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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유쾌하고 무해하게 만드는 살림 순간

[ 반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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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3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250g | 130*200*14mm
ISBN13 9791192107752
ISBN10 119210775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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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삭’ 편안한 빗자루 소리에 슬슬 잠이 깬다. 타일 중간에 먼지가 소복하게 쌓이면 쓰레받기에 담는데, 이때 ‘통통’ ‘퉁퉁’ 하는 가볍고 경쾌한 양철 쓰레받기 소리도 참 좋다. 청소하느라 굽혔던 허리를 펴고 거슬리는 것 하나 없이 깔끔해진 현관을 바라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란 녀석. 오늘도 부지런히 시작하는군!’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작은 성취를 이룬 것 같아 스스로가 기특하다. 외출할 때 깔끔한 현관을 나서는 순간의 느낌도 좋다. 신발과 박스에 걸려 넘어질 듯 정신없이 문을 열고 나갈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자신감이 생겼달까? 또렷한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 꼿꼿하게 몸을 세우고 여유롭게 걸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마당은 없지만, 빗자루는 있어」중에서

계절이 주는 기쁨에 무뎌지는 건 단순히 시간이 흐려지는 문제만 있는 건 아니었다. 시간이 흐려진다는 건 지금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거였고, 나 자신도 흐려지는 일이었다. ‘그때 산에서 내려와 먹었던 미나리 전에 막걸리 참 맛있었지.’ ‘작년 여름에 시장에서 샀던 수박 참 달았는데.’ 이런 사소한 맛의 기억이 없는 몇 년은 그때 내가 무얼 했는지 지금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마치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 같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니 깨달았다. 계절을 느끼고 철에 맞는 음식을 챙겨 먹어야 지금을 잘 살아낼 수 있다는 걸. 때에 맞는 시절을 보내야 다음 계절을 살아낼 힘이 생긴다는 걸. 계절이 없는 것 같았던 시간을 몇 해 보내고 나니 알 것 같았다.
---「제철을 산다는 것」중에서

살다 보니 ‘마땅히 그러한 일’은 잘 없더라. 결과에는 모두 이유가 있고, 당연해 보이는 걸 생각하고 노력해 변화를 시도했을 때 더 좋은 결실을 얻었다. 생각과 문장 앞에 ‘당연히’가 붙으면 딱 거기까지만 보인다.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 당연히 써야지. 더 나아감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말. 라텍스 장갑을 쥐고 바보처럼 “대박!”을 외쳤던 날을 기억해야지. 당연한 건 없다. 고민하면 다 방법이 있다.
---「당연한 건 없어, 라텍스 장갑」중에서

10년 전에 밀라논나를 봤다면 지금처럼 빠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때는 ‘새것이 주는 기쁨’만 알았지, ‘새것을 사지 않는 기쁨’은 전혀 몰랐을 때니까. 예전에는 새것이 좋은 줄 알았다면, 지금은 오래 쓴 물건이 주는 뿌듯함을 즐긴다. 쓰레기 줄이기에 관심이 생기니 버리지 않고 다시 쓰는 멋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작은 물건도 애정을 담아 아끼고, 물건을 쉽게 들이지 않고 쉽게 버리지도 않는 사람들이 건강해 보이기 시작했다. 전에는 고무장갑에 구멍이 나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손목 부분을 잘라 고무줄로 쓰거나, 손가락 끝 부분은 병마개로 써보기도 한다. 요즘은 우유 팩이 생겨도 버리기 전에 항상 고민한다. ‘수납할 때 쓸 곳은 없을까? 일단 버리지 말고 놔둘까?’
---「수저받침? 아니 도마 받침」중에서

쓰레기를 만들고 싶지 않지만 좋아하는 건 포기할 수 없는, 어쩔 수 없이 쓰레기가 생기면 마음 한편이 불편한 그 정도인 사람. 내가 좋아하는 부부가 있는데 내 고민에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다.
“우리는 어차피 태어난 자체가 이 지구에 빌런이에요. 그래도 악당이 될 거라면 좀 덜 악한 악당이면 좋잖아요? 굳이 더 악하게 굴 건 없죠.”
컵라면을 그릇에 옮겨 먹거나 카페에서 빨대를 거절할 때, ‘이게 무슨 소용이야.’라는 생각이 들면 ‘덜 악한 악당’이란 말을 떠올린다. 답이 없는 세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나마 조금 인정이 남은 약한 빌런도 섞여 있으니 세상이 굴러가는 거 아닐까? 마블 세계관에서도 아직 양심을 가진 빌런들이 있어 어벤져스가 이길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도 여전히 컵라면은 좋아하지만 덜 악한 빌런이 되기 위해 노력해본다.
---「컵라면 옮겨 먹기」중에서

나 또한 여전히 쓰레기를 적지 않게 만들고, 배달 음식도 먹기 때문에 자신 있게 ‘건강’ ‘무해’를 이야기하기엔 모순이 많다.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작게라도 꾸준히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이고 싶다. 지금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 작은 노력이 쌓여 내 몸과 주변에 좋은 변화를 가져다줄 거라 믿으니까. 작지만 뭐라도 해보려는 사람들이 가진 ‘사부작의 힘’을 믿는다. 이 책이 좀 더 일상에 다정해지고 자신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pilogue 사는 일을 풍류로 이어준 살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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