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는 당신만의 색깔이 있다. 실수에도 당신만의 냄새가 있다. 행운이나 재수가 가는 길도 제각기 다르다. 그러니 당신의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만났을 때 특히 실패나 패배 앞에서는 더욱 한 번쯤은 무심히 말해볼 일이다. “나, 이야기 하나 건졌네?”라고. 그것이 당신의 색깔이고 삶의 방향이 될 테니까.
---「1장 이야기 하나 건졌다고」중에서
좋은 생각이나 긍정적인 생각은 한순간에 생기지 않는다. 좋은 언어와 말들 속에서 꾸준히 살아가야 그 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갈 수 있다. 그래야 그것들이 나를 통과해 다시 밖으로 나온다.
---「1장 좋은 말들 속에서 살아가세요」중에서
무엇을 하든 주인공이 되어보는 경험은 중요하다. 주인공으로 설 자리와 기회는 인생에서 여러 번 찾아온다. 화려한 무대가 부담스럽다면 작은 무대라도 피하지 말고 올라가보자. 그것들이 마음에 쌓여 힘이 되고 우리의 기를 살려줄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다른 사람들을 책임지고 이끌어보는 경험만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뜨게 한다.
---「2장 주인공이 아니어도 된다고 말하지 마세요」중에서
사람만이 사람을 살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람 말고도 많은 것들에 빚을 지고 살아간다. 죽지 않을 만큼의 양식과 눈물을 멈출 정도의 사랑, 차갑게 식지 않을 정도의 관심과 우정이 우리 옆에 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있어줄 것이다. 우리 인생은 ‘0’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저 우리 스스로가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왔을 뿐이다. 그러니 당신은 지금도 ‘0’이 아니다. 언제나 ‘1’이거나 ‘2’이다.
---「2장 당신은 ‘0’이 아니에요」중에서
좋아하는 마음은 자기 자신만의 속노력을 지속하게끔 도와준다.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니까 꼭 잘하지 않아도 좋다. 큰 목표를 가져도 좋고, 없어도 괜찮다. 목표를 크게 세우지 않아도 가다 보면 길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오래 사랑할 수 있는 인내심이다. 보여주기식 겉노력은 에너지만 갉아먹을 뿐이다. 그런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던져버리고 좋아하는 것에 물을 주자. 오래오래 천천히 속이 적셔질 때까지.
---「3장 겉노력 말고, 속노력」중에서
남들에게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약점이나 단점도 있지만 어떤 것은 끝까지 말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런데 막상 그 사실을 말하고 나니 그것은 그냥 그런 ‘사실’이었다. 불행하고 슬프고 힘들다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꽁꽁 싸매고 있을 때는 몰랐던 그 사실이 말간 얼굴을 하고 내 앞에 멀뚱히 서서 “저는 그냥 사실일 뿐인데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3장 생각과 감정에서 ‘사실’ 떼어내기」중에서
이분법적인 말과 행동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에는 손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기준이 모호하고 객관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일이 훨씬 더 많다.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분법, 극단, 흑백 같은 쉬운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을 뛰어넘는 사람만이 세상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5차원에서 10차원으로 볼 수 있다.
---「4장 양극단으로 가기 전에」중에서
인간은 모두 약한 존재이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 한 줄도 아닌 여러 개의 금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완벽하지 않은 존재가 완벽하지 않은 또 다른 존재에게 기대어 살아간다. 그러므로 조심해야 한다. 서로가 약한 존재임을 알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함부로 위로하고 쓰다듬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5장 위로의 말이 서툰 손길이 되어」중에서
꼭 말하고 지나가야 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쌓아두는 바람에, 은연중에 그 감정들이 상대에게 조금씩 새어 나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내 안에 완벽하게 봉인되어 있을 수 있겠는가. 분명히 나의 작은 표정으로, 사소한 몸짓이나 말로 빠져나가 상대를 미묘하게 괴롭혔을지도 모른다. 나는 불가능한 일에 혼자 힘을 빼고 있었다. 그 뒤로는 조금씩 내 마음속 진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5장 담아뒀던 속마음 표현하기」중에서
생각 경로는 현재에 집중하기는커녕 늘 과거, 현재, 미래를 골고루 지나야 안심이 되었다. 불안을 덜기 위해서는 생각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불안을 잠시 떨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넘치는 생각에 과부하가 걸리고, 하지 않아도 될 과잉 해석까지 하고 나면 결국 남은 것은 부정적인 감정이다. 좋은 일도 굳이 사서 걱정으로 마무리 짓고 마는 오래된 나의 생각 습관은 아무래도 생각이 너무 많은 탓이지 싶다.
---「6장 생각하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중에서
인생은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기브 앤 테이크이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보면 기브, 기브, 테이크, 기브, 테이크, 테이크…이다. 이 둘은 횟수는 같지만 생김새는 다르다. 후자는 상대가 준 마음을 곧장 갚지 않는다. 뭔가를 받았다면 감사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 상대에게 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또는 상대가 직접 도와달라고 말할 때까지 말이다. 인간관계는 신세를 주고받는 긴 여정이다. 내가 신세를 져야 다른 사람도 나에게 편하게 신세를 질 수 있다.
---「6장 폐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