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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서유럽

납치된 서유럽

: 혹은 중앙 유럽의 비극

쏜살문고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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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84쪽 | 90g | 113*188*15mm
ISBN13 9788937429897
ISBN10 8937429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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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창연한 역사를 지닌 유럽 강국에겐 그들이 그 안에서 발전을 거듭해 온 유럽적 배경이 당연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각성기와 수면기를 번갈아 겪어 온 체코인들은 유럽적 의식의 발전 과정에서 몇 가지 중요한 단계를 놓쳤고, 그리하여 매번 유럽의 문화적 배경에 적응해야 했고, 그것을 제 것으로 만들어 재구성해야 했습니다. 체코인들은 그들의 언어나 유럽에의 소속, 그중 어느 것에서도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경험을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 p.20

오늘날 우리 예술이 번창하는 것은 바로 정신의 자유가 진전된 덕분입니다. 체코 문학의 운명은 이제 그 자유의 정도에 긴밀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자유를 언급하면 화를 내고, 사회주의 문학의 자유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면서 항변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자유에 한계가 있다는 말은 명백한 사실이며, 그 한계는 지식의 상황, 편견의 규모, 교육 수준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렇지만 어떤 새로운 진보의 시대도 자체의 한계에 의해 규정된 적이 없었습니다!
--- p.28

1983년 11월 《데바》지(27호)에 실린 뒤 곧바로 대부분의 유럽 언어로 번역된 이 글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영향을 미쳤다. 20페이지 분량의 이 글은 동유럽에서는 독일과 러시아에서 촉발된 토론과 논쟁 등으로 넘쳐나는 반응을 일으켰다. 또한 서유럽에서는, 자크 루프니크의 표현에 따르면, 1989년 이전 “유럽에 관한 마인드맵을 다시 그리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과연 이 글에는 어떤 폭발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일까?
--- p.35

1956년 9월, 헝가리 통신사의 편집부장은 포격으로 자신의 사무실이 파괴되기 몇 분 전, 당일 아침 개시된 러시아의 부다페스트 침공에 관한 절망적인 메시지를 전 세계로 타전했다. 급전은 “우리는 헝가리를 위해, 그리고 유럽을 위해 죽을 것이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 문장은 무슨 의미였을까? (…) “조국을 위해, 유럽을 위해 죽는다.”는 말은 모스크바에서도 레닌그라드에서도 생각할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정확히 부다페스트나 바르샤바에서는 가능하다.
--- pp.39~40

독일이나 프랑스 지식인은, 이런 저항들이 문화로부터 지나치게 큰 영향을 받으면 그 저항은 진정한 것일 수 없고, 진짜로 민중적인 게 아니라고 여긴다. (…) 그들은 앞서 말한 봉기들보다는 ‘연대’ 운동을 더욱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연대’ 운동은 본질이라는 면에서 봉기들과 구분되지 않는다. ‘연대’ 운동은 봉기의 정점일 뿐이다. 그것은 민족과 국가 문화 전통과의 결합, 즉 공격당하거나 무시되거나 핍박받던 문화 전통과의 가장 완벽한(가장 완벽하게 조직된) 결합인 것이다.
--- pp.45~46

한 폴란드 작가가 러시아의 위대한 여성 시인 안나 아흐마토바를 만났다. 폴란드 작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자신의 모든 작품들이 금지되었다는 것이었다. 안나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투옥되었었나요?” 폴란드 작가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최소한 작가 연맹에서 추방되었겠군요?”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뭐가 불만이세요?” 아흐마토바는 진심으로 의아해했다.
--- pp.51~52

20세기에 들어서 다른 상황들이 목격되었다. 합스부르크 제국이 붕괴했고, 러시아가 영토를 병합했고,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중앙 유럽에서 폭동이 일어났는데, 그 폭동들은 미지의 해결책을 두고 벌이는 큰 금액이 걸린 도박에 불과하다.
--- p.62

20세기 이후 오늘날까지 중앙 유럽의 모든 위대한 작품은 유럽인의 종말 가능성에 관한 오랜 성찰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p.67

갑자기, 우리는 그런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 위대한 화가, 극작가, 음악가는 있었지만, 그들은 유럽의 정신적 대표자로 받아들여질 만한 도덕적 권위자라는 특권적 지위를 사회에서 더 이상 차지하고 있지 못했다. 이제 문화는 최고의 가치가 실현되는 영역이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는 당시 내가 살고 있었던 구시가 광장 쪽으로 걸었고, 끝없는 고독을, 허탈감을, 문화가 천천히 사라지고 있는 유럽이라는 공간의 빈자리를 느꼈다.
--- pp.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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