN13 9788937834400
ISBN10 8937834405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새로운 시대가 공포되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셀 수 없이 많은 ‘잘난 존재들’이 비명횡사했다. ‘코터’ 테마곡으로 촉발된 황홀감 때문에 뇌에서 엔도르핀 같은 끈적끈적한 물질이 한꺼번에 방출되어 뇌출혈을 일으킨 것이다. 그야말로 황홀경에 빠져 순식간에 죽어버렸다. …… 하지만 치명적인 새 노래를 계속 접하면서 생존자들은 점점 더 단련됐다. ‘코터’는 올리비아 뉴튼 존을 대비해 맞은 예방주사 같은 것이었다. 올리비아 뉴튼 존의 노래를 듣고 살아남은 우주는 다시 빌리 조엘을 맞이할 백신을 맞은 셈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적응해가면서 사망률은 점점 떨어졌다. …… 대규모 사망자가 발발한 것은 WPLJ 방송사가 [레드 제플린 IV] 앨범 양면을 틀어준 때였다. 이 참사를 이겨낸 생존자들은 가장 훌륭한 로큰롤 곡까지 안전하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 p.12~13

“그 밖에 다른 슈퍼 헤비메탈로는 뭐가 있지?” 만다가 그 어느 때보다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흠, 반헬륨은 강철처럼 견고하지만 음성질량(陰性質量)을 가져서 무거운 물체를 물에 뜨게 하죠. 데플레피마이트는 의수나 의족 같은 보철용으로 사용되고요. 그리고 슬레이어륨은 가장 활동적인 원소라고 할 수 있어요. 그 밖에도 메가데슘, 레드제피마이트, 앤빌륨, 사바사이드…….”(반 헤일런, 데프 레퍼드, 슬레이어, 메가데스, 레드 제플린, 앤빌, 블랙 사바스 등 헤비메탈 그룹 이름을 응용한 원소명들이다. -옮긴이) …… “본조븀도 있나?” 나는 본 조비가 부른 [You Give Love a Bad Name)]의 광팬이라 슬쩍 물어봤다. “물론 있죠. 하지만 우리 기준에서 본조븀은 헤비메탈로 치지도 않습니다.” --- p.74

“우리가 다루는 저작권 침해 범위를 확대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명품 브랜드와 소비재까지 포함시켜야 합니다.” …… “물론입니다. 탐욕스러운 소비자들이 ‘훔쳐가는’ 게 미디어에 국한되진 않으니까요.” 조시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성추행범에게나 던질 만한 그런 표정이었다. “짝퉁 루이뷔통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가짜 롤렉스를 찬 사람은요? 같은 맥락에서 짝퉁 팸퍼스 기저귀를 채우는 사람은요? 그런 걸 파는 사람만 사기꾼이 아닙니다. 소비자도 의도적으로 브랜드 골수를 빼먹는 겁니다. 그 값은 당신이 진품을 살 때 지불됩니다. 싸구려 불법 복제품을 사는 것은 ‘약탈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주 명쾌한 설명이었다. 특히 “브랜드 골수”라는 용어는 아주 참신 했다. 이 용어가 마케팅 담당자들과 경영 컨설턴트들 사이에서 돼지 인플루엔자처럼 퍼지는 모습이 떠올랐다. --- p.112~113

“여기가 어디죠?” 내가 물었다.
“여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약자로 WoW)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여기서 만나는 거죠?”
“지구와 나머지 우주 간에 존재하는 유일한 쌍방향 데이터 연결이 워크래프트를 통해 이뤄지거든요. 우리 해커들이 인간과 조금이라도 소통하기 위해 세운 겁니다. 당신네 행성은 출입금지 구역이니까요. 불법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우주 전체가 당신네 행성에 푹 빠져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걸 이용하는 ‘잘난 존재들’은 책임감 있게 행동해요. 그들이 소통하는 지구인에게 신분을 절대로 드러내지 않죠.”
“그럼 그들은 자신을 누구라고 하죠?”
“한국인요.” 프램튼이 대답했다.
칼리의 난잡한 캐릭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WoW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겁나게 먼 데서 접속한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면 맞을 거예요. 그에게 현직 대통령 이름이나 서울의 거리 이름을 물어보세요. 분명히 당황해서 말을 더듬을걸요.” --- p.130~131

“……하지만 몇 년만 더 일하면 연금을 탈 수 있지. 앞으로 남은 4,000년은 두 번째로 애착을 느끼게 된 매듭 공예나 하면서 살려고 하오.”
“잠깐만요. 도대체 얼마 동안 일하고 4,000년 동안 연금을 받는다는 겁니까?”
“흠, 43.3년 동안 일해야 하는군. ‘코터 타임’ 이후로 줄곧 이 일을 해왔소. 앞으로 몇 년 더 남았구먼. 충격적이지 않소?”
“예, 그건 왠지 약간…… 균형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약간? 전혀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간수가 비통한 어조로 말했다.
칼리가 내게 간수의 말을 부연 설명해줬다. “새로운 문명이 ‘잘난 연맹’에 가입할 때 예술을 지배하는 규칙만 고정된 건 아니에요. 국민연금과 관련된 법도 바꿀 수 없어요. 게다가 ‘잘난 테크놀로지’를 접하면서 예상 수명이 엄청나게 늘어났잖아요. 그런데도 많은 사회가 현직 공무원들과 미래에 일할 공무원들에게까지 왕성한 활동기의 단 1퍼센트도 안 되는 기간만 일해도 평생 연금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고 있어요.” --- p.267~268

나는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재미없는 히트곡 [I Want It That Way]의 가사를 즉흥적으로 바꿔 불렀다. 점화용 불씨가 꺼졌다. “고백할게요. 머물 생각은 없었어요…….” 간수의 눈이 점점 더 위로 치켜떠지며 충혈된 조직과 초록색 점액이 드러났다. 칼리와 프램튼의 다리에도 격렬하게 경련이 일기 시작했다. 나는 바닥을 가리키며 샤키라처럼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제발 나를 저어어어곳으로 데려다줘요.” 그와 동시에 칼리와 프램튼이 특유의 엉망진창 춤동작을 일제히 시작했고, 간수도 간질 환자 같은 투스텝 춤으로 동참했다. …… 외계 얼간이들은 라이브 공연과는 거리가 먼 엉터리 무대에도 환호하고 열광했다. 간수가 아무리 명성에 면역성을 갖췄다 해도, 우리 음악에 면역된 ‘잘난 존재’는 하나도 없었다. 내 노래만으로도 그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나는 코러스의 세 번째 후렴구를 시작할 때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면서 법정 안을 돌기 시작했다. 내 사생팬들은 요상한 춤을 추면서 좀비처럼 나를 따랐다.
--- p.27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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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유쾌하고, 도발적이고, 기막히게 영리하다! 이미 알려진 우주를 넘어 미지의 우주에서도 영원히 사랑받을 소설.
- 존 호즈먼, [존 스튜어트의 데일리 쇼] 상임 고문이자, 작가

《이어 제로》는 빵 터지는 재미, 통찰, 신랄함을 갖췄다. 소송이 난무하는 왜곡된 상업 문화를 징키우라는 외계 행성을 통해 신랄하게 보여준다.
- 마크 재넛, 《파퓰러 사이언스》 수석 편집자

이 책은 벌써부터 저작권 침해가 우려될 만큼 기발하고, 스마트하고, 독창적인 책이다.
- 찰스 유,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의 저자

만약 외계인이 우리 음악을 듣고, 여기에 푹 빠진다면? 다음 세기를 떠올리며 결과를 상상해볼 수는 있겠지만, 롭 리이드가 이 책에서 창안해낸 저작권법, 천체물리학, 생물물리학, 정신 나간 물리학 이야기처럼 다채롭고 재미있는 시나리오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편히 앉아서 포복절도로 인한 복통을 달래가며 이 책을 읽을 것.
질 타터, SETI(외계생명체 탐색프로젝트) 센터 이사이자, 전 NASA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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