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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향기다

: 영혼까지 따뜻해지는 류응렬 목사의 맑은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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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38g | 128*205*15mm
ISBN13 9788953143609
ISBN10 895314360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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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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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를 하면서 들어 본 가장 격려가 되었던 말이 있습니다. 목회를 시작할 때 한 장로님이 반기면서 해준 말입니다. “목사님, 우리 교회를 통해 목사님의 꿈을 마음껏 펼치세요.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목사님에게 주신 그 비전을 이루어 드리는 것만 해도 최고의 교회가 될 겁니다.” 목사에게 날개를 달아 준 한마디였습니다. 그 말을 생각할 때마다 제 생각 하나가 우리 교회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진지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이 들어 더욱 주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어느 해인가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로비에서 교인들과 즐겁게 인사할 때였습니다. 한 연세가 지긋한 장로님이 가까이 와서 제 손을 잡고 귀에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목사님, 그렇게 열심히 안 하셔도 돼요. 그래도 우리는 모두 만족해요.” 늘 부족한 섬김에 죄송해하는 목사에게 얼마나 격려가 되던지요. 목회 가운데 고민이 생기거나 힘겨운 순간이 오면 그 따스한 목소리를 다시금 떠올리곤 합니다.
--- pp.19~20

우리가 뿌린 씨앗이 당장에 결실을 맺는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살아 있는 날 동안 그 열매를 맛본다면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해도 하나님은 언젠가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믿고 오늘도 묵묵히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신 하나님,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퍼즐을 다 맞추어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시킨 그분의 솜씨. 우리는 이 그림 앞에 ‘은혜’라는 제목을 써 놓고 하나님께 전심의 감사를 드립니다.
--- p.29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빈 화폭을 한 점 한 점 붓으로 채워 가는 한 편의 그림과 같습니다. 순간이란 점이 모여 하루라는 선이 되고, 그 선이 모여 한 해라는 그림이 되고, 그렇게 해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이 탄생합니다. 어느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고, 아무리 사소해도 의미 없는 일은 없습니다.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아무렇게나 발에 채는 돌멩이 하나도, 제멋대로 자라나는 이름 모를 들풀 하나도 소중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사람을 보면 사랑하지 못할 사람도, 사랑받지 못할 사람도 없습니다.
--- p.42

산길을 내려오면서 주님께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주님, 나의 삶이 들꽃 같기를 원합니다. 화려한 꽃잎은 아니라 해도 소박한 향기로 지나가는 사람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는 들꽃. 어린아이라도 잠시 앉아서 눈을 마주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들꽃. 누군가 찾아 주지 않는다고 해도 피어 있는 자리에서 달빛 내리는 고요한 저녁에 꽃 한 송이 피워 창조주께 감사의 찬미를 드리는 들꽃이 되게 하소서.”
--- pp.65~66

하나님의 눈물

하나님 당신을 믿은 후로
슬퍼하면 안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 당신을 만난 후로
외로우면 안 되는 줄 알았습니다

슬픔도 외로움도
죄인 줄로 생각했습니다

어머니 떠올라 눈물 쏟은 후
아무 일 없는 듯 미소 짓는 나에게
당신이 말씀합니다

나도 아프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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