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독서와 깊은 사색, 예리한 시각과 섬세한 감성, 단단한 의지와 말랑말랑한 표현력 등 좋은 저자의 조건을 두루 갖춘 조명신 목사님의 책 출간을 축하합니다. 쉽게 읽히지만, 쉽지 않게 쓰인 책입니다. 세 아들의 아빠로서, 빡빡한 사역을 소화해야 하는 목회자로서 여간한 의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냈습니다. 그런 만큼 농축된 지혜가 있습니다. 우리 시대 신앙의 최대 과제는 '일상'입니다. 조 목사님의 글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일들 가운데 반짝이는 보화가 있다는 진리를 되새기게 합니다. 공감 가는 얘기들, 예사롭지 않은 통찰을 많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일상을 다르게 보는 감수성도 얻게 될 것입니다. 모든 독자가 저자 조명신의 이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자주 떠올리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 박영호 (포항제일교회목사,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쾌청신약』 저자)
우리 주변에는 헌신된 목회자가 많고, 유능한 설교자는 넘쳐나고, 뛰어난 학자도 더러 있으며, 탁월한 변증가도 없진 않습니다. 허나 이들 대부분이 위에서 아래를 향해 말합니다. 교회 내부를 향한 말과 글입니다. 흔들리기는커녕 터럭의 의심과 방황도 없었던 듯 크게 외칩니다. 회의와 절망에 빠져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곁에서 대화를 주고받았던 예수님과 같은 글쟁이는 찾기 어렵습니다. 차분하게 두런두런 대화하듯이 흔들린 자신의 모습을 나누고, 그래서 나를 이해하고 알아주는구나 하는 공감과 위로를 확연히 느끼게 하는 따뜻한 에세이스트가 여기 있습니다. 그의 등장과 동행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 김기현 (로고스교회목사,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욥, 까닭을 묻다』 저자)
목회를 하면서 흔들렸던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 흔들리고, 관계가 흔들 리고, 마음이 흔들리고, 일상이 흔들리고, 사명이 흔들렸던"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라고 해서 흔들림이 없는 건 아닙니다. 우리의 삶과 믿음은 흔들림 없이 앞을 향해 무조건 뛰어가는 게 아니라 흔들림 가운데서 뒤돌아보기도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걸어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명신 목사님의 에세이는 우리의 삶과 믿음을 천천히, 그러나 찬찬히 돌아보게 하며, 결코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를 응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성품과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달되며, 어느샌가 비록 "흔들려도, 다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생겨납니다. 목회하면서 흔들리는 목회자들, 입시로 흔들리는 학생들, 취업으로 흔들리는 청년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우리의 삶과 믿음을 '다시보기' 하며 오늘도 우리를 든든히 붙잡고 계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김관성 (낮은담교회목사, 『본질이 이긴다』, 『목회 멘토링』 저자)
제목에 끌려 읽었고, 읽다가 반했습니다. 삶을 지혜롭게 사는 법에 대한 책은 무수히 많지만 이 책은 돋보입니다. 살다 보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일이 있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사고가 나거나 일이 꼬이거나. 누구나 짜증을 낼 법한데 그게 이야기가 되어 우리를 위로합니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흔들리는 오늘이 소중하다는 걸, 그리고 그런 경험을 해봐야 흔들리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걸. 먹고사는 일에 바빠 신앙이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랍니다.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그곳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이정일 (목사, 문학 연구 공간 '상상' 대표, 『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 『나는 문학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저자)
은연중에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요동하지 않는 것이 어른의 특징이고 성숙한 모습이라 배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흔들리지 않으려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란 불가능했습니다. 믿음도 관계도 마음도 일상도 끊임없이 흔들렸습니다. 신앙의 성숙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데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이 책이 매일 흔들리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버팀목이 되어준다면 좋겠다"고 밝힙니다. 저는 이 짧은 문장에 눈이 머뭅니다. '괜찮은'이라는 수식은 무엇에 해당할까요? '흔들려도' 괜찮다는 의미일까요? '괜찮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의미일까요? 저는 둘 다를 수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괜찮은 그리스도인일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견고한 버팀목이 있어야 합니다. 저자가 들려주고 싶은 버팀목에 관해서는 책을 읽으며 발견하길 바랍니다. 답을 알고 에세이를 읽는 건 바른 에세이 읽기가 아닌 까닭입니다.
- 조영민 (나눔교회목사, 『교회를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저자)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그저 소박한 삶을 꿈꾸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걷는 삶과 신앙의 여정은 매일이 그런 평범함보다는 좌충우돌에 더 가깝습니다. 조명신 목사님의 첫 에세이집에 남다른 기대를 갖는 이유는 다른 행성 이야기 같은 비범한 서사가 아니라 마치 내 모습 같은 보통의 사연들이 공감을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믿음, 관계, 마음, 일상, 사명, 이렇듯 세찬 바람 앞에 서 있는 독자들의 자리를 하늘의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 통찰이 돋보이고, 굳이 힘주지 않아도 잔잔하게 읽히는 대중적인 글맛이 참으로 빛나는 책입니다. 확언하건대 저자의 묵상을 따라가다 보면 지난 흔들림이 남긴 자국들이 사실 믿음의 궤적이었음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장일 (팔로우교회목사, 『결핍의위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