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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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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 영화 속에서 치유의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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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92g | 188*254*30mm
ISBN13 9788992538794
ISBN10 899253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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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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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만큼 큰 비극은 없다. 그 상처는 대개 평생을 통해 지워지지 않는다. 자식을 미워하는 부모도 있고, 부모를 미워하는 자식도 있다. 서로 미워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서로에 대한 증오를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보다는 증오와 분노를 인정하고 직면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기에 화를 냈다가는 또다시 사랑의 말과 제스처로 덮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가족은 싸우고 헤어지기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면서 부모도 더 이상 자식을 찾지 않고, 자식도 부모를 더 이상 찾지 않게 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점점 알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갈등 속에서 미움, 용서, 사랑, 그리움, 분노 속에서 힘들어하는 보통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망상과 환청에 사로잡히는 것은 병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환청과 망상의 내용은 천양지차다. 누가 자신을 죽일 것이다, 누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환청이나 망상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엄청난 돈을 가지고 있다, 미래를 볼 수 있다는 환청이나 망상 때문에 기분이 들뜨는 사람이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서 주위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환자도 극소수 있지만 주위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환자들이 더 많다. 평소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지나친 자신감과 관련된 망상이 나타나고 공격적인 사람은 피해망상이 심하면서 폭력을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에 평소 선한 사람들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그것이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서건 비합리적인 판단에 의해서건 선행은 선행이며 존중받고 칭찬받을 만한 값진 행동이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절대고독이다. 역으로 절대고독은 죽음에 준하는 삶이다. 단지 혼자 지낸다는 게 두려운 것이 아니다. 그저 같이 일을 하고 알고 지내는 사람은 있다 해도 모든 사람과의 의미있는 인간적 관계가 두절된 상태가 두려운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소외라고 부른다. 그런데 거듭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스스로 소외된 상태에서는 누군가 어떤 형태로든 손을 내밀고, 그 내미는 손이 식어 있는 내 가슴을 뛰게 할 정도로 뜨겁다면 거부하지 못한다. 하지만 너무 뜨거운 손은 나중에 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게 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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