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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귀신 해결사

기묘한 귀신 해결사

: 사라진 아이들의 비밀

책 읽는 샤미-23이동
이호영 글 / 리페 그림 | 이지북 | 2022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27건 | 판매지수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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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82g | 143*209*11mm
ISBN13 9788957072684
ISBN10 895707268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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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에는 개인지 늑대인지 알 수 없는 여러 마리의 짐승이 보였다. 대여섯 개가 넘는 붉은 눈알이 이리저리 움직였고, 벌어진 입 속에 누런 송곳니가 번뜩였다. 짐승들은 제가 먼저 아이를 잡아먹겠다는 듯 앞다투어 머리를 내밀었다.
--- p.12

우물 근처에는 사람들이 꽤 모여 있었다. 구경거리가 난 것처럼 우물가를 기웃대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우물물이 핏빛으로 변했으니 이걸 어쩌면 좋아요.”
“그러게. 이 물이라도 마시고 병을 고쳐 보려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야?”
“대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런 일이 벌어지나 몰라.”
--- p.28~29

“그나저나 유원이를 저렇게 웃게 하다니, 너 정말 보통이 아니로구나. 네가 차돌이지?”
“저를 아세요?”
“그럼. 겁도 없이 멧돼지를 쫓아낼 때 네 머리 위를 날고 있었지.”
“우아! 그러니까 주작님은 이렇게 막 변신을…….”
차돌이는 손가락을 곧추세워 하늘을 한 번 찔렀다 땅을 한 번 찔렀다 했다. 주작은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겠다는 듯 크게 웃었다.
--- p.44~45

유원이 멍하게 서 있는데 우물 속에서 괴성이 들렸다.
“끼야아아악.”
그 소리를 듣고 반응한 것은 유원뿐이었다.
유원은 천년우물을 덮은 나무 뚜껑 사이로 검은 그림자가 휙 기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몸에 기분 나쁜 냉기가 스며들었다. 유원은 재빨리 뚜껑을 치우고 우물 안을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 p.58~59

“이게 네 누나를 데려갔다고?”
“네, 진짜예요. 믿어 주세요.”
아이가 울먹거렸다. 믿어 달라는 말에 유원은 가슴 한쪽이 뜨끔했다. 자기가 본 것을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 게 어떤 기분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널 믿는다.”
--- p.93

“잘 가거라.”
잡귀 하나가 사라지기 무섭게 얼음장에 몸을 담근 것처럼 찬 기운이 훅 퍼졌다. 한숨 돌리려던 유원의 목덜미가 뻣뻣하게 굳었다.
고개를 든 순간, 유원은 숨이 멎을 뻔했다.
--- p.103

유원이 마침내 눈을 떴다. 눈동자가 터질 듯 아팠다. 유원은 열 손가락 끝에서부터 불끈불끈 차오르는 힘을 느꼈다. 손끝에서 팔을 지나 심장으로 향하는 혈관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 있는 것만 같았다. 유원은 손톱을 세워 허공을 할퀴었다. 둑이 허물어지듯 물방울이 터졌다.
--- p.150

“새로운 사건?”
잔뜩 소리쳐놓고 무안했는지, 모두 피식피식 웃었다. 연못에 하나둘 펼쳐진 연잎도 산들바람과 함께 웃고 있었다. 어디선가 달콤한 초여름 향기가 났다.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었다.
--- p.16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열세 살, 이유원에겐 명석한 두뇌 말고도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것! 똑똑한 머리와 신비한 재능을 살려 전국 방방곡곡 기묘한 사건을 해결하러 다니던 이유원은, 어느 날 병을 낫게 해 준다는 소문이 자자한 ‘천년우물’의 물이 붉어지고 해괴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편지를 받는다. 서둘러 마을로 향하던 이유원은 귀신에게 쫓기던 ‘차돌이’를 만나 구해주게 되는데……. 그런데 이 아이, 어쩐지 수상하다! 귀신 해결사 이유원, 사건의 비밀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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