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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치는 당신

꼬리 치는 당신

: 시인의 동물감성사전

[ 양장 ]
리뷰 총점9.8 리뷰 4건
베스트
동물 에세이 top20 1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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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50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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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720g | 128*185*35mm
ISBN13 9788960901728
ISBN10 89609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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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김수옥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언니가 생겼어』가 있다.
그림 : 김다정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있다. 외국 동화책에 작가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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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는 2년쯤 살고 1분에 550번 심장이 뛴다. 호랑이나 기린은 20년쯤 살고 1분에 60~100번쯤 뛴다. 평생 동안 기록하는 심장박동 수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거다. 인간도 예전의 평균수명(서른 살)에 비추어보면 거의 들어맞는 이야기라고.
그러니 뒤집어 생각하자. 그대를 향해 두근대는 동안 나는 제대로 살고 있다고. 그이 앞에서 심장이 멎은 듯한 기분을 느낄 때 그때가 영원이라고.
-24쪽, 「가슴이 뛴다는 것」 중에서

남은 꼬리가 꿈틀대는 동안 도마뱀은 달아나지. 잘린 꼬리가 자라는 동안 도마뱀은 생식도 성장도 하지 않는다. 그이가 당신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고 아파하지 마시길. 당신이 그에게 잘 보이려 애쓰는 동안 당신은 살아남은 거야. 꼬리 치는 당신도 아팠다고.
-36쪽, 「꼬리 치는 당신도 아팠다고」 중에서

수컷 주머니고양이는 날카로운 이로 암컷을 물고 끌고 다니며 교미를 한다. 정액이 적어 여러 번 사정해야 해서다. 상처 입은 암컷은 자주 목숨을 잃는데, 수컷도 탈진해서 발정기가 지나면 열흘 만에 죽는다. 그게 참 뭐라고, 너희는 인간처럼 노는구나.
-41쪽, 「그게 참 뭐라고 1」 중에서

인간이 이를 두 번 가는 데 비해서 코끼리는 일생 동안 이를 여섯 번 간다. 마지막으로 난 이가 닳아 없어지면 굶어 죽는다. 보통 50년 넘게 살지만 임플란트 코끼리였다면 수명이 훨씬 길었겠지. 거대한 맷돌들을 여섯 번이나 쓰고서도 더 갈아야 할 게 남았다니 코끼리의 삶도 참 퍽퍽하구나.
-66쪽, 「치과에서 2」 중에서

일본산 망둥이는 J자 모양의 굴을 파고 그 끝에 알을 낳는다. 포식자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문제는 중간에 물이 고여 새끼들이 숨 쉴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 이 때문에 아빠 망둥이가 굴 밖의 신선한 공기를 입안에 담아 온다. 아가들아, 생수 대신 생공기 가져왔다, 벙긋. 많이들 마셔라, 벙긋. 그러니까 망둥이네는 아빠까지 포함해야 스위트 홈이 돼요. 풀옵션이에요.
---「망둥이네 아빠는 바빠요」 중에서

말레이시아에서 바다뱀은 연안 최고의 포식자다. 맹독을 품고 있어 다른 포식자가 접근을 못한다. 니들은 오지 마. 내가 그리로 갈게. 얌전히 기다리라고. 그런데 흰배바다수리가 공중에서 바다뱀을 채 가서는, 목을 물어뜯어 먹는다. 수륙양용이면 뭐하나. 바다뱀에게 바다가 2차원이라면 하늘은 3차원이다. 운명은 내가 모르는 바로 그 차원에서 온다.
---「운명은 다른 차원에서 온다」 중에서

벨지언블루 소. 온몸이 울퉁불퉁 근육 덩어리다. 소 중에도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있는 거다. 물론 돌연변이로 만든 소다. 보디빌딩을 한 소라니, 미쳤어! 하긴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친 소 떼도 있는걸. 자축인묘진사오미……가 생각난다. 소 앞이 뭐였더라?
---「카르마에 관하여 2」 중에서

가장 기묘한 동물을 들라면 나는 천산갑을 들겠다. 온몸을 갑옷으로 무장하고 뒷발로 걷다가, 개미집을 만나면 긴 혀를 개미굴에 내밀어 개미를 핥아 먹는다. 생각해보라, 마계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저 갑옷을. 개미가 물까 봐 갑옷을 껴입은 저 소심을.
---「무서운데 맛있어요」 중에서

삶은 달걀과 사이다의 궁합을 모르는 이는 없겠죠? 옛날에 ‘나랑드사이다’란 상표를 가진 사이다가 있었어요. 그대여, 그때 삶은, 달걀을 나랑 드셔야 했어요.
---「달걀과 사이다」 중에서

도도새가 멸종한 건 인간을 너무 따랐기 때문이다. 웃는 얼굴로 선원들 만나러 오면 멍청한 새! 바보 새! 이러면서 선원들이 몽둥이로 때려죽였다.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지상에서 제 삶을 거둬간 도도새, 새의 나라가 있다면 분명히 성자였을 것이다.
마지막 남은 박제마저 쓰레기라고 불구덩이에 던진 걸 누가 간신히 건져냈다. 인간이 한 마지막 잘한 일 덕분에 도도새의 표정이 전해졌다. DNA를 검사했더니 비둘기의 친척으로 나왔다고 한다. 지금 비둘기들은 다 쥐 아니면 닭이 되었는데. 한때는 착하게 웃는 비둘기도 있었는데.
--- 「웃는 얼굴에도 침은 뱉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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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은 집대성의 대가인 것 같다. 어느 한 분야를 평생 동안 집대성하는 사람은 이따금 보아왔지만, 집대성을 집대성하고 있는 저자는 우리 시대엔 아마도 권혁웅이 유일할 것이다. 이번엔 ‘동물’을 비롯한 별별 생명체에 대해서다. 경이롭도록 다양하다. 우리가 잘 모르는 생명들의 속내가 페이지마다 촘촘하다. 개체들의 특징을 어찌나 맛깔스럽게 축약해놓았는지, 결국 한 편의 시와 닮아 있다. 이 세계는 이제 권혁웅의 것이 되었다. 이 무궁무진한 생명의 세계, 이 간명한 발견의 세계. 동물들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사람은 차례만 펼쳐보고도 이 책을 소유하고 싶어질 것이고, 동물들에 대해 호기심이 없었던 사람은 몇 페이지를 읽어보다가 호기심이 차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니, 『꼬리 치는 당신』은 모두가 곁에 두고 싶은 사전임에 틀림없다. 미리부터 궁금하다. 다음번, 또 그 다음번, 권혁웅이 집대성에 도전할 또 다른 세계가.
김소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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