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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리스본, 포르투

아워 리스본, 포르투

: our Lisbon, Porto

[ 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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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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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30일
판형 컬러?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12g | 152*210*14mm
ISBN13 9791187096085
ISBN10 11870960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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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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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앉아 그림을 그리고
오늘 보았던 풍경을 이야기하고
별것 아닌 일로 깔깔깔 웃고
서로 바라보며 귀 기울이는 꽉 찬 하루하루
--- p.8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돌’이라는 뜻의 아줄레주 Azulejos는 포르투갈을 여행하다 보면 어디서나 눈에 띄는 건물 벽 장식이다. 16세기 무어인이 지배하던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전해졌고 지금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예술 작품이 되었다.
여행이 흥미로운 건 리스본에 오기 전까지 우리는 아줄레주를 듣도 보도 못했는데
이곳에 와서 가장 궁금했고 인상 깊었던 곳이 바로 아줄레주 박물관이라는 것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것이 하나의 세상으로 다가온다. 콜럼버스가 원래 존재하던
대륙을 발견하고 기뻐했듯 우리도 이곳의 문화를 발견하고 좋아하게 된 것이 신기하다.
--- p.74

물론 따님들은 산타루치아 전망대에서 그랬듯 야경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샌드위치도 한두 입 먹더니 손을 저었다. 오히려 카페 앞 골목길에서 만난 고양이, 창가에서 흘러나오는 아이의 노랫소리를 더 좋아했다. 우리는 카페 안에서보다 그 앞 골목에서 시간을 더 오래 보냈다.
늦은 밤의 외출. 리스본의 골목은 조용하고 인적이 드물었다. 하지만 여자 세 명이
다녀도 위험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간혹 마주치는 사람도 친절하게 인사를 해서 안심이 되었다.
--- p.94

여행 오기 전 우리는 함께 화방에 들렀다. 각자 취향대로 여행지에서
그릴 화구 용품과 스케치북을 구입했다. 쇼핑을 귀찮아하는 민소도 화방과 문구점에 가자고 하면 언제나 OK. 민소가 어릴 때부터 정했던 여행 시 우리만의 원칙과 약속이 있다. 공부는 절대 하지 않는 대신 날마다 일기나 그림으로 여행을 기록하고 기억할 것. 이 약속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나름 잘 지켰다. 한때 고등학생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는 내게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여행은 언제나 옳다.
--- p.124

막 사진을 찍으려는데 “엄마 배꼽이... 배꼽이 너무 아파!” 민유는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더니 갑자기 배꼽이 아프다고 호소하기 시작했다.
동 루이스 다리 한가운데 화장실이 어디에 있니? 민소와 나는 풍경도 즐기고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가고 싶지만 계속 배꼽이 아프다고 외치는 민유 덕분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너무 아프다고 외쳤다가 조금 잦아들어서 안심하면 다시 아프다고
아우성. 설사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다리는 건넜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화장실은 없었다. 어디 식당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싶었지만 방금 식사를 한 터라 아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고지가 눈앞이니 조금만! 조금만! 가자며 아이를 달래서 케이블카로 향했다. 아픈 배를 부여잡고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겨우 갔지만 여기도 화장실이 보이지 않았다.
오 마이 갓!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케이블카 매표소를 크게 한 바퀴 돌았지만 화장실을 찾을 수는 없었다.
--- p.134

기차는 포르투를 벗어나 외곽을 향해 달렸다. 아베이루는 생각보다 가까웠고,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아침보다 따뜻해져서 재킷을 벗어야 했다. 도착한지 10분이 넘기 전에 나는 생각했다. ‘정말 오길 잘 했어. 갈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가는 것이 맞아.’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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