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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이이 제국 일본

가와이이 제국 일본

: 세계를 제패한 일본‘귀요미’미학의 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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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1g | 140*210*20mm
ISBN13 9788997975037
ISBN10 89979750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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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가와이이’는, 세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는 현상이다. 시부야든 하라주쿠든 좋으니, 도쿄에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번화가를 한번 걸어보자.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가게 앞의 간판까지, 거리에 내걸린 영상과 기호의 상당수에는 ‘가와이이’라는 향신료가 뿌려져 있다. 본래는 엄숙한 공간이었을 은행에서조차 만화 캐릭터를 귀하게 모시고 있다. 행인들의 모습은 어떨까? 작달막한 스트랩으로 꾸민 휴대전화를 쉴 새 없이 사용하고, 친구에게 줄 자그마한 물건을 고르느라 바쁘다. 가방에는 작은 봉제 인형이 매달려 있거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져 있기 마련이다. 도쿄 젊은이들의 거리 패션에서는 런던의 펑크룩이나 모즈룩과 달리, 대항문화가 깃들인 정치성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들은 그저 귀여우니까, 즉 ‘가와이이’를 이유로 그러한 복장을 선택한다. ---p.23

세일러문들이 맞서 싸우는 상대는 누구인가? 악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적들의 상당수는 성숙한 육체를 소유한 여성이다. 그녀들은 늘 섹시하다. 파랑, 빨강, 노랑, 하양 등 원색의 피부와 거대한 가슴을 갖고 있으며, 뱀이나 도마뱀, 덩굴식물 등과 은유적 관계에 있다. 한편 그들과 대결하는 미소녀 전사들은 청초한 세일러복을 입고 있으며, 성적 페로몬을 전혀 방출하지 않는다. 그녀들은 남자의 시선을 의식한 교태 어린 귀여움(가와이이)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구조체로서 ‘가와이이’를 보여준다. 이를테면 주인공 우사기는 지성, 육체, 영혼, 애정 등 소녀의 미덕을 구성하는 4원소의 통합점에 존재하고, 만다라와도 같은 안정 구조를 형성하면서 선(善)을 체현하기에 귀여운(가와이이) 것이다. ---p.44

미디어에서 ‘가와이이’를 내세워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감이요, 소비주의요, 생리적 연령에 대한 정신의 승리다. 또한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곳에서 펼쳐지는 축제이기도 하며, 선택된 ‘나’를 둘러싼 비밀스런 쾌락이기도 하다. 그러면 거기에서 은폐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소비의 쾌락과 대립하는 자리에 있는 것, 간단히 말해서 노동, 역사, 그리고 잡지 제작자와 독자가 만들어낸 공동체의 바깥에 존재하는 타자다. ‘가와이이’는 현대의 신화가 되기 위해 그것들, 그러니까 소비의 쾌락의 대립물을 대체할 수 있는 항목을 흡사 예방접종처럼 준비하고 있다. 역사 대신에 노스탤지어나 ‘인생의 경력’이, 타자 대신에 ‘에스닉 패션’이 마련돼 있다. ---p.168

간단히 말해, ‘모에’는 대중소비사회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환경에서 발현된 피그말리온 콤플렉스라고 볼 수 있겠다.
‘모에’는 항상 무언가 충족되지 않은 감정을 동반한다. 본래 실재하지 않는 것에 접근하는 행위이기에, 영상으로 소유할 수는 있어도 결코 그 실체에 도달할 수는 없다. 그 결손을 메우기 위해 팬들은 공상의 나래를 펴고 대상과 관계된 사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 대상을 쏙 빼닮은 피규어를 수집하고, 그걸로도 채울 수 없는 빈자리가 있음을 알고 나면, 몸소 대상을 모방하여 ‘축제적 자기 제시’에 나선다. ‘코스프레’라고 불리는 가장(假裝) 변신(분장 놀이)이 여기에 해당한다. ---p.176

그런데 중심도로에 있는 몇 군데를 둘러보니 고개를 쳐들고 있는 거대한 양물 모형이며 다가메 겐고로(田龜源五郞)의 마초 만화, 뚱보 취향 전문 비디오 사이에 뒤섞여 있는 것은 ‘가와이이’ 상품이었다. 이를테면 남성의 발기한 음경을 본뜬 열쇠고리, 사탕, 마카로니 등과 여성의 젖가슴 모양을 한 파티용품 등등. 내걸려 있는 상품의 색조는 전체적으로 핑크와 살색이다. 물론 키티나 우사코프렌즈 같은 일반적인 캐릭터 봉제인형도 게이를 표상하는 ‘무지개 깃발’ 사이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품의 개발에 관한 한은 오직 남성 게이들만이 적극적이다. ---p.189

그동안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가와이이’와 관련하여 나름의 복잡한 지적 탐구를 계속 해왔다. 〈공각기동대〉 이래로 오시이 마모루(押井守)의 애니메이션 작품에는 깊은 철학적 언설이 담겨 있다. 오시이 마모루는 그러한 축적된 철학 위에서 ‘숭고함’과 ‘가와이이’라는, 서구 미학의 관점에서는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두 가지 미학이 한데 통합된 실험적인 작품을 지향하고 있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 작품 속에서 항상 노스탤지어가 가득한 무대장치에 소녀를 배치하여, ‘가와이이’는 국민 문화라고 노래하느라 바쁘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켓몬스터는 가장 낮은 수준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럼으로써 그토록 거대한 산업을 구축했다. ---p.199

여기서 우리는 궁극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가와이이’는 과연 일본 독자의 특수한 미학이며, 글로벌화한 상황을 맞아 전 세계에 보급된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어디까지나 인류(라고 말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지만) 보편의 미학이며, 단지 우연히 일본에서 ‘가와이이’에 관련된 논의가 나와 문화상품의 개발로 나아간 것일 뿐인가? 특수인가, 보편인가? 우리는 이러한 햄릿식 선택 앞에 서게 된다. ---p.210

세계는 온통 ‘가와이이’에 파묻혀 있다. ‘가와이이’는 역사를 무효로 만든다. ‘가와이이’를 소유하는 자는 영원히 다행증이라는 상태에 빠지고 만다. 그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가와이이’라는 단어 아래 놓이고, 현실에서 동떨어진 동어반복의 가수면 상태에 들어가, 점차 윤곽을 상실한다.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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