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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나무로 느끼는 하나님의 현존

성경 속 나무로 느끼는 하나님의 현존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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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192g | 152*224*8mm
ISBN13 9788964478493
ISBN10 8964478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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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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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여문 석류를 떠올려본다. 영롱하게 붉은빛 감도는 씨앗이 껍질을 벌리며 보는 이의 침샘을 자극한다. 고대로부터 석류는 보이는 모습 그대로 풍성함, 원숙함, 다산을 상징했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런 석류에 전혀 예상치 못한 한 가지 의미를 덧붙였는데, ‘어리석음’이라는 나무말을 달아놓았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옛사람의 깨달음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을 살아갈 때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우리 가운데 숨어계신 하나님이 참으로 우리의 주재이시다.
---「대림 1주」중에서

미루나무는 영락없이 하나님의 손길에 감촉된 사람을 닮았다. 땅속 깊이 뿌리를 벋는 그 모습은 한계를 모른 채 근원으로 뿌리를 벋으려고 하는 사람의 꿈틀거림을 연상케 하고, 하늘 높이 가지를 뻗는 그 힘찬 모습은 끝을 모른 채 성장하려고 하는 사람, 하나님께로 줄기차게 발돋움하려고 하는 사람의 열망을 생각하게 한다. 미루나무는 ‘영적인 성장에는 끝이 없다, 하나님의 손길에 감촉된 사람의 성장 능력은 다함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사람의 가장 맞춤한 상태는 영적 성장에 그 본질이 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손길에 감촉된 사람은 제 우듬지를 스스로 잘라낼 줄 모른다. 악과 죄와 오만함을 멀리하고, 그저 말씀을 통해 뻗어오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직수굿이 응종(應從)하여 자라고 또 자랄 뿐이다, 시냇가에서 자라는 미루나무처럼.
---「대림 2주」중에서

하나님이 계신 곳은 어디나 하나님의 뜰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뜰에 있다는 것이 몸만 그 안에 있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잃어버린 두 아들 비유(눅 15:11-32)에서 보듯 집에 있지만, 집 떠난 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의인은 하나님과 진실한 마음으로 만나고 섬기며, 공동체와 정직한 마음으로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욕망 따라 떠나지 않고, 여호와의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종려나무와 백향목처럼 여호와의 정직을 드러내고, 청청하게 열매 맺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대림 3주」중에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바닷가 마을 사람들의 곁을 지켜온 팽나무와 참 닮았습니다. 팽나무는 짠물과 바닷바람에도 강하기 때문에 남부지방 해안가 마을의 당산나무는 대다수가 팽나무입니다. 아마 해안가 마을에 뿌리 내린 팽나무는 배 한 척에 몸을 의지하여 변화무쌍한 바다로 나가는 가난한 어부들과 그의 안녕을 간절하게 비는 이들, 이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의 수많은 사연을 품고 있을 겁니다. 어쩌면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짠 내 가득한 거센 바닷바람을 그렇게 오랜 세월 강인하게 버텨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가장 작은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고난의 길을 기꺼이 걸었던 예수님처럼 말이지요.
---「대림 4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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