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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과학, 불교의 매력

불교와 과학, 불교의 매력

보리수잎-0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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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89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65쪽 | 54g | 110*150*15mm
ISBN13 9788985186179
ISBN10 8985186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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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과학이 그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우리가 불교 원리인 무상· 고· 무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것은 과학이 설명하는 우주의 모습이 불교 철학의 그것과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우주의 무상하기 짝이 없는 전개 모습[諸行無常]이라든가, 물질의 실체가 본질적으로 공허하다[諸法無我]든가 하는 등은 불교의 기본 요체이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교리에서 그치지 않고 불교의 선정禪定 과정을 통해 실제로 관찰, 확인되는 사실이다. 이 전개 과정을 ‘자아’라고 착각하기를 멈춘 마음, 즉 불교 용어로 유신견有身見sakk?ya-di??hi 5을 여읜 마음에게는 원자의 구성 요소들이 보이고 느껴지며, 그것들이 생멸하는 고[諸行皆苦]가 저절로 깨달아지는 것이다. 본래 불교의 출세간적 지혜는 과학이 끝나는 바로 그곳에서 시작된다. 불교는 궁극의 진리에 대한 직접적 인식에 바탕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의 제반 발견이, 오늘날 보듯이 불교의 지혜를 일일이 확인시켜 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현상이 부질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모든 과정은 빠알리어의 ‘마아야m?y? ’라는 단어로 포괄되고 있다. 이 단어는 보통 환幻? 환영幻影illusion이라고 번역되지만 반드시 정확한 번역이라고는 할 수 없다. 마아야란 말이 뜻하는 범위는 ‘상대적 실재’란 말의 범위와 같다. 즉 그것은 그 자신의 수준에서는 실재이지만 어떤 절대적인 의미에서는 실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불교와 과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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