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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첼란 전집 4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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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02g | 122*210*20mm
ISBN13 9788954689823
ISBN10 8954689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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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간은 단번에 끊기지 않고 그 끝에 검붉은 말들을 늘어지게 합니다. 어디에 쓰는 것인지도 모르니 버릴 수도 없습니다. 움켜쥐었다가 찬찬히 풀어내었다가 쓰다듬어보기도 하는 것. 그러다 보면 시간이 말을 잡고 있던 것이 아니라 이 말이 시간을 꼭 붙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침묵으로 시간을 통과한 말은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파울 첼란과 허수경과 우리의 언어는 모두 같습니다.
- 박준 (시인)
그리하여 하나의 유일무이한 시적 우주로 가는 문이 열린다.
- 뷔혀마가진
난해하다는 그릇된 평가를 받은 이 작가가 놀랍도록 현실적인 동시에, 시적으로 독창적이고 타협 없는 자기-, 세계 경험을 마지막 철자 하나하나까지 정확한 단어로 담아낸다.
- 만하이머 모르겐
파울 첼란의 시를 읽는다는 것, 그것은 말할 수 없이 흥분되고 비교할 수 없는 말의 너비를 발견하는 일이다.
- 레벤스아르트
파울 첼란 전집은 새로운 발견으로 초대한다. 어둠의 한가운데서도 동시에 유토피아적인 것을 찾을 수 있다.
- 디 타게스포스트
파울 첼란의 시는 번역 불가능성의 가장자리를 맴돈다. 에베레스트 등반에 버금가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번역자들은 첼란의 어둠에 싸인 비애를 옮기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을 느껴왔다. 그 자신이 이미 재능 있는 시 번역자이기도 했던 첼란은 시를 “병 속의 편지”에 비유했다. 어쩌면 그는 시란 곧 번역이라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뉴욕 타임스
나치 수용소에 대해 출판된 최초의 시들 중 하나이자 20세기 유럽 시의 기준이 된 대표작 「죽음의 푸가」부터, 불가해한 후기작에 이르기까지, 첼란의 모든 시는 생략적이고, 중의적이고, 쉬운 해석을 거부한다. 그는 아우슈비츠 이후 세계를 위한 언어를 다시금 고안해 독일어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다.
- 뉴요커
프리드리히 횔덜린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후 유럽 문단의 가장 혁신적인 모더니즘 시인 중 하나인 파울 첼란. 20세기의 전쟁과 공포 이후 그는 시로 나아가는 새길을 열었다. 첼란 그 자신처럼 그의 시는 겁먹고 상처 입은 생존자다.
- 보스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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