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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를 닮아서

나는 바다를 닮아서

교유서가 산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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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12g | 135*205*13mm
ISBN13 9791192247588
ISBN10 119224758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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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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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쩜 논리가 아니라 용기일지도 몰라. 선의는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니 가슴으로 느끼는 게 맞을지도 몰라.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가슴이 하는 일들」중에서

그 시절 나는, 우리는, 미안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자주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게 쉬웠고 간단했으니까. 자존심이나 자존감마저 종종 사치로 여겨졌으니까.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중에서

고향이 낯설어지는 것은 오랫동안 바라던 바였지만, 실제로 그런 날이 오자 어찌된 일인지 나는 거절당한 사람처럼 당황하고 있었다.
---「서호시장」중에서

나도 아버지처럼 붕어빵에 하얀 설탕을 뿌려볼까 망설인다. 식어 눅눅해진 붕어빵을 달콤하게 바꾼 아버지의 하얀 설탕이 사실은 내 평생 써도 써도 남을 유산이라도 된 듯 많은 날에 달콤한 위로가 되었다는 것을 아버지는 알까. 아버지의 붕어빵은 내 삶의 단계마다 또다른 은유와 상징으로 나와 함께 자랐다. 이제 나는 오래 떠올리던 아이의 마음 대신 아버지의 마음을 더 자주 상상하는 어른이 되었다.
---「아버지와 붕어빵」중에서

아이는 자신이 햇살 속에 등이 뒤집힌 채 말라가는 거북이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몸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다보면 사소한 것이 더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않게 되는 것일까. 나는 아프게 추측해보지만 여전히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나는 뭘 못하는 게 그리 힘들지 않아」중에서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아이는 어떻게 알았을까. 소소하고 다정한 것들이 모여 바위를 들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소소하지만 다정한」중에서

그곳에서 행복했다는 아이샤의 말은 절반쯤 진실이리라. 그렇다고 정말 그렇게 믿냐고 나는 되묻지 못했다. 그 말이 품은 뜻을 나도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고향이란 그런 곳이니까. 그런 곳이 세상 어디쯤에 존재한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얼마간 현실의 고달픔이 덜어질 수도 있으니까.
---「수단에서 온 아이샤」중에서

땅 위의 것들이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고 단지 모양을 달리해 옮겨갈 뿐이라는 사실은 두고두고 위안이 되었다.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길」중에서

믿는다고 다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하면 믿게 되는 건 맞다. 물론 살다보니 발등을 찍는 건 대부분 사랑이기도 하지만.
---「사랑보다 믿음이라는 말」중에서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커튼을 치고 더 본격적으로 사로잡힌 그 마음이 뜰에 싱겁게 맴돌았다. 마주 보면 별거 아닌 많은 것들도 함께 떠올랐다.
---「중정의 고양이」중에서

나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끝도 없이 상상하며 스스로를 들볶아왔다. 그건 내게 닥친 실제의 일보다 늘 나를 더 힘들게 했다. 그래도 한편 생각한다. 현명하지도 못하고 걱정만 많았던 지난 시절이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그런 시간을 지나 지금에 이르지 않았느냐고. 걱정과 두려움이 때론 우리를 보호하고 어두운 골목을 힘껏 뛰게도 했을 거라고. 그러니 그 모든 순간이 다 내겐 때였다고. 나의 작은 마음 시절을 위로해주고 싶은 것이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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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상상과 변용, 우회는 이야기의 지평을 확장하는 자유의 가능성이겠지만, 어떤 글은 그 자유를 거절하고 다만 인생이 불러준 것들을 받아 적는 결연한 시간만을 요청하기도 한다. 먼 이국에서 보내온 첫 소설집 『통영』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작가 반수연의 이번 글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이며, 삶이 그이에게 준 시련과 선물의 목록이다. 믿기 힘들 정도로 여러 번 삶은 그이를 주저앉히려 했고, 터져나오는 속울음의 절망 앞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정말 믿을 수 없게도 또한 삶은 선물과 기적의 시간이기도 했다. 상상하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지나온 아이가 대신 받아 적은 하얀 서판의 글처럼 말이다. “산다는 것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리는 빗속에서도 춤추는 일이다.” 그 폭풍 속 춤의 시간을, 이토록 원숙하고 정갈한 인생의 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축복이다.
- 정홍수 (문학평론가)
‘멀리 떠날 것, 힘껏 돌아올 것’이라는 작가의 문장을 ‘멀리 도망칠 것, 기어이 돌아올 것’으로 고쳐 읽는다. 그리고 ‘기어이’ 밑에 다시 ‘힘껏’ 밑줄을 긋는다. 작가에게 두 단어는 어쩌면 동의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궁금하다. 이토록 기어이, 힘껏 돌아올 수 있게 한 자력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그의 떠남이 실은 표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 책에 실린 모든 기록도 한 편 한 편 생의 표류기이자 여행기로 읽힌다. 무엇보다 이 책의 글들은 몹시 재미있다. 읽으면서 몇 번을 크게 웃었다. 농담과 슬픔을 이렇게 잘 버무리는 걸 보니 엉뚱하게도 먼 나라에서 식당을 차린 적이 있다는 작가의 음식이 궁금해졌다. 슬플 때, 아플 때 그 밥을 먹으면 힘이 날 것 같다. ‘우리가 했던 말이 우리의 위안이 된다’고 했던가. 아니다. 당신이 쓴 문장이 우리에게 위안이 된다고, 나는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 한지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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