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나서 ‘아차’ 하는 순간이 있다. 본능적으로 상대의 표정을 훔쳐본다. 미세한 동공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면 한발 늦었다. 하트를 보내려고 했는데 화살이 됐다. 완벽한 실수라고 하기엔 궁색하다. 왜 또 그랬을까. 개운하지 않은 대화, 반복되는 후회는 누군가를 리드하기 시작한 나이부터 짙어졌다. 곧 오십이 된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구체성이 없는 계획은 늘 다짐에서 멈추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기록한 ‘말투의 힘’에서 힌트를 얻는다. 우리의 관계는 말투가 열고 말투가 닫는다. 사소해 보이는 에피소드는 흐린 기억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다. 불편한 타인의 언어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는 사이 마음 한편에선 묘한 자신감이 생긴다. 바꾸어야 할 것이 말투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김민태 (EBS PD,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저자)
말이 많은 것과 말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 자신감의 문제 또한 아니다. 양과 질, 속도와 긴장감, 안정감과 감흥이 적절히 어우러질 때, 무엇보다 자신이 처한 상황 그리고 품격에 어울리는 말을 해야 한다. 강연가로서 사람들 앞에 설 기회가 많은 나에게 말은 언제나 기회이며 위기다. 말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말을 잘하고, 제대로 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이제는 제대로 된 지침, 구체적인 개선안을 가지고 나의 말을 바꾸고 성장시키고 싶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범준 저자는 이 책에서 그 답을 들려준다. 말과 나잇값에 관하여!
-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1페이지 한국사 365』 저자)
나의 말투에도 성장과 성숙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터에 공감 가는 책을 만났다. 업무상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말투를 통해 그 사람의 품격, 경험치, 내공을 판단하게 된다. 나에게 상대방의 말투가 그 사람의 마음이고 말이 곧 그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스스로에게 반문해본다. 상대방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평가되고 기억되고 있을까? 지금까지 나의 말투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렸을까? 지금이 바로, 말투 점검이 필요한 때다. 나이를 먹는 만큼 말투도 성장이 필요하다.
- 이지영 (아트 큐레이팅&컨설팅 PlatformA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