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망향
리뷰 총점7.9 리뷰 19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55g | 140*190*20mm
ISBN13 9788989456414
ISBN10 89894564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름다운 바다에 가로놓인 흰 현수교는 내 사랑하는 고향에 무엇을 가져오고, 또 무엇을 앗아 갔을까―.
--- p.15

“나가고 싶어서 나간 사람, 남고 싶지만 나간 사람, 한 번 나갔다가 되돌아온 사람,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남은 사람,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는 사람. 욕을 먹고 괴롭힘을 당해도 나고 자란 곳 이외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지 못하는 사람……”
마지막은 어머니다.
--- pp.35-36

아내가 별일 아니라는 듯 짐짓 밝은 목소리로 식사를 재촉한다. 조금이나마 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연신 맛있다는 말과 함께 전갱이를 통째로 입에 넣었다. 그러고는 깨닫는다. 아무리 그럴싸한 이름의 요리로 모습을 바꿔도 성가신 잔가시의 감촉만은 변함없다는 것을.
순간 뇌리에 섬에서의 생활이 되살아났다.
어머니와 둘뿐인 쓸쓸한 식탁이. 그리고 다시금 중년 남자의 탁한 목소리가.
--- pp.62-63

아저씨는 평소와 같은 호탕함을 되찾은 듯 싱긋 웃으며 내 발치에 있던 양동이를 들어 올렸다. 바닷물을 길어 올릴 수 있게끔 손잡기에 밧줄이 묶여 있다.
아저씨는 제방 위로 뛰어올라 양동이를 바닷속에 던져 넣었다가 다시 끌어올렸다.
―잘 봐라, 요헤이. 눈 깜짝할 새니까.
아저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시커먼 해면을 향해 양동이 속 바닷물을 재빨리 쏟아부었다.
파랗게, 파랗게, 파랗게 빛났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투명한 푸른빛이 해수면에 반짝반짝 떠올랐다가 감같이 사라졌다.
바다별.
--- p.89

할머니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잔뜩 들떴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그제야 깨달았다.
토지와 전답을 손에 쥐고 으리으리한 대문을 단 집에 사는 ‘저택 안방마님’인 할머니한테 있어서 아빠는 실권이 없는 상속자일뿐이었고 엄마와 난 고용인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안방마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었다.
도쿄 드림랜드가 다 뭐야. 태어나서 섬 밖으로 나가본 적이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 주제에. 도쿄 드림랜드는 꿈속의 꿈일 뿐이었다.
그때 이후로 ‘도쿄 드림랜드’는 나한테 있어서 이룰 수 없는 꿈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 pp.115-116

내 낡은 기억에는 하늘만이 남아 있었고, 철이 든 다음에도 하늘만 올려다보기 일쑤였다. 저 너머로 사라져버리고 싶다. 무심코 떠올랐던 생각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볼수록 강렬한 바람으로 변해갔다.
초등학교 2학년, 어머니의 출소가 코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평소처럼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새파란 하늘에 흰 비행운 한 줄기가 그어져 있었다. 내게는 그 구름이 동아줄로 보였다. 언젠가 저 동아줄이 내려와서 나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주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했다.
--- p.170

― 찾았다!
길이 십 센티가량의 십자가가 앞면의 관음보살보다 더 뚜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우리는 얼싸안고 기뻐하며 돌 뒤으로 돌아갔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메구미는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메구미와 나란히 십자가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메구미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게 해 주세요……. 나는 그렇게 소원을 빌었다.
--- pp.234-235

어떤 배든 오늘 진수식에서 봤던 배처럼 많은 사람으로부터 축복을 받으며 바다로 나갔을 거야.
사람도 마찬가지야. 애타는 기다림 끝에 태어난 갓난아기에게 바람을 담아 이름을 짓고, 부부, 가족 모두의 기쁨과 희망을 담아서 넓은 세계로 내보내는 거지.
큰 바다에 나간 배가 자신의 역할을 완수하며 바다를 헤쳐 나가듯이 사람 역시 각자의 인생을 걷는단다. 때로는 바다가 거칠어지듯 인생에도 폭풍이 불어닥칠 때가 있어. 배를 내보낸 사람은 구조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모든 항로에 가까이 갈 수는 없는 노릇이지.
--- p.287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참신한 반전, 주도면밀한 복선, 그야말로 명인의 솜씨다.”
- 기타무라 가오루

“뭐라 말할 수 없을 만치 정교한 스토리텔링. 자기 주위에서 소재를 발견함으로써 미나토 가나에 씨의 필력이 최고로 살아났다.”
- 사사키 조

“아련한 정서, 인물의 심리,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탁월하다. 의심할 여지없는 높은 수준의 작품. 작가의 기존 작품과 다르게 깔끔한 뒷맛을 보여준다.”
아카가와 지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줄거리
「귤꽃」
30년 전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젊은 여자와 함께. 남은 나와 언니, 그리고 어머니 세 가족은 귤밭을 일구며 섬에서 살다가, 언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 남자와 함께 야반도주로 섬을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은 시라쓰나지마 시 폐막식. 섬을 떠나 유명 작가가 된 언니가 여태껏 한 번도 연락이 없다가 섬에 돌아왔다. 언니가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바다별」
섬을 떠나 도시에 가정을 꾸린 나는 아들이 낚은 전갱이를 먹다가 문득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 어머니와 둘만의 쓸쓸한 식탁, 그리고 중년 남자의 탁한 목소리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실종되며 모자가정이 된 나는 하루 종일 일하는 어머니를 도울 마음에 낚시를 하러 갔다가 아저씨와 만나게 된다. 아저씨는 이후로 나와 어머니가 사는 집에 뻔질나게 드나들며 생선이며 쿠키를 가져오는데 아저씨가 우리 집에 찾아오는 목적은 뭘까. 그리고 이십 년 만에 만나자며 엽서를 보낸 아저씨의 딸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꿈나라」
도쿄 드림랜드가 개장한 해에 태어나서 무쓰코라는 도회지를 동경하는 시골뜨기 같은 이름을 지닌 나는 이름 그대로의 삶을 걷게 된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도쿄 드림랜드는 집안의 절대적 폭군 할머니 눈치를 보느라 한 번도 못 간 채 섬에서 살아오다가 드디어 오늘 남편과 딸 나나미와 함께 찾아왔다. 삼십 년간 동경했던 꿈나라에서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그토록 자신을 얽매왔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생각에 잠긴다.

「구름 줄」
인기 상승 중인 젊은 가수가 섬 절벽에서 추락하여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7년 만의 귀향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고 형무소에 들어갔다가 출소한 후로도 두 남매를 거느리고 섬에서 계속 살아왔다. 그런 어머니를 둔 그에게 섬에서의 기억은 끔찍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제 그가 유명해지자 내내 멸시만 해온 동창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입장을 바꾸고 억지로 섬으로 초청했다. 그는 속으로 연신 되뇐다. 섬에 다시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다, 라고.

「돌십자가」
25년 전 아버지의 자살로 섬으로 이사 온 나는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섬 친구들과 외따로 지내던 나에게 말을 걸어준 건 역시나 늘 빛바랜 같은 옷만 입고 다녀서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메구미였다. 여름방학 어느 날, 나는 메구미와 함께 시라쓰나 산에 오른다. 메구미는 이 산에 잠복 크리스천이 탄압을 피해 숨었었다며 관음보살 돌 뒤에 잠복 크리스천이 새긴 십자가가 있으니 함께 찾자고 제안한다. 메구미는 왜 그토록 십자가를 찾으려 한 걸까. 그리고 메구미가 십자가 찾아 기도하려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빛의 항로」
초등학교 교사인 나는 담임을 맡은 반에서 벌어진 왕따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다. 왕따 가해자 부모의 거센 반발에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나는, 누군가의 방화로 집에 불이 나며 입원하게 된다. 그런 나에게 아버지의 제자가 찾아온다. 20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손찌검을 무릅쓰지 않을 만큼 열혈 교사였다. 병문안 온 남자는 아버지 덕분에 왕따에서 벗어나 현재 교사가 됐다고 한다. 나는 아버지와 가기로 했다가 못 간 섬 최후의 진수식 이야기를 남자에게 하게 된다. 그 진수식에서 아들인 나를 놔두고 다른 아이의 어깨에 따뜻하게 손을 얹어주는 아버지를 목격한 이야기를.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