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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낭독자

: 북텔러리스트와 함께하는 소통과 치유의 낭독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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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36g | 135*210*20mm
ISBN13 9791192604022
ISBN10 119260402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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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낭독은 가장 느리고, 가장 꼼꼼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책읽기이다.(……) 낭독을 하다 보면 강렬한 감정적 반응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눈으로 읽는 것이 관찰자의 시선으로 타인의 감정을 보는 것이라면, 낭독은 감정을 직접 말로 옮기는 것으로,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더 격렬하게, 더 생생하게 타인의 감정과 교감하게 한다. 눈으로 보았을 때 느껴지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던 감정이 그것을 말에 담아냄으로써 실제처럼 느껴지고 이해되기도 한다.
---「이진숙의 ‘책을 내며’」중에서

10년 가까이를 낭독자들과 함께하다 보니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있다. 낭독은 낭독을 하는 사람에게도 어마어마한 것들을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눈으로만 볼 때는 몰랐던 수많은 경험들, 이해들을. 스스로를 들여다보게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더 잘 이해되기도 하고, 전혀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체험하며 교감하게도 한다. 북텔러리스트가 단순히 낭독을 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어쩌면 지금까지 모임이 계속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낭독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초기 2~3년 동안 대부분 정리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낭독을 하며 책과 만나고 자신과 만나며, 책이 더 재밌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인간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나아가 이런 일들이 꼭 성우가 아닌 보통의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가능하다는 믿음도 생겼다.
---「이진숙의 ‘북텔러리스트와 낭독을’」중에서

우리의 일상에서도 보면 말이나 행동 뒤엔 언제나 화자의 욕구가 담겨 있다. 예컨대 “커피 한 잔 할까?”라는 말에도 앞뒤 문맥과 상황, 감정 상태를 파악해 보면 다양한 욕구를 읽어낼 수 있다. 말 그대로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얘기일 수도 있고, 얘기 좀 하자는 대화의 초대일 수도 있고, 좀 쉬고 싶다는 제안일 수도 있는 것이다.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그 욕구를 읽어내 주는 것, 그 문장이 전하려는 목적을 알아채는 것, 그래서 단순한 문자의 음성화가 아닌 그 목표를 이뤄내 주는 것, 그것이 낭독인 것이다.
---「구자형의 ‘30년차 성우, 낭독을 다시 만나다’」중에서

낭독을 하다 보면 종종 그분이 오심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땐 나라고 믿고 있던 에고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감정의 변화가 시작된다. 호흡이 달라지고, 표정과 몸짓이 변한다. 이것은 내 의지에 의해 계획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아니다. 감정이 이끌어내는 반응이며, 어느 순간 저절로 작동된다.(……) 그 인물이 되어 내용 자체에 빠지니 저절로 다양한 어미 처리가 나왔고, 다음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미리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다. 좋은 소리여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벗어나 소리에 신경 쓰지 않으니 오롯이 내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김희선의 ‘나의 낭독 탐험은 오늘도 계속된다’」중에서

이번엔 소리의 방향이 잘못됐단다. 소리의 방향? 무슨 방향? 내용이 잘 전달되면 됐지, 방향이라니? 보이지도 않는 소리를 어디로 보내라는 건지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자 지금 읽은 부분은 내용상 소리가 그렇게 아래로 떨어지면 안 된다며 좀 더 앞쪽 공간으로 보내보란다.(……) 소리의 방향이란 쉽게 설명하자면 이런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할 때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리 크지 않은 목소리로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그럴 때는 소리의 방향이 아래로 향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상대가 멀리 떨어져 있다면 목소리도 커지고 소리도 앞으로 뻗거나 위로 향하는 느낌으로 그가 있는 곳까지 보내야 한다.
---「정훈석의 ‘낭독으로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물다’」중에서

한쪽 눈만 수술했을 뿐인데 잠깐 일어나 물 한 잔 마시러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종일 엎드려 누워 있으려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 문득 오디오북 생각이 났다. ‘맞아, 오디오북이 있었지!’ (……) 어둠 속에서 들어서인지 내 신경은 온통 오디오북에만 쏠렸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이야기를 가만 듣다 보니 망막 베개 속 그 조그만 암흑의 공간이 마치 암전 상태의 연극 무대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두렵고 답답하기만 하던 그 어둠이 오히려 곧 시작될 공연을 기다리는 설렘과 기대의 순간을 제공했다. 나는 이내 일본의 어느 바닷가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곳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주인공을 보게 되었고, 동유럽 외로운 고택의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할머니의 쓸쓸함을 동정하고 있었다.
---「이용순의 ‘읽는다는 것, 말한다는 것, 이야기한다는 것’」중에서

책과의 교감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짐작했던 찰나가 있었다. ‘거울 게임’을 하던 순간이다. 마주본 두 사람이 마치 거울이 된 듯 똑같이 움직이는 게임이었다. 상대의 동작을 눈으로 보고 뒤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선은 상대의 눈을 향하면서도 감각을 최대한 끌어내 ‘거울처럼’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었다. 쉽사리 이해되지 않았지만 해보는 수밖에. 그런데 맙소사! 어느 한 순간 나의 의식이 확장되어 상대의 공간까지 아우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움직이는 건지 상대가 움직이는 건지 선후를 알 수 없고, ‘나’이면서도 동시에 ‘너’인 것 같은 그 생경한 감각. 1초도 안 되는 지극히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런 식으로 책과 하나가 되어 호흡할 수 있다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어떤 말도 내 입을 통해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경아의 ‘빨강 머리 앤과 해리포터를 만나는 가장 생생한 방법’」중에서

?낭독 공연을 했을 때였다. 내가 맡은 역할의 첫 대사는 “멸치 어디 있어?”였다. 밤늦게까지 마트에서 일하고 주린 배를 부여잡고 집에 와 국수라도 끓여먹을 심산으로 냉장고에서 멸치를 찾는다. 그런데 멸치가 보이지 않는다. 피곤하고 배고파 죽겠는데 이놈의 멸치가 안 보이니 짜증이 났을 거다. 그 상태로 남자 친구를 향해 말한다. 멸치가 어디에 있는 거냐고. 그녀의 마음 상태가 어떨지 짐작해 보자면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너무 짜증나서 버럭 화를 낼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와야 하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과 남자 친구에 대한 원망스런 마음을 담아 묻는 멸치의 행방. 그 감정을 담아 읽는 게 초짜인 내가 되겠냔 말이다. 나는 자나 깨나 불조심도 아니고 자나 깨나 멸치를 찾기 시작했다.
---「김경옥의 “멸치 어디 있어?” 이 한 마디를 내뱉기까지)

이런 멋진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낭독은 과거 내게 노래와 클래식 기타 연주가 그랬던 것처럼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설레게 한다. 그리고 ‘나만의 방’으로 데려가 나를 충전시키고 치유해 주기도 한다. 나에게 낭독은 그냥 성우의 일이 아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내가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수단이 되어주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이 되어주며, 나와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소중한 도구가 되어주고 있다.
---「김현수의 ‘그것은 때로 ‘나만의 방’으로 데려가 나를 쉬게 한다’」중에서

맛있는 밥상을 묘사하는 글을 읽을 때 그 밥상의 생선구이 색깔도 생각나고 고소한 냄새와 침이 꿀꺽 넘어가는 화자의 목 넘김까지 같이 느낀다. 그래서 그냥 눈으로 읽을 때보다 입체적이고 감각적으로 책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느꼈던 감각이 순간의 감각으로 끝나지 않고 내 기억으로 남게 된다. 온몸으로 기억하는 책 읽기, 그 감각적 책 읽기를 경험하면서 나는 낭독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문지영의 ‘호흡마저 낭독이 되는 순간’」중에서

암전이 됐다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 조명이 들어왔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내가 내 역할을 즐기기 시작하는 게 보였다. 그렇게 걱정했던 대사도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몸으로 부딪쳐 보니 알 것 같았다. 연출이 낭독에서 얘기하는 ‘상황’이 뭐고 ‘화자의 상태’가 무언지를. 나중에 녹화된 장면을 보고 내가 어떻게 대사를 했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그 순간 생선 장수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그 공연은 낭독자로서 자신감을 갖게 해준 첫 공연이 되었다.
---「채안석의 ‘트라이앵글을 쥔 북텔러리스트’」중에서

어느 한 순간 나는 책 속의 그들과 같이 울고 있었다. 그냥 갑자기 참을 수 없이 눈물이 터져 나왔고, 나는 애써 울음을 참으려 끅끅대며 다음 문장을 읽어야 했다.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유일하게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젊은이의 마음속에 휘몰아치는 고통과 체념, 동시에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서글픈 마음…… 그런 것들이 너무도 강렬하게 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일까? 그러나 이것이 그 순간 눈물을 쏟아낸 이유의 전부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울면서도 나는 내가 왜 우는지 정확히 몰랐으니까. 다만 그것이 머리로는 알 수 없지만 가슴으로는 느낄 수 있는 그 주인공의 마음 상태에 대한 ‘공감’이 아니었을까 짐작할 뿐이다.
---「김두리의 ‘낭독, 먼저 나를 설득하는 일’」중에서

북텔러리스트에서 듣는 최고의 칭찬은 “그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 장면이 신기하게 머릿속에 그려졌어요”라는 말이었다. 화자의 이야기를, 그의 감정과 상황을 제대로 전달했을 뿐 아니라 허구라고, 모두 가짜라고 여겼던 그것들을 북텔러리스트들은 이미지로 되살려 ‘지금 여기’에 펼쳐내고 있었던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지인이 했던 말이 오래오래 가슴에 남았다. “아니, 낭독을 하는데 그림이 그려지는 것은 처음 느껴봐요.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가슴이 뛰었다. ‘진심을 담아 표현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소통된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이 느낌을 계속해서 가져가고 싶어졌다. 진짜 좋은 낭독자가 되고 싶어졌다.
---「서승휘의 ‘낭독은 이야기 속을 독자와 함께 걷는 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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