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리뷰 총점9.9 리뷰 32건 | 판매지수 402
베스트
청소년 문학 top100 3주
정가
13,500
판매가
12,15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42g | 140*205*9mm
ISBN13 9788954448581
ISBN10 89544485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기 안의 그림자로 세상을 본다는 말이 있어. 아마 우리 모두 그럴 거야. 누구나 버겁지 않을까 겁도 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 그림, 엄마한테 보여줘도 될까?”
“아뇨.”
난 단박에 안 된다는 말을 붙였다.
“그래? 알았어. 내일도 보초 서러 올 거지?”
“네? 네. 가면 되나요?”
오늘도 별로 한 건 없다. 비둘기 알을 지키면서 알과 박쥐를 그린 게 다였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이 시원해진 것도 같았다. 특히 박쥐를 그릴 때 그랬다.
--- p.32

어쩌면 500년 전에 불었던 야시장의 밤바람이 잠깐 나에게 당도한 건지도 모른다. 바람은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달려와 잠시 내게 머물렀을 것이다. 밤바람 속에 댕기 머리를 휘날리며 서책 심부름을 하던 소년의 간절한 기원이 나에게 당도한 것일지도 모른다. 까막눈을 면하고 싶던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이 나에게 도착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이의 간절한 기원이 티베트 고원을 넘어 바람을 타고 나에게 닿아 글자 크기가 달라지고 빛이 난 것일 수도 있다.
그때 바람이 나에게 이렇게 물은 건지도 모른다.
“너, 거기서 뭐 하는 거니?”
나는 그것에 답하기 위해 박차고 나왔을 뿐이다.
바람은 잠깐 머물다 갈 것이다.
--- p.69

“다들 궁금하겠지. 이유가 있다. 그건 다른 아이들에서 볼 수 없는 너희들만의 에너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너희 가슴속에 들끓고 있는 활화산 같은 분노라면 충분히 난타반을 이끌고도 남으리라고 믿는다. 그 믿음마저도 무슨 근거냐고 묻는다면 그건 대답 못 한다. 그건 너희들로부터 읽은 나의 직감이니까. 난 죽어도 못 하겠다, 하시는 분은 너희와 똑같은 애를 데려다 놓고 빠지면 된다, 끝.”
순간, 깊이를 알 수 없는 웅덩이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어찔했다. 나와 똑같은 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나와 똑같은 애는 어디에도 없다. 아마 전 세계를 훑어도 나 같은 애는 없을 것이다.
--- p.77

나는 기어이 꺽꺽거리며 울었다. 삼십여 년 전, 그날 밤 이후 쉬쉬하며 묻어 두었던 언니에 대한 슬픔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것 같았다. 결국 슬픔도 내 서러움이었다. 그런 언니를 지켜봐야 했던 힘듦과 설움의 덩어리. 인간은 끝까지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내가 주연에게 여행 내내 툴툴거린 것도 결국 내 문제였던 것처럼.
“엄마.”
주연이 나를 나직이 부르며 감싸 안았다. 나는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을 감추느라 주연의 어깨를 꼭 안았다. 작고 가냘프고 여린 어깨였다. 나는 그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 p.113

나만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그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된다. 매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나의 유일함도, 애써 지키려는 긴장감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깨진 폰이 들어 있는 서랍을 잠갔다. 책장 뒤로 열쇠를 던졌다. 가슴에 구멍이 나 바람이 휘휘 드나드는 것 같았다. 이불을 뭉쳐 가슴팍을 막듯 한껏 구겨 안았다. 몸은 한없이 웅크려 들었다.
--- p.15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언젠가는 찾아올 봄날을 기다리며
켜켜이 쌓아 가는 기억과 마음
“바람은 잠깐 머물다 갈 것이다”

『바람의 독서법』은 다섯 편의 소설을 통해 삶에서 가장 큰 변동이 일어나는 시기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그중 표제작 「바람의 독서법」은 작가가 그간 끊임없이 고찰해 왔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성적 강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를 방에 가둔 형을 두었고, 형에게 했던 것과 달리 엄마가 자신을 방임하는 것에 있어서 내심 서운함을 느끼지만, 지금의 자유로움이 좋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생 때부터 줄곧 방문했던 박물관에서 그림이 움직이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그때부터 시험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장에 빛이 난다거나, 정답인 글자가 꿈틀거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주인공은 변화한 제 삶이 어쩐지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느낀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어 봐도 주인공은 예전처럼 편안하지 않다.

“너, 거기서 뭐 하는 거니?”
나는 그것에 답하기 위해 박차고 나왔을 뿐이다.

다섯 편의 소설 속 살아가는 인물들의 세계는 대부분 평범하다. 다루고 있는 고민 역시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것들이다. 그런 평범함 속에서 반짝거리고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독자에게 닿는 순간, 이야기는 한 단계 더 깊은 차원으로 독자를 끌고 들어간다. 그때부터 독자는 그들 고유의 삶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작가가 들려주는 다섯 편의 이야기는 아주 자연스럽고 내밀한 이야기들로 꾸려져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고민을 지나쳐 왔거나, 지나치고 있거나, 앞으로 지나칠 것이다.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비바람이 불면 시냇물이 범람하듯 우리의 삶에도 그런 날들은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의 우리도 우리였다는 것을, 그때의 치열함과 흔들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됐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 소설은 그런 모두의 눈부신 청춘을 응원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람길을 내어 준다. 바람이 머물고 지나간 곳에 남은 것은 내일을 향한 발걸음이다.

회원리뷰 (3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1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