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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까운 여자

너무 아까운 여자

오숙희 | 풀빛 | 1995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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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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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5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6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748074
ISBN10 89747480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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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 땅에는 용기 있는 '미친개' 여성들이 있다. 결코 즐겁지 않은 이름이지만 역사는 이들을 기억할 것이다. 프랑스 혁명이 반동정치로 변질되는 상황에서, 끝까지 혁명정신 속에서 여성해방을 외치다 처형되었던 '올림프 드 구즈'는 단두대에 올라가서도 굴하지 않고 외쳤다.

'여성이 단두대에 설 수 있다면 가두 정치연단에도 설 권리가 있다.' (p. 178)
--- p.
요즘은 100v, 200v겸용을 넘어서 아무데나 꽂으면 저절로 맞는 전압 쪽으로 작동하는 프리볼트코드들이 많이 나온다. 사람도 프리볼트가 되면 얼마나 편하고 자유로울까.
--- p.352
여성의 현실적 삶에 대한 이론적인 공부를 좀 하고 나서는 어머니야말로 여성문제가 알알이 박힌 '여성문제 종합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잘 드러나지 않고 그렇게 생각되지도 않고 있었다. 일 년에 한 번씩 (어버이날) 쏟아지는 '숭고한 희생, 눈물겨운 헌신, 뜨거운 감사'와 같은 훈장들이 그 위를 덮고 있기 때문이었다.
---p.75
가정의 성차별은 남자가 아닌 여자들이 그 주범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집의 겨우 자신의 방은 자신이 정리해야 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치에도 불구하고 남자인 오빠는 특별취급을 받는다. 바쁠 때 오빠는 자기방을 아무리 엉망으로 어질러놓고 다녀도 야단을 치시지 않는다. 또 오빠가 한 밤중에 들어와도 밥상은 여자인 어머니께서 손수 챙기신다 남자를 낳는것도 여자고 가르치는것도 여자다 지금 어머니가 오빠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주고 있으며 아버지도 할머니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가정에서 이렇게 대우받는 남자들이 성장하여 사회에 나갔을 때 여자들의 능력을 인정하기 보다는 선천적인 특권을 먼저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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