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95] 이런 시선에서 니체는 하루 동안의 시간대를 관찰한다. 새벽, 아침놀, 오전, 정오, 오후, 저녁, 밤, 이런 개념들을 철학적으로 주목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인식된 시간들, 즉 그런 인식을 통해 얻어진 하루들이 모이고 모여 인생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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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34] 동정이란 것은 하나의 나약함이다. 동정은 그것이 실제로 고통을 유발시키는 한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여기서 우리가 취하는 유일한 관점이다. 말하자면 동정은 해롭기만 한 감정에 휩싸여 자기 자신을 상실해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동정은 이 세상 속에 있는 고통을 증대시키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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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85] 거지들은 없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줘도 화나고 주지 않아도 화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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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61] 니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 의기소침해진 사람, 용기를 잃은 사람, 절망에 빠진 사람, 희망을 잃은 사람, 정신적 위기에 처한 사람 등은 아주 사소한 소리에도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고, 또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칭찬과 응원 소리 한마디에도 큰 위안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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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68] 성경 속의 영웅들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 순교자가 된다는 것을 긍지로 삼는다. 삶과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이런 태도에 대해 니체는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아무런 죄 없는 삶을 희생시키는 자기 자신이야말로 오히려 죄인으로 간주되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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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202] 아울러 범죄자에게는 건강 회복, 즉 저 충동의 근절, 변화, 순화의 가능성과 수단이 아주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하고, 또한 심각한 경우에는 그런 치유의 방법들이 불확실하다는 것까지도 아주 분명하게 제시되어야만 한다. 자기 자신에게마저 혐오의 대상이 되어 버린 범죄자, 치유가 불가능한 이런 범죄자에게는 자살을 위한 기회도 제공되어야 한다.
--- p.298
[주 294] 중세 이후 모든 도덕은 마치 신이 존재한다는 식으로, 즉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추종하고 따라야 한다는 식으로 도덕을 펼쳤던 것이다. 그래서 도덕! 하면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감정부터 불러일으켜 왔던 것이다. […] 이에 니체는 저항한다. 사람이 있고 도덕이 있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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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59] 사람들은 결혼을 좋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첫째, 사람들이 그 결혼이라는 것을 아직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둘째, 사람들이 그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며, 셋째, 사람들이 결혼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이러한 긍정을 통해도 결혼이 좋다고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다.
--- p.422
[잠언 376] 나의 사랑하는 우울증 환자여, 본래의 의미로든 그렇지 않든 간에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많이 자는 것이다! 그러면 또한 자신의 아침을 다시 맞게 될 것이다! 삶의 지혜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잠이든 적시에 잘 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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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97] 교육이란 삶을 이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나중에 덧붙여지는 삶에 대한 미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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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41] 니체는 이성적 존재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이성은 늘 과거와 미래를 의식하며 살아갈 뿐이다. 그러면서 놓치고 사는 것은 현재다.
--- p.469
[잠언 525] 큰 칭찬을 받게 되면 어떤 사람들은 수치심을 느끼고, 어떤 사람들은 무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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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528] 어떤 한 사람을 판단하려 하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을 삼가는 것은 종종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인간성의 표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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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537] 노련함의 경지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실행에 옮길 때 실수하지도 않고 망설이지도 않을 때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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